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추석 파일럿을 시작으로 정규 편성을 받은 뒤 286명의 게스트가 다녀가며 2000개 이상의 문제를 풀며 햇수로 무려 5년째 달려온 <옥탑방의 문제아들>이 200회를 맞이했어요. 200회를 맞이한 옥탑방을 찾은 게스트는 '신과 함께'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있는 분이었어요. 스님과 신부님이 모여 종교 대통합을 이룬 성진 스님 & 하성용 신부님이 게스트였어요. 평소에도 TV를 시청해 옥탑방의 출연진을 알고는 있었지만 프로그램은 섭외를 받은 뒤 시청을 했다고 해요. 속세와 거리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와이파이도 가능하고, 단톡방도 있다고 하네요. <만남 중창단>이라는 곳에서 함께 중창단 활동을 하는 사이라 서로 안부도 묻고 자주 왕래도 하면서 친하게 지낸다고 해요. 스님과 신부님의 의상에 대한 정보도 알려줬어요. 잘생긴 신부님이 드라마나 영화에 많이 출연을 한 것에 대해 질문했는데 실제로 잘생긴 스님들도 꽤 많다고 했어요. 스님은 다 머리를 밀기 때문에 비슷하다는 대답도 했고요. 모기나 바퀴벌레 같은 해충들을 잡느냐 마느냐에 대한 질문에 실제로 잡지 않는다고 했어요. 마을에서 해충이 많아 약을 치고 싶다는 의견이 나와서 회의까지 했을 정도라고 하네요. 결론은 방충망으로 나와버렸다고 해요. 무의식중에 모기를 잡았을 때 어떻게 행동하는지에 대해서도 알려줬어요. 천주교에서는 전자 모기채도 구비하고 있고, 바퀴벌레는 업체를 불러서 해결한다는 대답으로 웃음을 주기도 했어요. 옥탑방의 문제아들 200회 문제 모음은 아래에서 확인해 주세요.
1. 가톨릭 사제인 신부가 되기 위해서는 신학대학에 입학한 뒤 총 7년간의 엄격하고 까다로운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요. 모든 신학생들은 의무적으로 기숙 생활을 하며 특히 1, 2학년은 영성의 해 규칙에 따라 이것을 할 수 없다고 합니다. 이것은 무엇일까요?
▶ 자유롭게 외출할 수 없다 (서울 대교구 신학원 규칙에 따르면 1학년은 외출 금지, 2학년은 월 1회 외출, 3학년 이상부터 주일과 토요일 그리고 법정공휴일에만 외출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또한 1, 2학년은 개인 전자기기를 소지할 수 없으며 정해진 장소에서만 컴퓨터와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2. 불교에서 목탁은 염불을 하거나 경전을 암송할 때 사용하는 것으로 수행자들의 번뇌와 잡념을 깨트려준다고 하는데요. 목탁은 이것을 본떠 만든 것으로 밤낮없이 항상 깨어있는 자세로 부지런히 도를 닦으라는 뜻이 담겨 있다고 합니다. 목탁은 무엇에서 유래됐을까요?
▶ 물고기
3. 한국인 최초로 추기경에 서임 되었던 고 김수환 추기경은 민주화운동에 많은 기여를 한 인물로 평가받는데요. 박종철 고문치사사건에 대한 시위 운동 중 명동성당으로 피신한 학생들을 정권이 무력으로 진압하려고 할 때 김수환 추기경은 이런 말을 해 꾸짖었다고 합니다. 김수환 추기경이 남긴 역사적인 말은 무엇일까요?
▶ 공권력을 투입하려면 나를 밟고 가라 (김수환 추기경은 '맨 앞에 당신들이 만날 사람은 나다. 그리고 내 뒤에 신부들, 수녀들이 있다. 나를 밟고 그다음 신부와 수녀들을 밟아야 학생들을 만날 수 있다.'라고 말했는데요. 그의 말을 들은 경찰 병력은 성당에서 철수했다고 합니다. 또한 그는 생중계로 방송되던 성탄 미사에서 유신 정권에 대해 강력한 비판의 메시지를 남겨 국민들의 편에 서기도 했습니다.)
4. 법정 스님의 대표 산문집인 '무소유'는 300만 부가 넘게 팔릴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았는데요. 누구보다 간소한 삶을 추구한 법정 스님이었지만 매년 2월 말이 되면 출판사에 전화해서 인세를 독촉했다고 합니다. 법정 스님이 인세를 독촉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 후원하는 학생들의 등록금을 내주기 위해 (출판사는 법정 스님이 돈을 밝힌다고 처음에는 오해를 했다고 하는데요. 자초지종을 알고 난 후에는 스님이 전화하기 전에 미리 돈을 부쳤다고 합니다. 인세로 약 10억 원을 넘게 벌었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나눠주느라 정작 자신에게 쓸 치료비는 없었던 법정 스님은 유언으로 '그동안 풀어놓은 말의 빚을 다음 생으로 가져가지 않으려 한다'며 자신의 모든 출판물들을 절판해 줄 것은 요청했다고 합니다.)
5. 유해를 우주 공간으로 보내는 '우주 장례식'부터 유골을 인공 암초로 만들어 해양 생물과 어울릴 수 있게 하는 '산호초장' 등 다양한 장례 문화가 화제인데요. 특히 해외에서 인기가 있는 이 장례식은 '짧은 생이었지만 멋진 삶을 살았다'는 의미로 고인의 유골을 이것과 함께 날려 보낸다고 합니다. 어떤 장례식일까요?
▶ 폭죽 장례 (고인의 유골을 갈면 나오는 재를 폭죽과 함께 쏘아 올리는 폭죽 장례는 바닷가, 요트 위, 빌딩 루프탑 등 평소 고인이 좋아했던 장소에서 유족들이 원하는 모양으로 폭죽을 터트릴 수 있다는데요. 유골은 폭죽이 터짐과 동시에 산화된다고 합니다.)
200회를 맞이한 이번 방송은 스님 & 신부님과 함께 종교인으로서 살아가는 것에 대해서 평소 궁금하게 생각했던 것들을 많이 해결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어요. 특히 정형돈과 민경훈의 기발하면서도 쉽게 질문하지 못했던 내용을 많이 물어봐줘서 재미있는 대답도 다양하게 들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토크가 많이 들어가서 다섯 문제만 풀었는데 크게 아쉬움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죠. 스님과 신부님에 대해서 몰랐던 것을 많이 알게 된 방송이었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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