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어때? 잘 지내?" 라는 물음에 "응, 잘 지내지. 괜찮아."라고 대답했지만 하나도 괜찮지 않았어. 그렇다고 "나 요즘 힘들어. 마음이 자주 아프고 우울해." 같은 말을 꺼냈다가는 "긍정적으로 생각해. 화이팅.", "그런 건 아무것도 아니야. 세상엔 너보다 더 힘든 사람도 많아. 난 어땠는지 아니?" 라는 말을 듣기 때문에 아픈 마음을 숨기게 되는거지. 모두가 감추고, 숨기고, 무작정 참아 왔던 이야기를 하는 책이 바로 이 책 <아임 낫 파인>이에요.
우리는 우울에 대해서 얘기하는 것에 많은 거부감을 느끼고 낯설어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SNS 에서는 물론이고 사람들을 만날때도 심지어 가족 앞에서도 잘 지내고 있고 좋은 모습만 보여주는게 익숙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늘 우리는 괜찮다고 말을 해요. 이 책 <아임 낫 파인>은 그런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를 적은 책이에요. 국내 최고 정신의학 전문가들과, 화제의 채널 '#해시온'이 함께한 우울증 프로젝트를 책으로 만날 수 있는게 <아임 낫 파인>이에요.
우울증에 빠지면 힘과 의욕이 없어지고 모든 것에 가치를 잃으며 희망이 없어진다고 해요. 무기력함, 무가치함, 무망감으로 생각하게 된다고 하네요. 뼈가 아프면 당연히 내과에 가고, '팔이 부러지면 정형외과에 가는데, 마음과 정신이 아플 때 정신의학과에 가는 것은 몇번이고 망설이며 꺼려한다.'라고 책에 적혀있어요. 정말 이 글 그대로 정신의학과 라는 곳은 가기 싫은 곳들 중의 하나로 인식되어 있죠.
부러진 다리로는 달릴 수 없어요. 뼈를 붙이는게 우선이니까.
<아임 낫 파인>이라는 책은 우울이라는 감정에 대해 알아보는 책인 것 같아요. 우울한 사람, 내가 우울증인가? 라는 생각이 드는 분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시기를 바래요. 정신의학과의 시간에 따른 진료 비용, 진료 과정 등의 관련 정보도 들어 있어서 도움이 되요. 나를 잘 살펴보고 상처가 깊지 않을 때 치료를 해야 진짜 괜찮은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요?? 사고가 난 이후 가끔 뜬금없이 우울해 지는 경우가 몇 번 있었던 터라 저도 상담 한 번 받아 보자는 생각이 들게 만든 책이에요. 진짜 아무런 고민없고 우울하지 않은 초긍정적인 사람이 아니라면 꼭 한번은 읽어봐야 할 책이 아닌가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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