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십세기 힛트쏭 27화] 운명 체인지 가수 바뀌고 대박 난 히트송 TOP 10
이번주는 가수가 바뀌고 대박이 난 곡들에 대한 주제로 진행이 되었어요. 번외로 진행자인 김희철이 민경훈과 함께 부른 '나비잠' 도 있었어요. 당시 뮤직비디오에 '아는 형님' 출연자들이 열연해 화제가 되기도 했어요. 발매 당시 6개 주요 음원 차트 1위를 기록한 이 곡은 원래 '테이' 의 곡이었다고 해요. 록발라드 장르가 본인 이미지와 맞지 않아서 거절했다고 알려졌는데 테이 프로듀서가 찜을 했던 곡인데 민경훈과 김희철이 먼저 녹음을 한 것이라고 해요. 이 곡처럼 가수가 바뀌었지만 대박이 난 곡들을 살펴볼게요.
10위는 이승환 '기다린 날도 지워진 날도' 가 차지했어요. 1989년 데뷔한 이승환은 직접 '우리 기획'을 설립하여 '기다린 날도 지워진 날도' 가 수록된 1집 앨범을 만들며 성공적으로 데뷔했어요. 이 곡은 작곡가 오태호 씨가 '홍성민' 씨에게 주려고 했는데 우연히 듣게 된 이승환이 회와 소주를 대접하며 곡을 받게 되었다고 해요. 대신 고 홍성민을 위해 작곡한 곡이 '기억날 그날이 와도' 라고 해요. 밴드 공중전화의 보컬리스트 출신 홍성민이 1990년 발표한 솔로 1집으로 공중전화의 동료였던 오태호의 지원을 받아 발표한 앨범이에요. '응답하라 1988' 에서도 리메이크가 된 명곡이 되었어요.
9위는 세븐 '열정' 이 차지했어요. 미소년의 발랄한 이미지로 데뷔한 세븐이 발매한 정규 2집 앨범 타이틀곡으로 성숙한 청년의 이미지로 변신한 곡이에요. 원래는 테디가 지누션을 위해 만든 곡이었다고 해요. 1집 대박 후에 2집 앨범을 준비 중이었던 세븐이 타이틀곡을 찾아서 방황하던 중 '열정'을 듣고 곡의 주인 지누션을 찾아갔다고 해요. 지누션은 쿨하게 세븐에게 곡을 양보했다고 해요.
8위는 조성모 'To Heaven' 이 차지했어요. 1998년 발표한 데뷔 앨범으로 타이틀곡 'To Heaven'이 크게 히트했어요. 앨범 발매 전에 공개한 뮤직비디오는 조성모가 등장하지 않아 '신비주의 가수' 또는 '얼굴없는 가수' 로 알려졌어요. 뮤직비디오에는 배우 이병헌, 김하늘, 허준호 등 초호화 캐스팅은 물론 1억원 가량의 제작비와 한 편의 영화 같은 스토리로 화제가 되었어요. 작곡가 이경섭의 문하생이 녹음까지 마친 곡이었는데 문하생의 앨범 발매가 연기되면서 조성모가 곡을 받게 되었다고 해요. 원주인은 바로 FNC 엔터테인먼트 한성호 대표라고 해요. 20대 시절 가수 지망생이었던 한성호는 'Goodbye Day' 라는 곡으로 데뷔한 실력자에요. 애절한 목소리가 일품이었지만 대중들에게 외면받은 비운의 곡이라고 해요.
7위는 SG워너비 '살다가' 가 차지했어요. 2집에 수록된 <살다가> 는 <죄와 벌> 과 함께 더블 타이틀로 선정되어 당시 공전의 히트를 치면서 아직까지도 SG워너비의 대표곡으로 남아있는 곡이에요. 2005년에 나온 음반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어요. <살다가>는 가수 바이브의 류재현이 작곡한 곡으로 녹음까지 마쳤지만 음악 활동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했던 재정난을 겪고 있었다고 해요. 약 40일 동안 곡을 받기 위해 매일 찾아온 SG워너비 제작자의 정성에 아쉽지만 곡을 팔게 되었다고 해요. 이후 창법 강습, 보컬 가이드까지 앨범 작업을 바이브가 도와줬다고 해요.
