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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어민물장어] 몸에 좋고 맛도 좋은 연산동 민물장어 맛집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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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어민물장어] 몸에 좋고 맛도 좋은 연산동 민물장어 맛집 추천


어제가 제 생일이었어요. 나이가 들어갈수록 생일날 따로 친구들과 모여서 생일파티를 하거나 술을 마시는 일이 거의 없어졌어요. 대신 가족들과 저녁외식을 하고 있어요. 저희 가족들은 전부 회를 좋아해서 가족 외식때는 보통 횟집을 가요. 그런데 이번에는 더운 날씨에 지치기도 했고 해서 장어를 먹자고 제가 얘기를 했어요. 집 주변에 장어 가게를 찾았더니 집 근처 노블레스 스퀘어에 <만어 민물장어>라는 가게가 있더라고요.




<만어 민물장어>에 대한 블로그 후기들이 많지는 않았지만 다들 괜찮다는 평이라 한번 가보기로 했어요. 자리가 없거나 못먹을 상황이 되면 바로 옆에 있는 '미스터 스시'에서 먹으면 되기 때문에 큰 걱정없이 가봤어요. 저희 말고 한 테이블 밖에 없어서 여유롭게 앉아 먹을 수 있었어요. 테이블은 8개인데 4팀이 넘어가면 조금 불편할 것 같았어요.



노블레스 스퀘어 상가에는 꽤나 많은 가게들이 들어왔어요. 식구들 다 좋아하는 <미스터스시>부터 이번에 맛본 <만어 민물장어>에다가 족발이 맛있는 보쌈집도 있고 이번에 <육면정>이라는 가게도 최근 새롭게 오픈했어요. 다음 외식은 <육면정>으로 갈 생각이에요.



만어 민물장어는 100g 당 9000원이에요. 장흥에서 직접 공수한다고 하더라고요. 민물장어는 가격이 그렇게 저렴하지 않기 때문에 자주 먹지를 못해서 꽤 기대를 하고 갔어요.



가게 입구 옆에 있는 냉장고에 장어가 진열되어 있어요. 무게에 따라 가격이 다르기 때문에 잘 보고 적당한 양으로 고르시면 될 것 같아요. 저희는 4인 가족인데 총 3마리를 골랐어요.




반찬은 셀프라고 적혀있어서 제가 그릇에 담아야 하나 싶어서 반찬 코너로 갔더니 처음에는 세팅을 해주신다고 하네요. 부지런한척 하려다 민망했어요. 다시 간판을 보니 추가반찬이 셀프더라고요. ㅎㅎㅎ



위의 반찬 코너에 있는 것들이 전부 세팅이 되어 자리로 와요. 장어를 먹을 때부터 나중에 밥을 먹을 때 까지 굉장히 잘 어울려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어요.



반찬이 세팅되어 나오고 소스를 주셨어요. 매운맛과 순한맛 두 종류가 있는데 매운맛도 그리 맵지는 않았어요. 저는 매운맛으로 계속 먹다가 한 번씩 순한맛으로 맛의 변화를 줬어요. 부추 무침도 나눠 먹을 수 있게 큰 그릇에 나와서 덜어 먹었어요.



장어는 사장님께서 한 곳에서 다 구워주셨어요. 테이블 사이에 불판이 있어서 저곳은 계속 손님들의 장어를 굽고 있었어요. 위 사진의 젤 앞의 장어는 저희보다 먼저오신 테이블 장어이고 뒤의 세줄이 저희 장어에요.



그리고 <만어 민물장어>는 다른 가게와 다르게 위 사진처럼 촛불을 이용해서 장어를 얹어 놓는 그릇을 계속 은은하게 데워줬어요. 막 뜨겁게 유지되는 것은 아니지만 먹는 동안 시간이 흘러도 장어가 금새 식지 않고 어느정도 온도를 유지하고 있었어요.




장어를 굽는데는 시간이 좀 걸리더라고요. 소주 한 잔 마시면서 지루함을 느낄 때 쯤 다 구워진 장어를 받을 수 있었어요. 사장님이 장어를 정말 잘 구우시는 것 같았어요. 자르지 않고 길게 구운것을 테이블로 가져와서 눈 앞에서 잘라 위 사진의 접시 위에 올려주더라고요.



다 구워진 순서대로 갖다주셔서 가장 먼저 나왔던 장어 한마리의 사진만 있어요. 그 뒤로는 나오는 족족 입으로 가져가기 바빠서 사진이 없어요. 오랜만에 먹어서인지 장어가 정말 맛있었어요. 겉바속촉의 장어구이를 먹을 수 있어 더 좋았어요. 먹다보니 몸이 점점 더워지고 땀이 나는 것이 몸보신 제대로 하는 기분이었어요.



장어를 정신없이 먹다보니 밥 시키는 것을 잊어먹어서 어떻게 할까 고민했는데 사장님께 물어보니 공기밥을 주문하면 장어탕이 같이 나온다고 해서 밥을 주문했어요. 생각보다 조금 작은 그릇에 장어탕이 나오기는 했지만 공기밥 한그릇 먹는데는 충분한 양이었어요. 꽤 오래 끓였는지 국물이 진하고 좋았어요. 호불호가 갈리는 산초가루는 장어탕에 넣지 않고 따로 그릇에 담아져 나왔어요. 본인 입맛에 맞게 넣어서 먹으면 되요.


민물장어도 맛있었고 장어탕으로 마무리 한 것도 좋았어요. 모임을 가질 때, 회식할 때, 가족 외식으로 좋은 가게라고 생각해요. <만어 민물장어>는 가게가 길쭉한 스타일이라서 단체로 와도 크게 떨어져 앉는 느낌이 들지 않을 것 같았어요. 민물장어 가격이 좀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미스터 스시>에서 먹을 때와 비슷한 가격이 나오더라고요. 대신 몸보신이 되어서 그런지 몰라도 에어컨을 틀어 놓았지만 땀도 흐르고 덥게 느껴져서 다음번에는 겨울에 먹으러 가야겠어요. 연산동 노블레스 스퀘어 상가에 있는 <만어 민물장어> 정말 괜찮았어요. 몸이 허해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드신 분들은 몸보신 하러 한 번 들러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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