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십세기 힛트쏭 16화] MC들이 PICK한 히트송 TOP 10

[이십세기 힛트쏭 16화] MC들이 PICK한 히트송 TOP 10

이번주는 MC 김희철과 김민아가 직접 선택한 곡들로 이루어진 시간이었어요. 지난 방송들을 보면서 느낀건 두 MC의 성향이 일치하는 부분보다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더 많더라고요. 그래서 각자 선택해온 노래들도 겹치지 않을 것 같았어요. 저는 시대가 아무래도 김희철과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공감이 더 많이 되는 노래가 나올것 같았어요. 과연 어떤 곡들이 나왔는지 한 번 살펴 볼게요.

10위는 god '어머님께' 가 차지했어요. IMF 당시 발표된 god의 데뷔곡으로 공감되는 가사를 통해 청소년뿐만 아니라 중장년층의 사랑까지 얻은 노래에요. '어머님은 짜장면이 싫다고 하셨어' 라는 가사가 원래는 짜장면이 아니라 잡채였다고 해요. 미국 거주 당시 박준형과 어머니의 실제 스토리를 모티브로 해서 만든 곡이라고 해요. 뮤직비디오에는 장혁이 출연해 지금까지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고 해요.

9위는 하늘 '웃기네' 가 차지했어요. 파워풀한 가창력과 신선하고 독특한 퍼포먼스가 돋보이는 하늘의 첫 번째 앨범 타이틀곡이에요. 안타깝게도 2013년 25세 나이에 뇌종양으로 사망하고 말았어요. 웃기네 뮤직비디오는 원 테이크 기법으로 찍어 놀라움을 샀어요. '원 테이크' 기법은 카메라를 한번 작동시켜 편집 없이 길게 진행되는 것으로 약속된 동선대로 배우들이 움직이며 NG가 나면 처음부터 다시 찍어야하는 고난이도 촬영 기법이에요. 뮤직비디오에서 사용해 파격적이라는 말을 듣게 되었죠. 웃기네의 원곡은 '쇼킹 블루(Shocking Blue)' 의 '비너스(Venus)' 라는 곡이에요. 누구나 한 번쯤 들어본 적이 있는 올드팝이죠.

8위는 신성우 '서시' 가 차지했어요. 신성우의 정규 3집 앨범으로 서정적인 기타 전주와 신성우의 파워풀한 창법이 돋보이는 '서시'가 크게 히트를 했어요. 이 곡은 대한민국 남자들의 애창곡이 아닐까 싶네요. 배용준, 윤상현, 임영웅 등 많은 스타들 또한 '서시'를 애창곡으로 꼽았다고 해요. 1994년에는 아름다운 노랫말상 수상도 했다고 해요.

7위는 김건모 '잠 못 드는 밤 비는 내리고' 가 차지했어요. 당시에는 생소했던 흑인음악을 새롭게 선보여 김건모를 단숨에 스타덤에 올린 1990년대 최대 히트곡이자 데뷔곡이에요. 제 기억으로는 이때부터 계속해서 음반을 내고 히트친 곡들이 참 많아요.

6위는 서태지와 아이들 '난 알아요' 가 차지했어요. 서태지와 아이들의 1집 타이틀곡이자 대한민국 대중가교예의 판도를 뒤집은 역사적인 히트곡이에요. 서태지, 양현석, 이주노 3명으로 구성된 서태지와 아이들은 데뷔부터 아주 뜨겁게 한국을 달궈준 그룹이에요 '문화 대통령' 이라고 불릴 정도로 한때 서태지와 아이들의 영향력은 정말 엄청났죠.

5위는 김광진 '편지' 가 차지했어요. 김광진의 세 번째 솔로 앨범 수록곡이에요. '김광진 표' 발라드의 정점이라고 불리며 지금까지 사랑받고 있는 노래에요.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과 마음을 건드리는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멜로디, 공감가는 가사가 이 곡의 매력이 아닐까 싶네요. 조성모, 신효범, 왁스, 김종국, 에일리, 허각 등 다양한 후배 가수들이 리메이크 해서 부른 노래이기도 해요.

4위는 윤여규 'After' 가 차지했어요. 명품 고음을 자랑하는 록발라더 윤여규의 데뷔앨범 타이틀곡이에요. 남성들의 노래방 도전곡으로도 사랑받는 노래라고 해요. 김희철이 픽한 곡이었는데 제작진을 포함해 이 곡을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딱히 많이 불렀던 곡은 아니지만 후렴구 듣고 바로 아는 노래라고 생각했는데 김민아와 제작진들은 모르더라고요.

3위는 문차일드 '태양은 가득히' 가 차지했어요. M.C The MAX 이전, 4인조 밴드로 활동했던 문차일드의 데뷔앨범 후속곡이에요. 타이틀 곡 <Delete> 보다 더 많은 사랑을 받았던 노래에요. 여름이 되면 자주 들려오는 음악 중 하나가 아닐까 싶네요. 이 곡은 작곡가 윤일상의 의도치 않은 이중계약 해프닝으로 인해 쿨의 'Love Lette' 와 같은 노래라고 해요. 그래서 쿨 5집 타이틀곡을 <해석남녀>로 변경했다고 해요. 문차일드 곡은 익숙하니 쿨의 노래를 한 번 들어봐야겠어요.

2위는 이수영 '라라라' 가 차지했어요. '오리엔탈 발라드의 여왕' 이수영의 전성기를 연 노래죠. 독보적인 음색과 창법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4집 앨범 타이틀곡이에요. '라라라'로 첫 1위를 수상하며 발라드의 여왕이라는 칭호까지 받게 되었어요. 직접 스튜디오를 찾아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갔어요. 최근 대표곡들이 담긴 리메이크 음반을 냈다고 해요. 앞으로도 더 많이 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1위는 김광석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가 차지했어요. 김민아가 픽한 곡으로 '사랑한 사람을 잊고 싶을 때 부르는 노래' 라고 소개를 했어요. 80~90년대 대한민국 포크 음악을 대표하는 전설의 가수죠. 김광석의 이름을 대중에게 널리 알린 3집 앨범 수록곡이에요. 이 곡은 당시 절친 박학기와 함께 부른 노래에요. TV 출연보다 1000회가 넘는 소극장 공연을 했다고 해요.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라는 곡을 20년 뒤에 함께 부르자는 약속을 했는데 김광석이 먼저 사망하면서 매년 추모 공연 때 박학기는 이 곡을 부르며 김광석을 기린다고 해요. 저는 아이유가 부른 버전을 최근에도 즐겨 듣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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