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십세기 힛-트쏭 217화>를 함께한 인턴 MC는 김희철이 평소에 자주 좋아한다고 밝혔던 '영원한 로커 오빠 가수 김정민'이었어요. 데뷔 30년을 맞이한 록발라드의 제왕이죠. 30주년 기념 전국 투어 콘서트도 하는 중이라고 하네요. 2024년이 1집 앨범 <그대 사랑 안에 머물러>로 데뷔를 한 지 30년이 된 해라고 해요. 딱 30년 전인 1994년에 김정민의 데뷔곡처럼 1위를 하지는 못했지만 10위권 내에 머물며 큰 사랑을 받았던 노래들을 모았다고 하네요. 바로 <Back to the 1994! 가요톱10 차트 in 힛-트쏭>이 주제라고 했어요.
10위 : 모자이크 <자유시대>
정규 2집 타이틀곡으로 당시 젊은 세대의 연애관을 담은 가사와 복고풍의 멜로디로 대중의 관심을 받았어요. 가요톱10에서 꾸준히 중상위권을 유지하다가 7위까지 올라섰다고 하네요. 이때 손범수 아나운서가 결혼을 하면서 결혼식 장면이 나오기도 했어요. 이 곡은 당시 오렌지족의 문어발식 자유연애를 비판한 가사였다고 해요. 10대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고 하네요.
9위 : 뮤 <새로운 느낌>
혼성그룹 '뮤'의 정규 1집 타이틀곡으로 멤버들의 시원시원한 가창력을 기반으로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여줬어요. 상큼미 뿜뿜이었던 빼어난 외모로 김준희가 돋보였던 팀이에요. 당시 자기표현이 확실한 X세대의 발랄하고 당당한 모습을 가사로 녹여내 인기를 끌었어요. '잼'을 잇는 대성기획의 2호 혼성 그룹이었어요. 활동 도중 여자 멤버 김나나가 탈퇴하며 김준희가 홍일점을 맡게 되었다고 하네요. 그룹명 '뮤'는 사라져 버린 전설 속 대륙의 이름으로 멤버들이 띄워보겠다는 생각으로 의논해서 탄생한 이름이라고 해요. 홍일점 김준희는 오디션도 없이 길거리 캐스팅으로 발탁되었다고 하네요. 이아현이 배우로 전향을 하면서 그 자리에 김준희가 들어가게 되었다네요.
8위 : 좌회전 <예행연습>
1994년에 발매한 정규 1집 앨범 타이틀곡이에요. 가수 이승철과 작곡가 김홍순이 의기투합한 좌회전의 데뷔곡으로 청량하고 소프트한 분위기의 댄스곡이에요. 좌회전은 노재희, 정용석, 김진으로 구성된 그룹이죠. 김진이 모델로 활동하면서 배우 준비를 하던 중 소속사에서 비주얼 멤버로 먼저 가수로 데뷔시켰다고 하네요. 그룹으로 활동하기 전에 김정민과 친분이 있었던 동네 친한 동생이었다네요. <예행연습>은 8월부터 20위권에 안착한 뒤 그달 말에 10위로 들어갔다고 해요. '신호등', '비보호' 등 후보가 있었는데 결국 '좌회전'으로 그룹 이름을 결정했다고 하네요.
7위 : 투투 <그대 눈물까지도>
정규 1집 앨범 후속곡으로 잔잔한 멜로디에 김지훈의 애절한 보컬이 조화를 이룬 발라드곡이에요. 타이틀곡 <일과 이분의 일>과는 전혀 다른 장르였죠. 투투의 숨은 명곡으로 남자들이 정말 좋아했던 노래였어요. 원래는 남자 3명으로 '투투'의 1집 준비를 끝마친 상황이라 <그대 눈물까지도>가 타이틀곡이었다고 해요. 뒤늦게 홍일점 멤버 황혜영이 합류를 해 이 곡에는 목소리가 없다고 하네요. 94년 8월에 <일과 이분의 일>로 골든컵을 수상했고, <그대 눈물까지도>는 11월부터 차트에 진입해 5위로 마무리했다고 해요.
6위 : 김준선 <마마보이>
1집 <아라비안 나이트>에 이은 2집 앨범 타이틀곡이에요. 작사, 작곡가 김준선의 실험적인 시도가 돋보였던 노래로 뮤지션 '김준선'으로서의 입지를 다져 주었던 대표곡이죠. 파격적인 가사가 돋보인 록 비트의 경쾌한 댄스곡이에요. 3월 둘째 주부터 10위권에 들어와 3월 말까지 TOP 10을 유지했다고 하네요. 당시에도 실험적인 음악과 파격적인 무대를 선보이며 동시대에는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매력을 선보인 가수예요. 부모의 과보호에 연약해진 당시 현대 남성상을 파격적으로 풍자한 곡이죠. 모차르트 노래를 개사한 자장가가 코러스로 삽입되기도 했어요. 김준선은 영화 <비천무> 음악감독으로 많은 남성들의 가슴을 울린 <말리꽃>의 작곡가라고 해요. 아이큐가 무려 142라고 하네요.
