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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십세기 힛-트쏭 187회] 쉿! 비밀이야~ 정체를 숨겼던 얼굴 없는 가수 히트송 TOP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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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십 세기에는 신비주의, 노래, 콘셉트 등 다양한 이유로 얼굴 없는 가수로 데뷔를 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래서 이번 방송은 <쉿! 비밀이야~ 정체를 숨겼던 얼굴 없는 가수 히트송>이라는 주제로 진행이 되었어요. 얼굴 없는 가수는 음악성으로만 승부를 해야 한다는 것인데, 그렇게 데뷔한 사연들을 모두 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거예요.

 

   TOP 10 : 왁스 <엄마의 일기>

 

'한스밴드'의 곡을 리메이크한 왁스의 1집 앨범 타이틀곡이자 데뷔곡으로 치솟는 고음과 애절한 감수성을 보여주며 관심을 모았어요. 길보드 차트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어요. 처음에는 왁스 대신 배우 하지원을 전면에 내세운 뮤직비디오만 공개를 하면서 얼굴 없는 가수 콘셉트로 시작했어요. 소속사에서 노이즈 마케팅으로 신비주의 콘셉트를 택했다고 해요. 뮤직비디오 주인공이던 하지원을 전격 활용하며 심지어 무대 위까지 세우기도 했어요. 왁스가 얼굴을 공개하기 전 립싱크하며 대신 <오빠> 무대를 진행해 하지원이 가수로 데뷔했다는 오해가 생길 정도였죠. 목소리 톤과 찰떡같은 립싱크로 많은 사람들이 착각을 했다고 하네요. 당시 신인이었던 왁스를 알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지원이 했지만 얼굴 공개 후 외모 비교로 인한 댓글로 많은 상처를 받기도 했다고 해요. 그러나 2집 <화장을 고치고>는 국민가요로 등극하며 각종 가요 프로그램 1위를 차지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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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OP 9 : 변진섭 <홀로 된다는 것>

 

1988년에 발표한 1집 앨범 타이틀곡으로 신인이라고 믿어지지 않는 애절한 음색과 안정된 고음 처리가 대중들의 귀를 사로잡았어요. 가요톱 10 1위는 물론 앨범 판매량 180만 장을 기록하며 레전드 발라더의 탄생을 알렸어요. 대한민국 최초 밀리언셀러 앨범 가수이기도 해요. 신인부터 대상까지 수상한 골든디스크 기록은 2022년 아이브 전까지 이어졌다고 하네요. 데뷔 초에는 변진섭 스스로가 비주얼 가수가 아니라고 판단했고, 음악인으로 남고 싶다며 얼굴 없는 가수로 활동을 시작했다고 해요. 노래가 인기를 얻으며 섭외 요청이 이어져 TV 출연을 했는데 본인의 생각과 달리 외모가 먹혔다고 했어요. 노래를 잘해서 더 잘생겨 보이는 '노래 성형'도 받은 케이스라고 하네요.

 

 

   TOP 8 : 이현우 <슬픔 속에 그댈 지워야만 해>

 

1991년에 발매한 1집 앨범 데뷔곡으로 이별의 상황을 시적으로 표현한 가사와 특유의 중저음 음색, 담백한 창법이 더해져 애절함을 극대화했어요. 지금까지도 수많은 가수들이 커버를 하면서 발라드 명곡으로 평가받고 있는 노래예요. 이현우의 데뷔곡을 <꿈>으로 알고 <슬픔 속에 그댈 지워야만 해>를 후속곡으로 착각하는 사람이 정말 많아요. 그 이유가 바로 얼굴 없는 가수로 활동했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가수를 한다는 것을 집에 알리지 않고 한국으로 왔기 때문에 방송 출연을 하지 못했다고 해요. 얼굴 없는 가수로 활동할 때는 라디오에서나 겨우 들을 수 있었다고 하네요. 성적이 좋지 않아서 고심하던 소속사의 권유로 <꿈>이라는 곡으로 얼굴을 공개하며 방송 활동을 개시했다고 해요. <꿈> 활동으로 인해 많은 소녀 팬들의 관심이 폭발했어요. 재미 교포로서 최첨단 세련미를 뽐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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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OP 7 : V.one <그런가 봐요>

 

