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대기] 택배 상하차 아르바이트를 하며 만화가를 꿈꾸는 이야기 |
<까대기>라는 말은 '일정 근무 시간동안 무거운 물건을 운반하여 분류하는 일'을 뜻하는 말이라고 해요. 제가 알고 있었던 뜻은 '박스나 포장을 까는 일'로 알고 있었는데 의미가 조금 다르더라고요. 예전에 백화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을 때 사은품으로 나가는 물건들을 박스에서 까서 적재하는 일을 '까대기 친다'라고 했었거든요. 그리고 부산에서는 속어로 '여자를 꼬신다' 라는 말을 '까대기 친다'라고 표현하기도 했어요. 제가 중고등학교때 쓰던 말이라 요즘은 거의 들을 수 없는 표현이기는 해요.
만화라서 편하고 쉽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아 <까대기>를 읽기 시작했어요. 리디셀렉트에 올라왔기 때문에 바로 읽어보았죠. 2019년 5월에 발행된 작품이니 꽤나 빠른 시간내에 읽을 수 있었어요. 일을 하면 하루만에 도망치게 된다는 전설의 알바, 택배 상하차 아르바이트의 실상을 담은 것이 <까대기>라는 작품이에요.
<까대기>의 저자인 이종철 작가님은 생계를 위해 6년동안 택배 상하차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해요. 그때 기록한 이야기들을 모아 만든 것이 바로 이번 <까대기>라는 작품이에요. 만화가를 꿈꾸며 서울로 올라온 주인공 이바다는 택배 상하차 아르바이트를 하며 꿈을 이루기 위해서 치열하게 살아가요.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면서 오전에 일을하는 알바생, 하루에 12시간 이상 배송을 하는 택배기사, 새벽까지 억지로 졸음을 쫓으며 운전하는 화물기사, 아침에는 까대기 알바를 하고 저녁에는 또다른 일을 하며 투잡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사람들 등등 등장인물들 모두 피로를 견뎌가며 하루하루를 치열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잘 그려내고 있어요. 택배 상하차 아르바이트 일이 어떤것인지 알 수 있는 가벼운 만화책일거라 생각했는데 정작 읽다보니 느끼는 점이 많았어요. 예전에 비슷한 일을 경험한 적도 있으면서도 현재 나태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저의 모습을 반성하게 되기도 했어요. 보다 치열하게 하루하루를 보내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고 조금더 열심히, 그리고 충실히 살아야겠다고 다짐하게 되는 계기도 되었어요. 집에서 쉽게 주문해서 받게되는 택배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거친 뒤에야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인지 알게되며, 택배 기사님들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게 되는 책이었어요. 택배 상자 하나에 얽힌 수많은 이야기를 알 수 있는 <까대기>라는 작품은모든 분들이 한 번 읽어봤으면 하는 작품이에요~ ^^
모두들 몸도 마음도 파손주의!!! - 작가의 응원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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