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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십세기 힛-트쏭 87회] 해외에서 번안한 우리가요 히트송 Part.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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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십세기 힛-트쏭 87회] 해외에서 번안한 우리가요 히트송 Part.2

 

이번 방송은 지난번에 한 번 방송되었던 번안곡에 대한 두 번째 시간으로 진행되었어요.

TOP 9 : 파파야 <내 얘길 들어봐>

상큼한 '파파야'의 매력을 어필할 수 있는 귀엽고 통통 튀는 멜로디 라인이 돋보였던 1집 타이틀곡이에요. 상큼하고 발랄한 걸그룹 노래의 정석으로 현재도 많은 아이돌의 리메이크 단골곡이죠. 각 멤버 별 고유의 컬러와 과일 콘셉트가 있었어요. 주연정은 레몬, 강세정은 풋사과, 조은새는 오렌지, 고은채는 딸기, 강경아는 블루베리였어요. 뮤직비디오가 '테트리스' 콘셉트로 제작이 되어 배경 음악으로 사용되기도 했다고 해요. <내 얘길 들어봐>는 중화권 가수 겸 배우 왕심릉(왕신링) <애니>로 번안이 되었어요. 좀 더 사랑해 달라는 달콤한 고백 가사로 바뀌었지만 멜로디는 그대로였어요. 킬링 파트인 '아잉'은 '아이니'로 바꿔 불렀다고 하네요. 파파야 앨범 발매 4년 후인 2004년에 발표한 곡으로 2집의 1번 트랙이라고 해요. <내 얘길 들어봐> 번안곡으로 각종 신인상, 음반상 등을 수상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하네요. 원곡인 파파야와 리메이크한 오마이걸 영상에 대만분들이 많은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고 해요.

 

 

TOP 8 : 양희은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뜨겁고도 처연한 사랑에 대한 절망감까지 담아낸 양희은 20주년 기념 앨범 <양희은 1991>의 타이틀곡이에요. 양희은 가수님은 메말랐던 감성을 치유하는 원조 힐링 보이스를 가진 분이죠. 1987년 결혼 후 뉴욕에 거주하고 있던 양희은이 '어떤 날'의 기타리스트 이병우와 함께 녹음한 앨범이라고 해요. 포크 거장들의 합작으로 이병우 작곡, 양희은 작사로 단 하룻밤 만에 작사했다고 하네요.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는 북유럽을 대표하는 재즈 가수인 잉거 마리(Inger Marie)가 <Even When>이라는 제목으로 번안했다고 하네요. 한국에 특별한 애정을 표현해오던 잉거 마리의 3집 앨범 <My Heart Would HaveA Reason>에 수록곡으로 실렸다고 해요. 양희은과는 다른 재즈 감성으로 불렀어요. 북유럽과 일본 차트를 석권한 유럽 재즈계의 디바로 우리나라에서도 10번 이상 공연을 했다고 하네요. 가사를 모르는 상태에서 우연히 처음 들었는데 느낌이 너무 좋아 재즈 가수이지만 최대한 원곡을 살려서 번안을 했다고 해요. 노르웨이 사람들도 엄청 좋아하는 곡이라고 하네요.

TOP 7 : 최창민 <그녀의 뒤엔 항상 내가 있었다>

세기말 테크노 감성을 담아 만든 2집 타이틀곡이에요. 1998년 1집 <영웅>, <짱>으로 가수로서 얼굴을 알린 최창민이 1년 만에 2집으로 돌아온거죠. 당시 유행하던 가사 레퍼토리가 다 들어있는 곡이에요. 하늘에게 그녀를 지켜달라고 절규하고 거기다 무릎 꿇기, 재킷 젖히기, 악다문 입까지 종합 선물 세트였어요. <그녀의 뒤엔 항상 내가 있었다>는 홍콩 배우 곽부성(궈푸청)이 2001년 발매한 <쟁기>라는 곡으로 번안했어요. <쟁기>는 '승리'라는 뜻이라고 해요. 영화 <뇌정전경>의 주제곡으로 사용되기도 했다네요.