V.one의 데뷔곡으로 허스키한 목소리에 담긴 섬세한 감정표현이 돋보이는 애절한 팝 발라드에요. 당시 전 국민의 노래방 애창곡이었지만 정체를 숨겨 궁금증을 증폭시켰어요. 진한 사랑의 그리움이 묻어나는 서정적인 발라드 곡이에요. 얼굴 없는 가수라고 하기에는 수려한 외모로 이미 대중에게 알려져 있었죠. 그 이유가 공개되었어요. 97년도에 '더믹스'의 멤버로 가요계에 데뷔를 했고, 99년도에 강현수로 재데뷔를 했어요. 강현수의 본명은 '이상진'이라고 하네요. 본명 이상진, 99년 초 하유신, 강현수, 박우진, 이수겸, 마지막으로 최종 이름 V.ONE으로 이름이 바뀌었고, 중간에 작곡가로 활동할 당시에는 'K'라는 예명을 사용했다고 해요. 강현수는 당시 예능에서 허당 캐릭터로 큰 인기를 끌었는데, 예능인으로 각인된 이미지 때문에 가수 활동에 제약을 느끼게 되어서 얼굴 없는 가수 콘셉트 V.ONE으로 다시 개명했다고 하네요. 보컬 트레이닝을 통해 창법까지 바꾸며 재데뷔했다고 해요. 정체를 궁금해하던 사람들은 뮤직비디오에 나온 정준호를 보고 V.ONE이 아닌지 의심을 하기도 했는데, 정준호가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아 더 의심이 커졌다고 하네요.

 

   TOP 6 : 조관우 <늪>

 

1994년에 발매된 1집 타이틀곡으로 발매 2달 만에 정상을 차지함은 물론 100만 장 이상의 앨범 판매량을 올리며 가요계의 주목을 받았어요. 독보적인 음악 분위기와 퇴폐적인 가사로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트린 노래였어요. 1집 앨범 발매 후 라디오 공개방송과 라이브 무대에만 전념했고 TV 출연은 일절 하지 않았다고 해요. 그 이유는 비디오로 가고 싶지 않고 오디오로 가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얼굴 팔리면 손수레도 못 끈다'는 아버지의 말도 영향을 끼쳤다고 해요. 얼굴을 공개한 것은 <꽃밭에서>, <겨울 이야기> 등의 2집 앨범 발매 후인 1995년이라고 하네요. 열린 음악회를 통해서 데뷔 2년 만에 얼굴을 공개헀다고 해요. 처음에는 얼굴 공개 후 앨범 판매량이 급격히 떨어졌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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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OP 5 : 김정민 <그대 사랑 안에 머물러>

 

1992년 방영된 미니시리즈 <4일간의 사랑> OST에 쓰인 곡으로 김정민의 목소리를 세상에 처음으로 알린 곡이에요. 1년 뒤 데뷔 앨범 수록곡으로 발매가 되었어요. 김정민의 미성이 섞인 초창기 보이스를 들을 수 있는 명곡이에요. 데뷔와 함께 성공한 가수로 알고 있는 사람도 많은데 OST 발표 후 1년, 정식 앨범 발표 후 2년 총 3년의 시간을 얼굴 없는 가수로 보냈다고 해요. 김민우와의 군대 인연으로 사인회에 갔다가 제작자와 만났고, 잘생긴 얼굴만으로 계약서를 썼을 정도로 비주얼 가수로서의 가능성을 인정 받았어요. 그러나 데뷔곡으로 첫 무대까지 했지만 본인의 의지가 아닌 외부 요인들에 의해 마지막 무대가 되었다고 하네요. 김원준, 투투, 룰라, 신성우 등 대형 가수들 사이에서 신인 가수가 살아남기 힘들었던 시기였다고 해요. 첫 무대를 본 한 제작자가 위약금을 물고 데려와 제2의 데뷔를 시켰는데 그 곡이 <슬픈 언약식>이라고 하네요. 짧은 헤어스타일부터 거친 보이스까지 모든 것이 유행이 되었죠. <슬픈 언약식>으로 수상한 트로피만 약 100여 개가 되어 관리가 힘들었을 정도라고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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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OP 4 : 김범수 <약속>

 

1999년 발매된 1집 타이틀곡으로 호소력 있는 김범수의 목소리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애절한 멜로디와 가사가 특징이에요. 애절,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김범수의 가창력이 빛나는 숨은 명곡이죠. 김범수의 데뷔곡을 다른 곡으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약속>은 당시 유행하던 드라마 타이즈 뮤비로 배우 김석훈, 명세빈이 출연해 큰 화제가 되었어요. 애달픈 노래가 주목을 받으며 가수의 얼굴도 궁금해 하는 사람이 늘며 섭외 전화도 급상승했다고 해요. 첫 방송 이후 있던 반응마저 주춤하며 얼굴 없는 가수로 활동할 수밖에 없었다고 하네요. 처음이자 마지막 방송 무대 출연 이후 무려 5년 동안 방송 출연을 하지 못했다고 해요. 하지만 노래 실력은 인정받아 미국 제작사에서 러브콜을 받기도 했죠.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에 입성까지 하게 되었죠. 이후 <천국의 계단> OST <보고 싶다>로 초대박을 터트리고 <윤도현의 러브레터>만큼은 포기 못 한다면서 출연을 강행했다고 해요. 만약 또 잘 못 되면 음반 제작비 이외의 비용을 본인이 지기로 약속까지 했다고 하네요. 출중한 라이브 실력과 재밌는 입담으로 TV 출연은 대성공을 거두게 되고 프로그램 게시판에 수많은 글이 달리기도 했죠. TV 출연 이후 앨범 재킷 사진 또한 달라졌어요. 얼굴을 가리고 있는 초창기 앨범에서 얼굴에 임팩트를 준 후반 앨범으로 바뀌었죠. 과감한 상반신 노출까지 감행하기도 했죠.

