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십세기 힛트쏭 25화] 세대 공감! 리메이크 힛-트쏭 TOP 10
이번주는 리메이크를 통해 화제가 된 곡들을 모아서 방송을 했어요. 이미 소개가 된 곡들도 몇 곡 있었고, 제가 알고 있는 곡들도 많아서 과연 그 곡들이 나올지 지켜보는 재미도 있었어요. 빅뱅의 '붉은 노을' 이나 아이유가 리메이크 해서 부른 노래들이 순위에 있을지 기대하며 방송을 봤어요.
10위는 동방신기 '풍선' 이 차지했어요. 아이돌 분위기에 맞는 편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3집 수록곡으로 음반 판매량 1위를 달성하며 연말 시상식 그랜드 슬램까지 달성하기도 했어요. 원곡은 1986년 다섯손가락의 '풍선'이에요. 동방신기는 팬클럽을 상징하는 빨간 풍선으로 가사를 개사해서 불렀어요. 저는 원곡이 익숙해 계속 노란 풍선으로 부르게 되더라고요. 노란색은 외로운 느낌이 강한 색이라 노란 풍선이 자신을 싣고 날아가 주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지었다고 해요. 동방신기의 풍선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아역 스타들 중에는 현재 아이돌로 활동중인 친구들도 있었어요. 아스트로의 '문빈' 은 유노윤호의 아역을, 아이콘의 '정찬우' 는 최강창민 아역을 했어요.
9위는 015B '슬픈 인연' 이 차지했어요. 정석원, 장호일, 김돈규 등이 참여한 015B의 5번째 정규앨범에 수록된 곡으로 1985년 나미의 원곡을 리메이크 했어요. 나미의 원곡 '슬픈 인연' 은 015B와는 색다른 맛이 있어요. 저는 공일오비의 노래가 원곡인 줄 알고만 있다가 나중에 리메이크 곡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이외에도 조관우, 이은미, 장혜진 등등 많은 가수들이 리메이크를 했어요.
8위는 강수지 '보라빛 향기' 가 차지했어요. 90년대를 대표하는 청춘 스타 강수지의 데뷔곡으로 풋풋함과 청순한 매력으로 시대를 초월해 사랑받는 히트곡이에요. 첫사랑이란 단어가 딱 어울리는 강수지는 지금봐도 예쁘다는 생각이 먼저 들더라고요. 이 곡은 가수 '클릭비' 가 리메이크를 했어요. 클릭비의 '보라빛 향기' 는 록 스타일로 영화 <내 사랑 싸가지> 에 삽입이 되었어요. 무대 영상은 없고 뮤직비디오로만 존재한다고 해요. 저는 영화도 재밌게 보고 클릭비 곡도 많이 들어서 알고 있었어요.
7위는 조성모 '그대 내 맘에 들어오면은' 이 차지했어요. 감성 발라드 가수 조성모의 리메이크 앨범에 수록된 곡으로 원곡 가수와 편곡, 연주, 노래를 함께한 것으로 유명해요. 이 곡은 조덕배의 5집 앨범 수록곡이 원곡이에요. 조성모는 삼바리듬, 조덕배는 보사노바 장르로 덤덤하게 부르는 보이스가 일품이죠. 2005년에 조성모가 리메이크 앨범 준비 당시 하루에 한 번씩 통화하며 조언을 해줬다고 해요. 피처링은 물론 뮤직비디오에 같이 출연하기도 해 원곡 가수와의 만남으로 당시 큰 화제가 되었다고 해요. 조성모의 이 리메이크 앨범은 '그랜드 피처링' 으로 단지 부르는데 그치지 않고 원곡 가수와의 협업을 했다고 해요. 조성모는 '이 앨범은 죽는 날까지 나에게 가장 소중한 음반' 이라고 얘기하기도 했다고 해요. 가사 내용은 연인들의 밀당을 노래한 것이라고 해요.
6위는 도원경 '성냥갑 속 내 젊음아' 가 차지했어요. 록이 남성의 전유물이라는 선입견을 깨고 여성 로커 신드롬을 일으킨 도원경의 데뷔 앨범이에요. 이 곡은 1985년 백두산의 유현상이 부른 '사랑 위해 흘린 눈물' 이 원곡이라고 해요. 1989년 이정석의 리메이크로 세상에 알려졌다고 하네요. 이때 원곡보다 더 유명해졌다고 해요. 제목도 바뀌는 바람에 아예 새로운 노래라고 생각한 사람이 많았을 것 같네요. 저도 그랬고요.