5위 : 박형준 <내 맘속에 너>
배우에서 가수로 데뷔한 박형준의 1집 타이틀곡으로 여름에 어울리는 경쾌한 분위기의 8비트 록이에요. 박형준은 장동건, 손지창, 이종원 등과 함께 90년대 대표 청춘스타였죠. 1994년 드라마 <마지막 승부>에서도 주조연급으로 두각을 나타냈어요. 폭풍적인 인기로 <종합병원>에 잇따라 캐스팅 되었다고 하네요. 8월부터 20위권에 안착해 10월에 최고 순위 6위까지 올랐다고 해요. 당시 큰 사랑으로 가수와 배우를 겸업했고 94년 12월에 입대까지 하게 되었다고 해요. <종합병원>을 촬영하던 중에 입영 통지서가 날아와 지방 파견 근무로 결국 드라마에서 중도 하차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그때는 미룰 수가 없었기 때문이라네요. 그렇게 입대를 했으나 3일 만에 귀가 조치를 받았다고 해요. 입대 후 실시한 신체검사에서 허리 디스크가 발견되었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1995년에는 주영훈이 작곡한 2집 <독립선언>을 발표했어요. 그러나 2집은 흥행에 실패했다네요. 2집 타이틀곡 제목 때문인지 지금도 솔로라고 하네요.
4위 : 노이즈 <내가 널 닮아갈 때>
달콤한 멜로디를 가진 유로댄스풍인 2집 타이틀곡으로 '노이즈'만의 독특한 색깔을 내며 10~20세대의 인기를 독차지했어요. 당대 최고의 인기그룹이었죠. 1세대 아이돌보다 앞섰던 팬클럽 풍선 세대였어요. <내가 널 닮아갈 때>를 노이즈 노래 중에서 원픽으로 꼽는 팬들이 많았다고 하네요. 노이즈는 데뷔 5개월 만에 1위를 차지했어요. 1집 <너에게 원한 건>은 물론 3집 <상상 속의 너>로 골든컵을 수상했죠. 하지만 아쉽게도 2집 <내가 널 닮아갈 때>는 1위를 하지 못했다고 하네요.
3위 : 모노 <넌 언제나>
소프트록 풍의 1집 타이틀곡으로 풍성한 코러스와 화사한 키보드 사운드로 듣는 이의 귀를 사로잡았어요. 세련된 시티팝 감성을 가득 담고 있어요. 세련된 음악 스타일에 세련된 얼굴까지 더해져 엄청난 인기를 끌었어요. 보컬의 외모가 너무 뛰어나 '테리우스'라 불리며 신성우와 쌍벽을 이루었다고 해요. 2월부터 5월까지 쭉 10위권 내에 머물렀다고 하네요. 지금 들어도 세련되었다는 느낌을 주는 곡이에요.
2위 : 김원준 <언제나>
2집 앨범 타이틀곡인 이 노래는 첫사랑과의 이별 후의 이야기를 담은 김원준의 자작곡으로 한층 성숙하고 남성적인 이미지로 팬들을 열광시켰어요. 록과 댄스를 절묘하게 결합시킨 리듬이 X세대의 심장을 사로잡았어요. 그 당시 첫사랑이 미국에서 살았다고 해요. 자주 만나지는 못하다가 3주년이 되던 날 이별 통보를 받고 바로 미국으로 달려갔는데 전 여자친구는 이미 새 남자친구가 있었다고 하네요. 그런 아픔으로 이 곡이 탄생되었다고 해요. <언제나>는 1위 후보에만 오르고 1위는 아쉽게도 하지 못했다고 하네요.
1위 : 임주리 <립스틱 짙게 바르고>
1987년에 발매된 앨범의 수록곡이에요. 파격적인 제목과 가슴에 와닿는 가사로 지금까지도 중년 여성들의 애창곡으로 불린다고 해요. 발매 당시에는 대중적 인기를 받지 못했지만 역주행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MBC 인기 드라마 <엄마의 바다>에서 김혜자가 부르며 전국적으로 인기를 끌게 되었다고 해요. 드라마에서 자신의 심정을 대변하는 노래로 <립스틱 짙게 바르고>를 불렀다고 하네요. 영화 같은 가사로 중장년층에게 사랑을 받았어요. 가요무대에서 김혜자가 직접 라이브로 부르기도 했어요. 1994년 4월에 16위로 차트에 첫 진입을 한 뒤 최종 순위 6위까지 올랐고, 가을까지 쭉 차트 상위권에 유지되었다고 해요. 당시 임주리는 7년의 무명 생활 중 미국에서 임신 중이었던 상황이었다고 하네요. 미국 생활 도중 소식을 듣고 생후 22일 된 아들을 데리고 홀로 귀국해 활동을 했다고 해요. 그때 낳은 아들이 KBS 트롯 전국체전 은메달에 빛나는 가수 '재하'라고 하네요. 노래가 히트를 하면서 립스틱 판매량이 급증하며 립스틱 선물을 하기도 했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