 

   TOP 3 : 브라운아이즈 <벌써 일 년>

 

2001년에 발표한 브라운아이즈의 1집 타이틀곡이에요. 윤건의 작곡 능력과 나얼의 보컬 스킬로 당시 가요계의 판도를 바꿔놓은 미디엄 템포의 R&B 곡이에요. 뮤직비디오 & 축제 & 쇼케이스 외에는 어떠한 앨범 홍보 활동도 하지 않았어요. 그럼에도 1집 앨범은 70만 장의 판매고를 기록했고 뮤직뱅크는 물론 음원 차트는 21주 연속 1위를 기록했어요. 당시 길거리 어디에서나 두 남자의 하모니가 울려 퍼졌었죠. 권투 선수들이 벌이는 링 위의 사투와 운명적인 사랑 이야기의 뮤직 비디오도 화제가 되었어요. 처음부터 얼굴 없는 가수 콘셉트는 아니었다고 해요. 다만 방송이 체질이 안 맞았었고, 출연 프로그램을 고르는 것도 어려워 방송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하네요. 신비주의 전략도 약간은 있었다고 결국에는 밝혔어요. 마니아층 사이에서 인기를 얻었던 나얼과 윤건의 만남은 큰 화제가 되었기 때문에 얼굴을 공개하지 않고도 음악만으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죠. <점점>, <비 오는 압구정> 등 주옥같은 명곡들을 발표하며 사랑을 받았어요.

 

 

   TOP 2 : 조성모 <To Heaven>

 

1998년 발매된 1집 앨범 타이틀곡이에요. 세상을 떠난 연인에 대한 애틋한 사랑을 담은 조성모의 데뷔곡으로, 가요계에 발라드 황태자의 탄생을 알렸어요. 서정적 가사, 아름다운 음색, 영화같은 뮤직비디오 삼 박자가 맞아떨어지면서 메가 히트한 곡이에요. 90년대 후반 얼굴 없는 가수 붐을 일으킨 장본인이 조성모이기도 하죠. 제작비 1억, 초호화 캐스팅 뮤직비디오 선공개로 이름과 노래를 먼저 알렸어요. 얼굴 없는 가수 전략은 소속사의 의도가 아니었다네요. <To Heaven> 뮤직비디오 남자 주인공인 이병헌 역할이 원래는 조성모였다고 해요. 뮤직비디오 촬영 당시 PD가 배우를 주인공으로 했으면 한다고 제안해 이병헌이 캐스팅되었다고 하네요. 의도하지 않게 반강제 신비주의 콘셉트가 되었다고 해요. 앨범 발매 한 달 뒤 대중들의 궁금증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이소라의 프로포즈>를 통해 얼굴을 공개했어요. 얼굴 공개 후 앨범 판매량과 인기가 상승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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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OP 1 : SKY <영원>

 

1999년 발표한 SKY의 1집 타이틀곡으로 서정적인 관현악 연주와 일렉트로닉 기타, 랩의 인트로까지 파격적인 곡 구성이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았어요. 애절한 노래뿐만 아니라 눈물 버튼 자극하는 뮤직비디오도 인기였어요. 해외 입양을 소재로 만든 뮤직비디오였죠. 철저하게 정체를 감췄지만 PC 통신을 통해 스카이의 정체가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하며 최진영은 스스로 신상을 공개하기로 마음을 먹었다고 해요. 연기자가 음원을 발매하면 좋게 보지 않는 현실때문에 음악으로 먼저 인정을 받은 뒤 공개하고 싶었다고 하네요. 가수에 진심이었던 최진영은 피 터지는 노력을 했다고 해요. 맑은 보이스에서 허스키 보이스로 바꿨고, <영원> 녹음 시간만 1,200시간이 걸렸다고 하네요. <영원>은 주영훈이 작사를, 고성진이 작곡을 했고 가이드 녹음은 조장혁, 랩 피처링은 강현수가 했어요. 얼굴이 공개된 후에도 인기는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뮤직뱅크에서 조성모를 누르고 1위를 차지하기도 했죠. 배우 활동을 하며 가수 활동을 위해 예명을 사용한 비슷한 사례의 가수로 WHO <처음 그날처럼>의 박용하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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