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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관한 이야기/부산 국제 영화제 관련

[영화 영주] 배우 김향기의 재발견이라는 소득을 얻게 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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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주] 배우 김향기의 재발견이라는 소득을 얻게 된 작품


부산 국제 영화제에서 예매한 영화 중 유일한 한국영화는 <영주>였어요. 김향기 주연의 영화라는 점과 GV 상영이라는 점, 거기다 영화 소개를 본 뒤 전개가 궁금해져서 예매하게 되었어요. GV 행사에 영화를 만든 차성덕 감독님, 주연 배우인 김향기, 탕준상 배우가 온다는 소식을 확인하고 더욱 신나서 극장으로 갔어요. 이날은 영화를 본 뒤 야구를 보러 사직으로 이동해야 했었기 때문에 조금 바쁜 하루를 보냈어요. 중간에 약간 여유를 두었던 것이 다행이었다고 생각될 만큼 GV 행사동안 많은 이야기들이 오갔어요. 배우들보다 감독님 얘기가 많았던 것이 조금 아쉬웠을 뿐 영화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 얘기들이었어요.




부산국제영화제 카탈로그에 적혀있던 영화 <영주>에 대한 설명은 사실 너무 짧았어요.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은 영주는 남동생과 살고 있다. 소녀 가장이 된 영주는 자신의 학업을 포기하더라도 동생만은 책임지고 싶다. 그러나 형편은 점점 어려워지고 영주는 부모님을 잃게 만든 교통사고의 가해자들을 찾아간다.』 이게 카탈로그에 있던 설명의 전부였어요. 찾아가서 어떻게 되는지가 어떤 전개로 이어질지 궁금해서 보러가게 되었어요. 영화의 전당 앞쪽에 걸려 있던 <영주> 포스터도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어요. 결과적으로 포스터 장면은 영화의 마지막 장면으로 주인공의 억눌렸던 감정이 폭발하는 씬이었어요.




영화 <영주>는 영화의 전당 소극장에서 상영되었어요. 소극장은 너무 작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는데 생각보다는 컸어요. 앞뒤로 좀 길었던 구조라 GV 행사때 좀 멀더라고요.



주인공 영주의 감정이 폭발했던 마지막 장면이 영화 포스터로 사용되었어요. 기대고 있는 곳이 다리의 난간이에요. 뛰어내리려 하다말고 엄청 울고 난 뒤 다시 걸어가는 장면이에요. 원테이크로 찍었다고 하던데 영화를 본 저도 여운이 길게 남더라고요.



영화 <영주>는 차성덕 감독님 작품으로 김향기, 탕준상, 김호정, 유재명 배우가 출연했어요. 사실 김향기 배우는 <신과 함께>에서 덕춘차사 역할만 기억에 남아있어서 다른 연기는 어떻게 할까 기대도 되었는데 정말 연기 잘하더라고요. 연기 스펙트럼이 굉장히 다양한 배우로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GV 행사에 참여한 <영주> 팀이에요. 왼쪽부터 차성덕 감독, 탕준상 배우, 김향기 배우에요. 게스트 입장할 때 영화에 집중해서 보신 어느 어머님께서 말썽부리지 말고 누나 말 좀 잘 들으라며 꾸짖으셨어요. 당황했을뻔도 한데 반성하고 머리도 짧게 짤랐다며 잘 대처하더라고요. 관람객 모두 크게 한 번 웃었어요.



예상과는 조금 다른 전개와 결말이기는 했지만 GV 행사를 통해 감독님의 이야기를 듣고 나니 이해가 되더라고요. 실제로 감독님이 어렸을때 교통사고로 부모님을 잃었다고 하시더라고요. 그 기억을 가지고 영화로 만드셨다고 해요. 현실에서는 가해자를 만나지는 못했지만 만났다면 어땠을까 라는 것을 생각하면서 영화로 만들었다고 해요. 엔딩에 관해서도 여러가지 생각을 하면서 촬영을 한 뒤 결정해서 만드셨다고 하더라고요. 좀 열린 결말이랄까 여운도 많이 남고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엔딩이었어요. 처음에는 영화의 여운에 빠져있다가 왜 이렇게 끝나지? 라는 생각을 했다가 더 손대지 않은게 잘한것 같다는 생각을 했네요. 영화는 신나는 영화는 아니었지만 여러가지로 생각이 많아지게 만든 영화였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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