[ASL 시즌10 4강 임홍규 vs 김명운] 결승에서 박상현과 만날 저그는 누구?
아프리카 스타리그 시즌10 4강 두 번째 경기가 어제 진행되었어요. 저그 임홍규 선수와 저그 김명운 선수의 동족전 경기였죠. 저는 개인적으로 김명운 선수가 좀 더 강하지 않을까 예상했지만 초반 빌드에 따라서 경기가 어떻게 될 지 모르기 때문에 기대를 하고 있었어요. 라이브 시간에 영화를 보러 가게 되어서 뒤늦게 시청했지만 결과를 미리 보지 않고 집중해서 봤어요.
임홍규 선수는 ASL 출전 10시즌 만의 첫 결승을 앞두고 있었고 24강부터 꽤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4강에 올라와서 기대가 되었어요. 특히 8강에서 철벽 김민철 선수를 이기고 올라오면서 저그 동족전에 자신감이 생겼을 것으로 보였기 때문에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 같았죠.
김명운 선수는 ASL 2번째이자 저그 최초로 2시즌 연속 결승을 앞두고 있었기에 준비를 많이 해왔을 것으로 예상되었어요. 이전 시즌에서 임홍규 선수를 이긴 경험도 있기 때문에 기세 면에서 앞서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1경기는 두 선수 모두 앞마당을 먼저 가져가면서 거의 동일한 빌드로 시작을 했어요. 저글링 발업을 하면서 꽤 많은 저글링을 모았던 김명운 선수와 앞마당에 성큰을 박으며 드론을 더 보충한 임홍규 선수로 살짝 갈리면서 흐름이 달라졌어요. 모았던 저글링으로 김명운 선수가 공격을 들어갔는데 챔버로 성큰 주변을 막으면서 방어를 하고 뒤이어 나온 뮤탈리스크로 피해없이 잘 막은 임홍규 선수가 유리한 흐름을 가져갔어요. 뮤탈리스크 방어력 업그레이드를 한 임홍규 선수가 뮤탈 싸움에서 승리를 거두며 첫 경기를 가져갔어요.
2경기는 스포닝풀을 선택한 임홍규 선수와 앞마당을 선택한 김명운 선수로 빌드가 갈렸어요. 부유하게 시작한 김명운 선수는 저글링을 모으는 임홍규 선수에 맞춰 저글링을 생산하며 잘막고 뮤탈리스크를 모았어요. 뮤탈로 드론을 하나씩 잡아주면서 승기를 가져간 김명운 선수는 뽑아두었던 저글링과 뮤탈리스크로 몰아치면서 승리를 했어요.
3경기는 9드론 스포닝풀을 선택한 김명운 선수와 12앞마당을 선택한 임홍규 선수로 빌드가 갈렸어요. 첫 정찰로 서치가 되어 버리면서 초반 6저글링에 드론을 4기정도 잡히면서 임홍규 선수가 불리한 상황이 되었어요. 두 개의 해처리에서 모은 저글링으로 공격을 간 임홍규 선수가 드론을 많이 잡아내면서 역전하는 듯 보였어요. 하지만 테크가 빨라 뮤탈리스크를 모았던 김명운 선수가 빈틈을 잘 찾으면서 다시 흐름을 끌어왔어요. 뮬량과 업그레이드에서 앞선 김명운 선수가 뮤탈리스크 싸움에서 이기면서 경기도 승리를 했어요.
4경기가 시작되고 정찰 보내는 오버로드의 방향부터 김명운 선수에게 기분좋게 시작하는 것처럼 느껴졌어요. 제대로 정찰방향을 잡은 김명운 선수에 반해 임홍규 선수는 반대 방향으로 보내버렸기 때문이죠. 빌드는 두 선수 모두 9드론 스포닝풀을 선택했어요. 발업을 먼저한 임홍규 선수와 레어를 먼저 올린 김명운 선수로 빌드가 살짝 갈리기는 했어요. 계속되는 저글링 몰아치기를 임홍규 선수가 했는데 김명운 선수가 성큰과 저글링으로 잘 막아냈어요. 앞마당을 임홍규 선수가 먼저 가져가기는 했지만 자원이 활성화 되기 전에 모았던 뮤탈리스크로 몰아친 김명운 선수가 승리를 했어요.
5경기는 12앞마당을 선택한 김명운 선수와 가스를 먼저 가져가면서 12 스포닝풀을 선택한 임홍규 선수로 빌드가 나누어졌어요. 빌드 싸움에서 안좋게 시작했다는 것을 정찰로 발견한 임홍규 선수는 씁쓸한 표정을 지어보였어요. 테크를 빠르게 올린 임홍규 선수는 뮤탈리스크를 3기 보여주면서 스포어콜로니를 강제하고 후속타는 저글링으로 밀어버리는 선택을 했어요. 하지만 드론과 저글링으로 잘 방어한 뒤 뮤탈리스크를 모은 김명운 선수의 물량에 밀리면서 임홍규 선수는 패배를 하고 말았어요.
첫 경기를 승리로 가져갔지만 4경기를 연속으로 패하면서 임홍규 선수는 아쉽게도 탈락하고 말았어요. 김명운 선수는 2시즌 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했고 2회 우승에 도전하는 입장이 되었어요.
이제 마지막 결승전만 남았어요. ASL 시즌10 결승전은 11월 15일 일요일 저녁 6시에 박상현 선수 vs 김명운 선수 경기로 진행될 예정이에요. 저그 동족전 경기가 이번 시즌에 많이 나오는 것 같네요. 4강에서 보여준 모습을 보면 김명운 선수가 결승에서도 조금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싶긴 해요. 남은 기간 박상현 선수도 잘 준비를 해서 재미있는 경기 보여주기를 기대하면서 기다려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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