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에 개봉한 영화 <외계+인> 1부를 관람했어요. 현대와 과거를 왔다 갔다 하는 듯한 예고편을 보고 왠지 정신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생각만큼 혼란스럽지는 않았어요. 1부와 2부가 합쳐져서 영화 1편이 완성되는 방식이라 그런지 1부만 시청하니 조금은 아쉬운 부분도 많이 느껴졌어요. 그렇다고 해도 스케일도 크고 세계관도 넓어서 나쁘지 않더라고요. 누적 관객수 153만 명, 관람객 평점 6.89로 평가가 썩 좋지 않아서 큰 기대를 하지 않아서인지, 제가 다른 사람들과 취향이 좀 다른 것인지 모르겠지만 저는 재미있게 봤어요. 지금부터 <외계+인> 1부를 관람한 후기를 포스팅할 건데 스포가 포함될 수 있으니 알아주세요.
<외계+인> 1부 소개
2022년 현재, '가드'(김우빈)와 '썬더'는 인간의 몸에 가두어진 외계인 죄수를 관리하며 지구에 살고 있어요. 어느날, 서울 상공에 우주선이 나타나고 형사 '문도석'(소지섭)은 기이한 광경을 목격하게 돼요. 한편, 630년 전 고려에선 얼치기 도사 '무륵'(류준열)과 천둥 쏘는 처자 '이안'(김태리)이 엄청난 현상금이 걸린 신검을 차지하기 위해 서로를 속고 속이는 가운데 신검의 비밀을 찾는 두 신선 '흑설'(염정아)과 '청운'(조우진), 가면 속의 '자장'(김의성)도 신검 쟁탈전에 나서요. 그리고 우주선이 깊은 계곡에서 빛을 내며 떠오르죠. 2022년 인간 속에 수감된 죄수를 쫓는 이들, 1391년 고려 말 소문 속의 신검을 차지하려는 도사들, 시간의 문이 열리고 모든 것이 바뀌기 시작해요.
<외계+인> 1부 등장인물 출연진
류준열, 김우빈, 김태리, 소지섭, 염정아, 조우진, 김의성, 이하늬, 신정근, 이시훈, 김해숙, 유재명, 전여빈 등의 배우가 출연을 해요. <전우치>, <도둑들>, <암살>, <타짜> 등의 작품을 만든 최동훈 감독님의 영화죠. 1부에서는 많이 나오지 않았던 이하늬의 경우 영화 마지막 쿠키 영상에 총을 들고 나타나는 장면으로 봐서 일반인은 아닌 것 같았어요. 2부에서 더 많이 등장할 것 같네요. 출연진 모두 좋은 연기를 보여줬다고 생각해요. 능청스러운 도사 역할의 류준열이나 1인 4역을 보여준 김우빈의 연기도 좋았어요. 특히 김우빈은 스타일링을 다르게 한 것만으로 전혀 다른 인물인 것 같은 연기를 하더라고요. 웃음 포인트를 대량으로 제공하는 염정아와 조우진의 연기도 좋았어요. 특별 출연으로 등장한 김해숙 배우도 2부에서 뭔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 같은 예감도 들었어요.
<외계+인> 1부 후기
인간의 몸 속에 외계인 죄수들을 가두어 두었고, 이들이 탈옥하지 못하게 관리하고 탈옥을 하면 잡는 가드가 있어요. 시간을 넘나들면서 사건을 해결하는데 탈옥한 죄수를 잡는 일을 하던 중, 생존한 아이를 데려와 키우게 되죠. 10년 동안 함께 생활을 하면서 이안 김태리는 가드와 썬더에 대해서 하나둘 알게 돼요. 팔을 다쳐 병원을 찾았던 소지섭의 몸에 외계인 죄수가 수감되게 되는데, 이 외계인은 설계자라 불리는 존재로 영화의 최고 빌런이에요. 설계자를 구하고 지구의 공기를 외계의 공기로 바꾸어 죄수들이 탈옥하게 만들려고 하는 외계인이 지구를 찾아오고, 이를 저지하기 위해 가드 김우빈이 나서게 돼요. 완벽하게 막는 것에 실패한 김우빈은 이안의 제안에 따라 외계인 죄수들과 함께 다른 시간대로 이동을 해요. 이 광경을 목격한 것이 유재명, 염정아, 조우진 등이죠. 물에 빠진 김태리를 류준열이 구해주는데 주변을 살피던 류준열의 몸속에 설계자가 들어가게 돼요. 잊고 있었던 기억을 마지막에 떠올리게 되죠.
<외계+인> 2부 기대 요소
1부에 대한 평가가 좋은 편은 아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나쁘지 않았어요. 엄청 재미있다고 이야기할 정도는 아니지만 킬링타임용으로 나쁘지 않았거든요. 류준열의 몸속에 설계자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1부가 끝이 나기 때문에 2부가 기대되었어요. 어린 시절 만난 김태리와의 기억도 떠올리고 함께 신검을 찾기 위해 싸우면서 친해지는 듯했는데 둘의 관계가 틀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이죠. 쿠키 영상에 등장해 시간대를 이동하는 가드와 외계인들을 목격한 이하늬 역시 총을 들고 있었기 때문에 그냥 일반인이 아니라는 것을 암시한다고 생각했어요. '민개인'이라는 이름도 그렇고, 어릴 때 별명이 외계인이었다는 것이 어쩌면 <맨 인 블랙>처럼 인간이 아닌 외계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저만의 망상일 수도 있지만요. 썬더가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고, 에너지원인 신검을 찾아 외계의 공기가 터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 다시 돌아가려는 김태리는 과연 목적을 이룰 수 있을지 궁금하기도 해요. 류준열이 설계자라는 정체를 숨기고 김태리와 함께 현대로 이동할 것 같기도 하고, 함께 다니는 고양이들이 뭔가 달라진 것을 눈치챌 것 같은 느낌도 들었어요. 말을 못 하고 듣지도 못한다는 김해숙 배우도 류준열과 김태리에게 도움을 주는 모습이 나오는데 어떤 비밀이 있는지도 알고 싶네요. 이런저런 궁금증이 많이 생겨버려서 저는 <외계+인> 2부를 안 볼 수 없을 것 같네요.
집중해서 영화를 보지 않으면 조금은 헷갈릴 수도 있을 것 같았어요. 꽤나 큰 세계관을 가지고 있고, 등장인물도 다양하기 때문에 각각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도 했죠. 하지만 1부의 흥행이 예상만큼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확장된 이야기는 나오기 힘들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등장인물들의 배경 설명을 하느라 1부에서 날려버린 시간이 조금 아쉽게 느껴지기도 했어요. <마블> 시리즈처럼 따로따로 이야기를 하고 '어벤저스' 때 한 곳에 모인 것 같은 전개였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봤지만 여러모로 평가가 갈리는 영화 <외계+인> 1부 관람후기였어요. 2부도 빨리 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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