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호브로 탐라생활] 무는 개, 주운 개, 죽다 살아난 개가 제주도에서 살아가는 이야기 |
제주도에서 슬로우트립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며 무는 개 호이, 주운 개 호삼이, 'B일상잡화점' 서점장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한민경 작가님이 지으신 책이 <호호브로 탐라생활>이에요. 전직 카피라이터 였던 저자가 제주도로 내려가 게스트하우스를 하게 되요. 주변의 권유로 비글 한 마리를 키우게 되는데 이 강아지는 무는 개로 자라게 되요. 호이를 훈련소에 보낸 비오는 겨울밤에 발견된 강아지를 하룻밤 보호한 뒤 주인을 찾으려 했는데 주인이 나타나지도 않고 입양도 되지 않아서 직접 키우기로 해요.
원래 어렸을 때 부터 집에서 개를 키워온 저자였기 때문에 잘 키울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지만 여러가지 면에서 시행착오를 겪는 이야기를 재밌게 풀어놓았어요. 호이, 호삼이 등 귀여운 동물들의 사진도 많이 들어 있어서 눈도 즐거웠어요.
저도 중학교 때 집에서 강아지를 키웠던 적이 있어서 개인적으로 고양이 보다는 개를 더 좋아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표지 그림을 보고 강아지 관련 이야기 일것 같아서 바로 연산도서관에서 빌려왔어요. 역시 시작부터 끝까지 재밌게 읽을 수 있었어요.
<호호브로 탐라생활>의 주인공인 호호 브로를 소개해 드릴게요. 가장 먼저 기르게 된 '호이'는 모르는 사람도, 아는 사람도, 심지어 주인도 무는 개에요. 하지만 표현법이 서툴 뿐 알고 보면 정 많은 개라고 해요. 게스트하우스를 찾는 손님들에게 호의를 가지라고 '호이'라고 이름을 지었다고 해요. 그리고 주운 개 '호삼'이는 비가 오는 날 '개줍'한 개로 사랑이 넘쳐 누구에게나 행복을 주는 사랑둥이에요. 하루만 보호를 하려고 호이 동생 호삼 이라고 이름을 지었는데 계속 기르게 되면서 호호 브로가 완성이 된 거라고 해요.
그리고 죽다 살아난 개 '김신'이 있어요. 야생 떠돌이 개로 드라마 '도깨비'의 주인공 이름을 따서 지은 거라고 해요. 죽다 살아난 개가 된 이유는 '바베시아' 라는 병에 걸렸다는 것을 알게되고 죽을 확률이 높았지만 치료를 결심하고 결국 병을 극복하고 살아났기 때문이에요. 저는 '김신'이 제일 잘생긴 것 같아 보였어요. 우정출연한 '히끄' 라는 고양이가 있어요. 길냥이 시절, 저자가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에서 사료를 먹다 운명의 아버지인 히끄아범을 만나 유명해진 고양이라고 해요. 이 고양이도 꽤 귀엽더라고요.
반려동물을 기르고 계시는 분들이나 반려동물을 기르고 싶어하시는 분들은 꼭 한번은 <호호브로 탐라생활>을 읽어보셔야 할 것 같아요. 여러가지 힘든 일들을 많이 겪으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반려동물을 돌보신 저자의 이야기를 꼭 간접경험으로라도 체험을 하시고 반려동물을 기르셔야 한다고 생각해요. 귀엽다고 해도 신경써야 할 부분이 많다는 것을 깨달으셔야 잘 키울 수 있을거에요. 재밌고 감동적인 <호호브로 탐라생활> 꼭 한 번 읽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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