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십세기 힛-트쏭 89회] 1990년대 가요톱10 마지막 1위 히트송

[이십세기 힛-트쏭 89회] 1990년대 가요톱10 마지막 1위 히트송

 

1998년 2월 11일에 가요톱10이 마지막 방송을 했기 때문에 90년도부터 97년 마지막 1위까지를 소개하는 방송으로 진행이 되었어요. 그 해 12월 마지막 주 1위를 한 노래를 의미하는 주제였어요.

1990년 태진아 <거울도 안 보는 여자>

90년 12월 1주부터 4주까지 4주 연속 1위를 했어요. 태진아의 3집 타이틀곡으로 밝고 활기찬 트로트에요. 당시 발라드가 강세였던 가요계에 트로트 열풍을 일으킨 히트곡이죠. 4주 1위를 하고 골든컵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12월 마지막 주는 연말 결산으로 진행되면서 골든컵 도전이 뒤로 밀리게 되었어요. 다행히 91년 첫째 주 방송에서 1위를 하면서 골든컵을 수상하게 되었죠. 엄지 손가락을 올린 따봉 댄스 역시 화제가 되었어요.

1991년 김정수 <당신> & 김현식 <내 사랑 내 곁에>

두 곡이 동점으로 공동 1위를 하게 되었어요. 김정수의 솔로 앨범 타이틀곡 <당신>은 오랜 무명가수였던 김정수를 인기가수로 만든 히트송이에요. 12월 첫째주부터 다음해 1월까지 수상을 이어가며 골든컵을 수상했어요. 김현식의 유작 앨범인 6집 앨범 타이틀곡 <내 사랑 내 곁에>는 많은 가수들이 리메이크하며 오늘날까지도 크게 사랑받는 곡이에요.

 

 

1992년 현진영 <흐린 기억 속의 그대>

현진영의 정규 2집 타이틀곡이죠. 뉴잭스윙과 힙합을 한국식으로 재해석한 곡으로 현진영을 스타덤으로 올린 히트송이에요. 엉거주춤 댄스도 인기를 끌었어요. 3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골든컵을 향해 달려가던 현진영은 015B <아주 오래된 연인들>이 1위를 차지하면서 골든컵 획득은 실패했어요. 통산 5주 1위는 했지만 골든컵을 받지 못했어요.

1993년 015B <신인류의 사랑>

신인 김돈규를 객원 보컬로 영입하며 음악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사로잡은 히트송이에요. 15표 차이로 1위를 차지했어요. 015B의 4집 앨범의 타이틀곡으로 4주 연속 1위를 하고 있던 최연제 <너의 마음을 내게 준다면>을 누르고 1위를 했어요. 한국 최초로 객원 보컬을 도입했죠. 단 1표 차이로 1위를 차지하며 골든컵 수상에 성공을 했어요.

1994년 룰라 <비밀은 없어>

데뷔 후 첫 1위이자 그해 마지막 1위 곡으로 올랐어요. 룰라의 정규 1집 수록곡으로 당시 생소했던 레게 장르를 도입하여 대중에게 신선한 충격을 줬던 히트송이에요. 타이틀곡은 <100일째 만남>이었죠. 15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오디션에 합격한 멤버들이 5개월간 합숙을 하며 연습한 뒤 데뷔를 했다고 기사가 나기도 했어요. 12월부터 1월까지 1위를 이어나가며 결국 골든컵까지 수상을 했어요.

 

1995년 이소라 <난 행복해>

이소라의 정규 1집 타이틀곡이에요. 독보적인 목소리와 슬픈 선율이 담긴 곡으로 이소라를 가요계에 각인시킨 히트송이에요. 김현철이 작사, 작곡한 곡으로 TV 출연을 하지 않고도 인기를 휩쓴 노래에요. 12월에 이어서 3주 연속 1위를 차지했는데 1996년 가요톱10 유일한 여성 솔로 1위였다고 해요. 김현철과 함께 듀엣으로 부른 <그대안의 블루>가 데뷔곡이고 <난 행복해>는 이소라가 널리 알려지게 된 곡이에요.

1996년 김정민 <애인>

김정민의 정규 3집 타이틀곡이에요. 헤어진 연인에게 다시 한번 사랑을 고백하는 곡으로 많은 대중에게 사랑을 받은 히트송이에요. <슬픈 언약식>, <마지막 약속>으로 96년 상반기를 연달아 히트하며 접수했고 <애인>으로 12월을 휩쓸었다고 해요. 얼굴만 보고 캐스팅을 했다는 일화도 있죠. 최근에는 MSG워너비로 발라드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죠.

번외차트로 '1표 차이가 만든 천국과 지옥'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만들어진 승부를 보여줬어요. 1표 차이로 1위를 차지한 뒤 골든컵까지 수상하는 모습을 보여줬기에 1표의 중요성을 알 수 있었어요.

1997년 터보 <Goodbye Yesterday>

펑키한 느낌의 랩과 김종국의 찌르는 듯한 보컬이 돋보이는 경쾌한 멜로디의 댄스곡이에요. H.O.T. 그리고 젝스키스와 함께 1위 후보에 올라 두 그룹을 누르고 1위를 차지했어요. 래퍼 마이키가 새롭게 합류한 3집 앨범의 타이틀곡이에요. 멤버 교체를 하게 된 앨범이었기 때문에 앨범 발매 전에 걱정이 많았다고 해요. 하지만 걱정이 무색할 만큼 터보 앨범 중 최다 판매량인 140만 장을 기록했다고 하네요. 12월 첫 주 1위를 시작으로 계속으로 1위를 했어요. 후속곡인 <회상>은 댄스곡 위주였던 터보의 기존 노래들과 달리 미디엄 템포의 곡으로 김종국의 호소력 있는 목소리와 마이키의 랩이 잘 어우러진 노래로 역시 많은 인기를 얻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