 

이십세기힛트쏭87회

TOP 6 : 이은미 <애인있어요>

제2의 전성기를 가져다준 6집 앨범 타이틀곡으로 이루지 못할 사랑에 대한 애절한 감정 표현이 인상적인 곡이에요. 우리는 헤어졌지만 내 마음속엔 언제나 네가 있다는 내용의 가사에요. 대중들의 애창곡이자 가수 후배들도 많이 커버한 노래인데 이은미 본인에게도 남다를 의미를 가진 곡이라고 해요. 당시 <애인있어요>는 노래방에서 늘 애창곡 TOP 순위에 올라있었고, 한 설문조사에서는 한국인이 마이크만 잡으면 부르고 싶은 곡 1위에 뽑히기도 했다고 하네요. 이렇게 큰 인기를 받은 <애인있어요>도 처음에는 주목받지 못했다고 해요. 2008년 MBC 드라마 <내 생에 마지막 스캔들>에서 OST로 사용되면서 역주행을 했다고 하네요. 7년 뒤 2015년 SBS에서 방영된 동명의 드라마 <애인있어요>에서도 OST로 사용되면서 지금까지 사랑받는 곡이 되었다고 해요. 한류 열풍으로 2019년 드라마가 필리핀으로 수출이 되면서 드라마와 함께 원곡도 사랑을 받았다고 하네요. 필리핀의 어쿠스틱 그룹 M.Y.M.P 출신 쥬리스(Juris)라는 가수가 <Someone In My Heart>로 번안해서 불렀다고 해요. 쥬리스는 맑은 음색과 청아함이 매력적인 가수에요. 한국 가요 리메이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번안했다고 하네요. 2009년 발매한 M.Y.M.P의 <Say you love me>라는 곡은 싸이월드를 한동안 지배하기도 했어요. 국내 가요를 제치고 무려 3개월 동안 1위를 한 곡이라고 해요. 당시 여자들의 대표 BGM이었다고 하네요.

TOP 5 : 쿨 <아로하>

뉴질랜드 원주민들의 전통 음악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6.5집 타이틀곡이에요. 부드럽고 듣기 편한 '쿨'표 발라드의 정수를 보여주는 곡이죠. 아름다운 사랑의 약속을 담아낸 달달한 고백송이에요. 그룹 '쿨'은 여름의 상징으로 신나는 댄스곡도 많지만 발라드도 많아요. '아로하(aroha)'는 뉴질랜드 원주민 언어로 '사랑합니다'라는 뜻이라고 해요. 산뜻한 곡 분위기에 제목의 뜻도 사랑고백이다보니 결혼식 축가로도 자주 불린다고 하네요. 이 곡으로 방송 활동을 많이 하지는 않았지만 대중들의 큰 사랑을 받았어요. 최근 조정석이 리메이크를 하며 다시 화제를 일으켰어요. <아로하>는 중화권 가수 허지안(쉬즈안)과 허헤흔(쉬후이신)의 듀엣곡 번안되며 재탄생 되었어요. '사랑의 주파수'라는 뜻의 <연애빈솔>로 발매되었다고 하네요. 2002년 '아환능애수' 앨범의 수록곡으로 사랑하는 사람과의 미래를 그리는 내용의 가사로 번안되었어요. 당시 신인이었던 허혜흔은 이 번안곡에 참여하며 스타덤에 오르기도 했다고 해요. 원곡의 멜로디에 두 사람의 아름다운 화음을 더해 2002년 대만 음악상에서 최고 듀엣곡 상을 수상했다고 하네요. 거기다 김민종의 <You're My Life>도 번안해서 불렀다고 해요. 번안곡 <아환능애수>는 부드러우면서도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한 사람만 사랑하겠다는 남자의 마음을 노래한 곡이라고 하네요. 허지안은 1986년 신인 가요제를 통해 데뷔 후 최근까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고 해요.

