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사무라이(家電侍)] 현대의 가전제품이 에도 시대로 간다면?
2022년 4월 2일부터 방송을 시작한 2분기 일본 드라마 <가전 사무라이(家電侍)>를 시청했어요. 제목을 봤을 때 가전제품과 사무라이가 어떻게 연결이 되는 것인가 하는 의문이 생겼어요. 이전에 방송되었던 일본 드라마 중에서 타임슬립과 관련한 작품들이 있었기 때문에 그것과 비슷한 내용이 아닐까 생각하면서 시청해 봤어요. 제 예상보다 코믹한 내용으로 재미있게 봤네요.
요즘 우리가 아무렇지 않게 사용하고 있는 다양한 가전 제품이 많약 에도 시대로 간다면 어떤 일이 일어나게 될까요? <가전 사무라이(家電侍)>는 에도시대의 어느 가난한 사무라이가 현대의 가전제품을 만나 가족을 행복하게 하려고 고군분투하는 이야기의 내용이에요.
메인 포스터에서는 칼 대신 청소기를 들고 있고, 전기 밥솥 등의 가전제품이 놓여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가전 사무라이(家電侍)>의 주인공인 사무라이 '카네나시 시쥬로' 역할은 '타키토 켄이치' 배우가 맡았어요. 다양한 작품을 통해 얼굴을 보인 배우인데 <한자와 나오키>에서 동기이자 친구로 나오면서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고 해요.
주인공의 아내와 옆집에 이사온 인물 등 <가전 사무라이(家電侍)>에 출연하는 등장 인물들이에요. 주인공 가정에서 일어나는 일이 대부분이라서 많은 출연진이 등장하는 작품은 아니었어요. 한 회의 방송 시간도 30분 정도로 길지 않아서 짜투리 시간에 재밌게 볼 수 있을것 같았어요.
<가전 사무라이(家電侍)>의 주인공인 '카네나시 시쥬로'는 검술 솜씨는 좋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벼슬자리를 잃고 3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돈도 없는 가난한 사무라이에요. 지금 시대로 치면 정리해고 당한 샐러리맨 같은 백수라고 할 수 있겠네요. 사무라이였을 때의 자존심을 버리지 못하고 가부장적인 남편으로 아내와 아들을 고생시키지만 본인도 한심함을 느끼고 있어요. 빨리 벼슬자리 즉 일자리를 찾아 아내의 제대로된 미소를 보고 싶어하며 매일 신사에서 기도를 드려요. 기도를 한 지 천 일째 되던 날, 신사에 벼락이 떨어지고 빛이 나는 신사 내부에서 가전 어드바이저 '카지'라 불리는 태블릿을 만나는 말도 안 되는 기적이 일어나게 되죠.
'카지'를 신의 심부름꾼이라고 생각한 시쥬로는 매일 아침 힘들게 밥을 짓는 아내를 도와주고 싶다고 상담을 해요. 장작 비용을 아끼기 위해 아침에 밥을 지어 저녁에는 찬 밥을 먹어야했던 아들에게 따뜻한 밥을 계속해서 먹게 해주고 싶기도 했고요. 이에 가전제품을 소개해주는 태블릿 '카지'는 전기밥솥을 주고 전기밥솥을 들고 집으로 간 시쥬로는 전기밥솥으로 밥을 만들 수 있다며 큰 소리를 치죠. 이때 저는 '전원을 안꽂고 어떻게 쓰는 거지?'라는 의문점이 생기기는 했어요. 에도시대에는 아직 전기가 없었기 때문에 작동 원리에 대해서도 주인공은 제대로 이해를 못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죠. 역시나 가족들을 모아놓고 쌀과 물을 전기밥솥에 넣은 뒤 취사 버튼을 누르고 한 시간을 기다리지만 밥이 되지 않았죠. 너무 빨리 연 것 같다며 다시 한 시간을 기다리지만 여전히 물에 담긴 생쌀이 그대로 있었죠. 밥솥을 들고 태블릿 카지를 다시 찾아가요. 전원을 콘센트에 꽂고 사용했냐고 카지가 물어보지만 콘센트가 없는 시절이라 대안책으로 자전거로 전기를 만드는 자가 발전기를 해결책으로 내어 놓아요. 아내에 대한 본인의 마음을 시험하는 것이라 생각한 주인공은 열심히 페달을 밟아 충전을 시켜요. 충전된 발전기를 사용해 전기밥솥을 작동시키고 결국 맛있는 밥을 먹을 수 있게 되죠.
본인을 위해 전기밥솥을 가져다줘서 고마워하는 아내의 모습을 보고 감동을 받은 주인공은 무사가 아내 앞에서 울 수 없다며 신사로 찾아가 혼자 눈물을 흘려요.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에서 약간의 감동을 받을 수 있었어요. 생소한 가전제품을 만나는 모습에서는 웃음을 주기도 했고요. 전기밥솥을 닦으며 관리하던 시즈에의 모습을 옆집에 이사온 인물이 보면서 호기심을 가지게 되요. 이로 인해 어처구니 없는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고 하네요. 2화에서는 청소로 인해 힘들어하는 아내를 위해 로봇 청소기를 받아오는 것이 예고편으로 나왔어요. 3화에서는 냉장고와 관련된 내용이라고 해요. 점점 가전제품이 늘어나게 되면 전기를 충전하는 것도 여간 힘들지 않을 것 같은데 어떤 식으로 해결할지 궁금하네요. 전체적으로 B급 코미디 감성의 일본 드라마인데 재생시간도 짧고 코믹한 요소가 많아서 너무 재미있게 시청했어요. 조금은 말도 안되는 설정이지만 <가전 사무라이(家電侍)> 한 번 시청해보세요. 재미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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