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침 도는 가족(よだれもん家族)] 주문 배달 요리를 즐기는 가족의 이야기
이번 2022년 2분기에는 음식과 관련한 일본 드라마가 많이 나오는 것 같네요. 지금 포스팅 할 <군침 도는 가족(よだれもん家族)> 역시 다양한 음식이 나오는 작품이에요. 4명의 가족이 집에서 주문 배달한 음식을 먹는 내용이에요. 아빠, 엄마, 딸 그리고 엄마의 오빠 즉 외삼촌이 한 집에서 살아가고 있어요. 아빠의 취미가 주문 배달이라서 아빠가 주문한 음식을 식구들이 함께 즐기는 내용이죠.
<군침 도는 가족(よだれもん家族)> 1화에서는 빵과 인스턴트 라면이 주요 배달 음식이었어요. 심플하지만 특색있는 음식들이라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나중에 언젠가 먹어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기겠죠?
사실 처음 <군침 도는 가족(よだれもん家族)>이라는 제목과 포스터를 봤을 때는 집밥과 관련한 드라마가 아닐까 예상했어요. 요리를 잘하는 엄마가 다양한 음식을 만들고 그것을 가족들이 먹는 내용일 것이라고 말이죠. 하지만 실제로는 아빠가 주문 배달을 하는 것이 취미였고 전국의 맛있는 음식을 주문해서 가족들과 먹어요.
[선생님의 주문 배달 (先生のお取り寄せ)] 작가 두 명이 집 밖으로 나가지 않고 주문 배달 시켜 먹는 이야기
이번 2분기에 새롭게 시작한 <선생님의 주문 배달>이라는 작품과도 조금은 비슷한 결이 아닐까 싶네요. 두 작품 모두 전국의 유명한 음식을 주문 배달해 집에서 먹는 내용이니까요. 겹치는 음식은 없을 것 같고 많은 종류의 음식을 볼 수 있어 오히려 더 좋을 것 같네요.
<군침 도는 가족(よだれもん家族)>의 가족 구성원이에요. 아빠, 엄마, 딸 그리고 엄마의 오빠에요. 가족들 각자의 이야기와 그와 관련해서 음식에 담긴 이야기를 연결하는 구성이었어요. 1화 첫번째 음식이 나오기 전에는 외삼촌에 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었어요. 41살의 나이로 직장도 잃고 집도 잃고 백수로 지내고 있어요. 일자리를 찾을 때까지 머무르겠다는 것을 조건으로 함께 살고 있어요. 하지만 열심히 취직 활동을 하고 있지는 않는 것으로 보였어요. 자존심은 세고 허세도 있는 캐릭터였어요.
직접 만든 티셔츠의 'FRF'라는 문자가 신경 쓰였던 아빠가 뭐냐고 물어보자 '후지 록 페스티벌'이라고 얘기하면서 허세에 가득찬 이야기를 늘어 놓아요. 딸이 '후지 록 마운트'라며 용어 설명을 해줬어요. 후지 록 페스티벌에 간다고 말한 것으로 음악을 잘 안다고 어필해 우위에 서려고 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죠. 관련해서 다양한 '마운트'에 대해서도 알려줬어요.
첫 번째 음식은 고쿠라에 있는 빵집 시로야의 명물 <써니 빵(사니 팡 - サニーパン)>이었어요. 1개 100엔이라고 해요. 현지 사람들에게 70년째 사랑받고 있는 북큐슈의 소울푸드라고 하네요. 안에 연유가 들어있는데 밖으로 삐져 나올 정도로 많이 들어 있다고 해요. 빵을 살펴보면 구멍이 있는데 구멍으로 연유를 넣어서 구멍이 없는 쪽이 연유가 많이 들어있다고 했어요. 그래서 현지 사람들은 구멍이 없는 쪽을 먼저 한 입 먹고, 두 입 째는 구멍이 있는 쪽을 먹어 입 안에서 적당한 단맛을 만든다고 해요. 빵에 들어있는 연유의 불균형을 먹는 방법을 통해서 맞추는 것이죠.
<군침 도는 가족(よだれもん家族)>은 매 회 2개의 음식이 나오는 것 같았어요. 두 번째 음식을 먹기 전에 나온 이야기는 아저씨들의 사진 포즈에 대한 이야기였어요. 아빠는 항상 어깨동무를 하고 사진을 찍었는데, 젊은이들의 포즈를 따라가지는 못하고 고민 끝에 나온 포즈가 어깨동무였다고 하더라고요.
외삼촌이 하트 포즈라면서 위 사진의 포즈를 알려줘요. 그러자 딸은 유행하는 포즈를 너무 잘 아는 아저씨도 그것대로 질린다고 얘기를 하죠. 그러면서 자신도 이모티콘을 별로 사용하지 않아서 친구에게 아저씨 같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아저씨는 뭘까?'라고 물어요. 아빠와 외삼촌은 이모티콘을 쓰면 아저씨 이모티콘이라는 말을 듣는다고 하죠. 그러면서 젊은 사람들에게 다가가는게 좋을지 위엄을 보이는게 좋을지 매일매일이 고민의 연속이라 아저씨는 힘들다고 했어요.
두 번째로 먹은 음식은 홋카이도의 봉지라면이에요. 오호츠크 해수 100% 소금으로 만들어진 시오라멘이죠. 외삼촌은 봉지 라면의 한계에 대해서 이야기하다 맛을 본 뒤 계속해서 발전을 했다며 인정을 해요. 남은 스프로 죽도 만들어 먹더라고요.
오호츠크의 시오라멘은 1개 350엔이라고 해요. 홋카이도에 직접 가서 먹는 것은 힘들더라도 봉지 라면을 구입해 먹는 정도는 가능할 것 같네요. 꼭 기억해 두었다가 다음에 일본에 가게 되면 구매해서 먹어볼 생각이에요.
다음 2화에서는 차슈와 교자를 먹을 예정이에요. 음식에 대한 기대감도 있지만 어떤 이야기와 함께 음식을 먹게 될지도 기대가 되더라고요. 가족 구성원들의 소소한 고민과 함께 음식을 먹으면서 해결해 나가는 것이 꽤 재미있게 다가왔어요.
개인적으로는 <군침 도는 가족(よだれもん家族)>의 딸로 출연을 한 '하세가와 모모카'에 관심이 갔어요. AKB48의 멤버였다고 하더라고요. 조금 더 자세히 찾아보고 따로 포스팅을 할게요. 연기 활동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이번이 두 번째 작품이라고 하던데 크게 나쁘지 않았어요. 아빠와 외삼촌에게 팩트 폭행을 날리는 캐릭터로 나와요. 일본 각 지역의 독특한 음식 뿐만 아니라 살아가는데 있어서 고민할 법한 소소한 이야기까지 더해져 예상보다 재미있게 시청했어요. 드라마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어떤 음식을 먹었는지에 대해 상세한 설명도 해줬어요. 관심이 생기신 분들은 한 번 시청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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