5위는 이문세 '소녀' 가 차지했어요. 이문세와 고 이영훈이 첫 콤비를 이룬 작품으로, '난 아직 모르잖아요', '휘파람', '소녀' 등 명곡으로 꽉 채워진 앨범이에요. <응답하라 1988> 에서 '소녀' 를 밴드 혁오의 리더 오혁이 리메이크 했어요. 1993년 생의 어린 나이에도 성숙한 감정을 가지고 있어 곡과 잘 어울렸어요.
4위는 노영심 '그리움만 쌓이네' 가 차지했어요. 리메이크로 원곡까지 재조명시켰던 2집 앨범 타이틀곡이에요. 당시 폭넓은 세대의 사랑을 받고 순위권에 들었던 노래에요. 노영심이 꾸밈없는 목소리로 노래를 불러 듣는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곡이에요. 1979년 가수 여진의 노래를 95년에 노영심이 리메이크 한 것이에요. 원곡은 조금 더 서글프고 한이 담긴 느낌이었어요. 보통 유명한 노래를 리메이크 하는 것에 비해 발표 당시 히트하지 못했던 '그리움만 쌓이네'를 리메이크 하며 <가요톱10> 10위권에 들기도 했어요. 원곡 가수 여진은 '노영심 씨가 잊혀질 뻔했던 곡을 끄집어내 살아나게 해준 은인이다' 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해요.
3위는 성시경 '제주도의 푸른 밤' 이 차지했어요. 한국인이 애정하는 발라드를 모아 2004년 발표한 성시경의 리메이크 앨범 수록곡으로 많은 이들이 원곡자를 성시경으로 오해하기도 하는 곡이에요. 원곡은 1988년 최성원 솔로 1집 앨범 타이틀곡이에요. 맑은 느낌의 원곡과 부드러운 발라드의 리메이크 곡 둘 다 편안하게 듣기 좋아요. 원곡이 좋아 특별한 편곡을 하지 않고 성시경의 감미로운 목소리를 얹어 색다른 매력을 만들었다고 해요.제주항공에서 기내 음악으로 '제주도의 푸른 밤'을 추가하기도 했다고 해요. 유리상자, 태연, 소유 등 많은 가수들이 리메이크 한 곡이에요.
2위는 김필 '청춘' 이 차지했어요.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 OST 앨범 수록곡이에요. 산울림 7집에 수록된 곡을 김창완과 함께 리메이크 했다고 해요. 덧없이 흘러가는 청춘의 아쉬움을 표현한 '청춘' 을 김필이 리메이크 해서 드라마 OST에 수록되었어요. 리메이크 버전은 원곡의 가사가 더 돋보이도록 소편성 악기를 통해 절제된 편곡을 했다고 해요. 원곡자 김창완이 피처링으로 참여도 했어요. 81년 발표 당시 심의에서 너무 슬퍼서 금지곡 판정을 받았다고 해요. 개사 후에야 겨우 방송에 출연 가능했다고 해요.
1위는 Y2K '헤어진 후에' 가 차지했어요. 한일 합작 그룹 'Y2K'의 1집 후속곡으로 당시 꽃미남 그룹으로 화제가 되었어요. 21회에 나온 '사랑하는 어머님께' 를 부른 최성빈이 만든 <헤어진 후에>를 부른 것이라고 해요. 원곡은 댄스곡으로 1995년 황대일의 <강요하지마> 라는 곡이라고 해요. 원곡은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곡이었어요. <헤어진 후에> 는 슬픈 내용에 비해 녹음 당시 최성빈이 고재근을 편하게 해줘 밝은 느낌이 나게 되었다고 해요. 쥬얼리의 멤버 이지현이 속해있던 최초의 한일 합작 걸그룹 '써클' 이 있던 소속사라 Y2K도 기획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유이치, 코지는 일본에서 현재 밴드로 활동 중이고, 고재근은 트로트 쪽으로 전향해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해요.
노래는 거의 다 아는 것이었는데 리메이크에 대한 정보는 없었던 곡도 있었어요. 2000년대 이후에 리메이크 곡만 들은 사람들은 뒤에 부른 가수가 원곡자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았어요. 처음 주제를 듣고 제가 예상한 곡은 나오지 않았지만 오랜만에 좋은 곡들을 들을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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