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마쓰를 만나러 갑니다] 일상에 지친 당신을 위한 일본 소도시 최고의 힐링 선물
다카마쓰를 아시나요? 일본 43개 현 중에서 가장 작은 카가와현의 현청 소재지로 우동의 본고장이라고 알려진 곳이에요. 인천에서 다카마쓰까지는 한시간 반 거리라고 해요. 다카마쓰라고 되어있어서 저도 사용하기는 하는데 히라가나로 표현하면 타카마츠(高松)라고 해야 해서 어느게 맞는지 잘 모르겠네요. 제목에 다카마쓰라고 되어있는 것을 보면 우리나라에서는 저렇게 부르기로 한 것이 아닐까 싶네요. ^^;;
이곳 다카마쓰에 대해 조금 자세하게 알게 되면서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 것은 <리얼 승무원 도전기 ~ 비행기 타고 가요>라는 채널A 프로그램 때문이었어요. 신현준, 황제성, 유라, 정진운이 출연했고 승무원에 도전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보여주는 예능프로그램이에요. 3회에서 다카마쓰에 가서 먹고 구경하는 모습을 보고 다카마쓰를 알고 그 매력에 조금 빠지기 시작했던 거에요.
출연진들과 기존 승무원이 함께 다카마쓰에서 우동도 먹고 방어도 먹고 일본의 우유니라 불리는 소금 사막 치치부가하마에 가기도 하는 모습을 보면서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등 대도시 관광에 조금 질리는 사람에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저는 질릴 정도로 많이 가지는 못해서 그정도까지는 아니지만 다카마쓰가 엄청 매력적으로 느껴졌어요.
여러모로 매력적인 일본 소도시 다카마쓰에서 한 달간 생활을 하면서 있었던 일들을 기록한 책이 바로 <다카마쓰를 만나러 갑니다>라는 책이에요. 저자 이예은 님은 홍콩과 서울, 도쿄에서 청춘을 보낸 도시여자로 홍콩대학교에서 이름도 생소한 인지과학과에 들어가 같은 학교 언어학 석박사 과정에 합격했지만, 교수님 밑에서 고량주만 마시다 서울로 도망쳤다고 해요. 운 좋게 취업에 성공해 기업 홍보팀에서 글 쓰는 법을 배웠고, 4년차가 되던 해 사표를 내고 일본으로 떠났어요. 도쿄 와세다대학교에서 문화학 석사 학위를 받은 뒤 일본 IT 회사에서 1년간 번역 프로젝트 매니저로 근무했으며, 지금은 프리랜서 번역가이자 자유기고가로 활동중이라고 해요. 2018년 여름 다카마쓰에서 한 달을 살며 소도시의 매력에 푹 빠졌다고 해요. 앞에 읽었던 <일본에서 일하며 산다는 것>이라는 책에도 글을 적으셨어요.
지난 번 방문했던 <부산 욜로 라이프 페어>에 있던 책방에서 처음 <다카마쓰를 만나러 갑니다>라는 책을 발견했어요. 이때부터 이 책을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다카마쓰는 우동의 본고장이라 불릴 정도로 우동이 발전했어요. 카가와의 옛 지명인 '사누키'를 따서 만든 사누키 우동이 유명해요. 우동집이 편의점 수의 3배에 달하는 약 900개가 있다고 해요. 하루에 한끼는 우동을 먹을 정도라고 하네요. '우동 패스포트' 라는 것도 있다고 해요. 개인적으로 소바보다 우동을 좋아해서 우동 패스포트에 도장 받으러 다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책을 읽으면서 카가와현과 다카마쓰에 대해 더 자세히 알 수 있었어요. 흔한 가이드북과는 달라서 책을 읽는 동안에도 여유를 느낄 수 있었어요. 예술적인 쪽으로는 크게 관심이 없어서 전시관 부분은 그렇게까지 와닿지는 않았지만 다른 것들은 다 좋았어요.
길에서 두 다리를 움직일 때마다 어딘가로부터 떠나지 않으면 다른 곳으로 향할 수 없다는 사실을 절감한다. 일상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여행을 할 수 없고, 과거를 잊지 않으면 미래로 나아갈 수 없으며, 마음을 번잡하게 하는 일을 떨쳐내지 않으면 평온을 찾을 수 없다.
공원을 보고 걷는 것을 좋아하는 저에게 좋은 코스가 많더라고요. 순례길도 있었구요. 리쓰린 공원, 고토히라궁 등 산책하기 좋은 곳들도 소개되어 있었어요.
남에게 보이기 위한 사치가 아니라
진심으로 '내게 주는 작은 선물'이라면
그것이야말로 인생의 행복 지수를 높이는 지혜가 아닐까!!!
삶의 방식에는 정답이 없다고 하죠. 하지만 남들과는 다르게 살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다들 알고 계실 거에요. 한 달이라는 길지도 짧지도 않은 시간동안 일본 소도시에서 생활하며 마음의 여유를 찾는다면 본인에게 맞는 삶을 찾을 수 있을거라 생각해요. 떠나기 전에 <다카마쓰를 만나러 갑니다>를 읽고 가면 더욱 좋은 시간을 가지실 수 있을거라 생각해요. 책에서도 여유를 느낄 수 있는 <다카마쓰를 만나러 갑니다> 강추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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