TOP 4 : 코요태 <순정>

코요태의 시작을 알린 1집 타이틀곡으로 복고 감성의 비트와 멜로디로 인기를 끈 곡이에요. 90년대 스타일의 비트와 슬픈 가사에 모두가 애정하는 뽕필까지 모두 들어있는 노래에요. 그 결과 당시 전국의 나이트클럽을 점령하기도 했죠. 나이트클럽에서 먼저 인기를 얻고 방송으로 진출했다고 하네요. 당시 IMF 외환위기로 힘들었던 사람들에게 기운을 북돋아 주며 자양강장제 역할을 했던 곡이라고 해요. 한국인 맞춤곡인 <순정>은 일본의 'DJ Ozma'가 번안해서 불렀어요. <순정> 뿐만 아니라 코요태의 <디스코왕>, <Together>도 번안해서 같은 앨범에 수록했다고 해요.

 

 

TOP 3: 브라운아이드 소울 <정말 사랑했을까>

2003년 발매된 브라운아이드소울의 데뷔곡으로 방송 활동 한번 없이 음원차트 1위를 하며 놀라운 인기를 얻었어요. 곡과 함께 박해일, 장신영 주연의 뮤직비디오도 큰 인기를 받았어요. 우연히 같은 병동에 입원하게 된 박해일과 장신영의 애틋한 만남과 이별을 그린 가슴 절절한 내용이었어요. <정말 사랑했을까>는 세계적인 R&B 뮤지션 '에릭 베네(Eric Benet)'가 영어로 리메이크해 국내 음원차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고 해요. 곡 제목도 <정말 사랑했을까> 그대로 발매했다고 하네요. <정말 사랑했을까>의 작곡가 박근태가 평소 존경하던 에릭 베네에게 번안을 제안했고 에릭 베네의 수락으로 성사되었다고 해요.

TOP 2 : 박완규 <천년의 사랑>

박완규 최고의 히트곡이자 대표곡인 솔로 1집 타이틀곡이에요. 부활 탈퇴 후 솔로가수로 변신한 뒤 발매한 첫 앨범의 노래죠. 부활의 <Lonely Night>에서는 예리하고 날카로운 고음이었다면 <천년의 사랑>에서는 박완규만의 거친 고음을 표현했어요. 최고음이 '3옥타브 레'로 노래방 금지곡이기도 해요. <천년의 사랑>을 번안한 가수는 대만의 국카스텐이라 불리는 밴드에요. '신악단'의 <사료도요애>로 2002년 발매되었어요. 대만 록스타 '신'의 강력한 보컬 능력을 보여준 노래로 중화권에서도 공전의 히트를 쳤다고 해요. 원곡 가수에 버금가는 고음 소화력으로 중국 음악 사이트에서 상위권에 랭크되었다고 하네요. 우리나라 남성들과 마찬가지로 대만 남성들의 노래방 애창곡으로 꼽혔다고 해요.

TOP 1 : 박진영 <Honey>

블루스 음계를 바탕으로 만든 4집 타이틀곡으로 신나면서도 슬픈 독특한 멜로디가 인상적인 곡이에요. 박진영은 한국 가요계 파격의 아이콘으로 매번 독특한 콘셉트를 선보이고 작사, 작곡 능력까지 다 가진 능력자죠. <Honey>는 장학우(장쉐유)가 <두발난료>라는 곡으로 번안했어요. 앨범 <석방자기>의 수록곡으로 지금까지도 장학우 콘서트에서 꼭 불리는 노래 중 하나라고 하네요. 박진영이 <Honey>를 발표하고 같은 해인 1998년에 바로 번안했다고 해요. <두발난료>는 '머리가 흐트러졌다'라는 뜻으로 제목처럼 머리가 흐트러질 정도로 춤을 췄어요. 당시 홍콩 차트 1위에 오르는 등 큰 사랑을 받았고 번안곡이 포함된 앨범으로 홍콩 음악 시상식 '십대중문금곡'에서 최고의 가수상도 수상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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