6위는 변진섭 '너에게로 또다시' 가 차지했어요. 변진섭의 2집 타이틀곡으로 특히 청소년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곡이에요. 2집은 300만 장이라는 엄청난 앨범 판매량으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어요. 사실 이 노래는 가수 최호섭이 부르려 했던 노래라고 해요. 작곡가 하광훈은 가수이자 친구인 최호섭에게 먼저 곡을 전달했는데 친동생 최귀섭이 작곡한 <세월이 가면> 을 타이틀곡으로 선정하면서 변진섭이 부르게 되었다고 해요.
5위는 박미경 '집착' 이 차지했어요. 4집 타이틀곡 '집착' 은 살사풍 포인트 안무가 돋보이는 신나는 라틴댄스 곡으로 박미경에게 한국의 '제니퍼 로페즈' 라는 별명을 만들어줬다고 해요. 이 곡은 엄정화의 '몰라' 와 박미경의 '집착'이 맞교환 된 것이라고 해요. 두 곡 모두 성공했기에 다행이지 한 곡만 성공했다면 난감한 상황이 될 뻔 했겠어요.
4위는 SKY (고 최진영) '영원' 이 차지했어요. 배우 최진영이 얼굴 없는 가수 콘셉트와 'SKY' 라는 예명으로 발표했던 노래에요. 각종 음악 프로그램 1위에 오르며 그를 영원히 기억하게 해준 명곡이에요. 최진영과 아는 사이였던 V.ONE 강현수가 랩 녹음에 참여했어요. 뮤직비디오는 차인표, 장동건, 정준호, 김규리, 이서진 등 초호화 캐스팅으로 엄청난 화제가 되었어요. 제작비 3억원을 들여 만든 대작이라고 해요.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누나 최진실의 그늘에서 벗어나 진정한 가수로 인정 받고 싶다며 가면을 쓰고 얼굴 없는 가수 콘셉트로 활동을 했어요. 이 곡은 플라워의 고성진 작곡가가 김정민에게 주려고 했으나 당시 같은 소속사였던 최진영이 우연히 듣고 픽하게 되었다고 해요.
3위는 태진아 '옥경이' 가 차지했어요. 아내에 대한 미안함을 담아내 대중들에게 큰 공감을 받았던 노래로 대히트를 기록하며 16년이라는 긴 무명 생활을 끝내게 해준 곡이에요. 이 곡은 원래 나훈아의 '고향 여자' 라는 곡이었다고 임종수 작곡가가 발표를 했다고 해요. 나훈아가 녹음까지 완료했으나 음반 발표가 안되서 이후 태진아가 멜로디를 바꿔 임종수 작곡가의 허락을 받고 제목도 바꿔 '옥경이'로 나오게 되었다고 해요. 원래 이 곡의 주인이 될 뻔했던 나훈아 씨는 콘서트에서 이 노래를 꼭 부르신다고 해요.
2위는 김종국 '사랑스러워' 가 차지했어요. 타이틀곡 '제자리 걸음' 이후 선보인 3집 앨범 후속곡 당시 예능 프로그램에서 사랑꾼 캐릭터로 인기몰이하며 노래까지 대 히트를 기록했어요. 마지막 지상파 3사 가요대상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기도 했어요. 주영훈이 작곡한 '사랑스러워'는 일본 걸그룹, 캔, 슈가, 고 유채영 까지 다양한 가수들에게 갔지만 거절당한 곡이라고 해요. 원래는 김종국에게 다른 노래를 주려고 했는데 용량 큰 CD에 노래 한 곡만 담아주기가 애매해서 같이 보냈다고 해요. 당시 빠른 템포의 수록곡이 필요했던 김종국이 '사랑스러워'를 선택하면서 크게 히트하게 된 거죠.
1위는 임창정 '그때 또 다시' 가 차지했어요. 오늘날의 임창정을 만든 명실상부한 대표곡이죠. <가요톱10> 골든컵과 KBS <가요대상> 대상을 안겨준 전설적인 명곡이에요. 김형석 작곡가는 원래 솔리드에게 주려고 했다고 해요. 임창정과 이병헌이 노래방에 놀러 갔는데 옆 방에 있던 김형석 작곡가가 임창정의 노래를 듣고 음색에 매료돼 노래를 선물했다고 해요.
작곡가 주영훈이 스튜디오를 찾아와 또 다른 비하인드 이야기들도 많이 들려줬어요. 추억의 노래 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서 들을 수 없는 이런 비하인드 스토리도 알 수 있어서 좋았던 이번주 방송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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