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십세기 힛-트쏭 248회>는 지난 한글날 특집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을 했어요. 2024년 10월에 한글날 특집으로 '아름다운 노랫말 유행가요'를 방송했는데 방심위 바른 방송언어 특별상에 선정되었다고 하네요. 2025년도 보름이 넘게 지났어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목소리도 노화가 된다고 해요. 성대 근육이 퇴화하면서 높은음을 내는 것이 어려워진다네요. 하지만 가요계에는 그때 그 목소리 그대로 늙지 않는 피터팬 가수들이 있어요. '세월을 비껴간 냉동 성대 가수'라는 주제로 진행이 되었어요. 어떤 가수들이 있는지 방송을 통해 살펴보세요.
10위 : 이상우 <그녀를 만나는 곳 100m 전>
정규 2집 수록곡으로 사랑하는 이에게 고백하기 전의 설렘을 표현한 가사와 산뜻한 멜로디로 큰 사랑을 받았어요. 90년대의 아이콘 꺼벙이 훈남 가수죠. '꺼벙이'라는 만화의 주인공과 닮아서 꺼벙이라고 불렸어요. 순수하고 어리숙한 소년미로 매력을 어필했죠. 고백을 앞둔 남자의 두근거리는 마음을 섬세하게 표현했어요. 이상우만의 청량하고 담백한 창법이 예술이라 따라 부르기 쉽지 않은 명곡이에요. 발표 당시 27세였는데 60대가 된 지금도 목소리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요. 지금도 계속해서 노래 연습을 하며 컨디션을 위해 운동도 하고 있다고 하네요.
9위 : 엄정화 <초대>
관능적인 가사와 몽환적인 리듬의 미디엄 댄스곡으로 부채를 활용한 퍼포먼스와 함께 엄정화를 대한민국 섹시 디바로 만들었어요. 섹시 눈빛, 부채 안무 등 환상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어요. 뮤직비디오도 선정적이라 당시에는 매우 센세이션했다고 하네요. 뇌쇄적인 눈빛과 몽환적인 손짓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었어요. 꾸준한 자기 관리로 몸매까지도 유지하고 있다고 하네요. 2010년 갑상선암 수술로 성대 마비가 있었는데 지금의 목소리를 찾기까지 노력하고 또 노력했다고 해요. 몸매 관리를 위해 저탄고지 식단을 유지하며 필라테스, 요가 등 운동도 열심히 한다네요.
8위 : 자두 <잘가>
80년대 록과 마이애미 스타일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복고풍 댄스곡으로 엽기 코드가 가요계를 강타하며 인기를 끌었어요. 엽기 콘셉트의 쌍두마차로 자두와 싸이가 있었죠. 귀를 사로잡는 멜로디와 솔직한 가사, 거기에 의상까지 삼박자가 잘 조화를 이루었어요. 인기에 힘입어 CF까지 휩쓸었다고 하네요. 자두만의 까랑까랑한 목소리는 40대가 된 지금도 여전히 유지되고 있어요. 원래는 피아노 전공의 클래식 학도였는데 시나위, 넥스트에 반해 록에 빠지게 되었고 가수가 된 것도 록이 하고 싶어서라고 하네요. 처음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장르에 당황했지만 콘서트에서는 록 버전으로 편곡할 수 있으니 콘셉트대로 밀고 가자고 했다네요. 결국 동경하던 시나위처럼 록 버전으로도 활동을 했어요.
7위 : 송창식 <우리는>
'83 송창식' 앨범 타이틀곡으로 한 편의 시 같은 가사와 감미롭고 아름다운 기타 소리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어요. 대표 싱어송라이터 송창식이 직접 작사, 작곡을 했어요. '우리는 연인'이라는 가사로 사랑 노래처럼 들리지만 연인 사이를 넘어 세상사 여러 관계의 '우리'를 노래한 곡이라네요. 40여 년이 훌쩍 지난 노래인데 지금도 변함없는 가창력과 음색을 자랑하고 있어요. 송창식이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칼 박자라고 해요. 여든을 앞둔 지금도 여전히 박자 연습 등 기본기를 소홀히 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이런 송창식도 2번이나 성대결절 수술을 받았다고 해요. 수술 후 노래하는 성대로 길들이기 위해 라이브 카페에서 매일 공연하며 훈련을 했다고 하네요.
6위 : 플라워 <눈물>
보컬리스트 고유진의 역량을 잘 발휘한 1집 타이틀곡으로 플라워를 록 발라드 대표 밴드로 급성장하게 했어요. 영화 '파리넬리' 주제곡 <울게 하소서>의 일부를 <눈물>에 삽입했죠. 고유진이 대학 시절 테너로 성악을 전공했는데, 여자 소프라노 곡까지 소화했다고 하네요. 재능을 알아챈 소속사 대표가 <울게 하소서>를 곡에 넣자고 제안했다네요. 고유진은 실제로 2015년 <파리넬리> 뮤지컬에서 파리넬리 역을 맡아 <울게 하소서>를 완벽히 소화했다고 해요. 플라워의 롱런 비결은 대중들이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음역대로 작곡한 것이라고 해요. 활동 당시 록 발라드 곡들은 초고음이 많았는데 플라워는 그렇게까지 높지 않았다고 하네요. 하지만 또 쉽게 부를 수 있는 것은 아니라 남자들의 도전욕구를 불러일으켰죠. 무대 위에서 라이브를 계속하거나 공연을 하면 성대에 무리가 가기 때문에 성대 건강을 위해서 음역대를 조절한 것도 있다네요. 냉동 성대뿐만 아니라 성대 복사로도 유명해요.
5위 : 박지윤 <환상>
소속사를 옮긴 후 박진영이 프로듀싱한 4집 앨범 수록곡으로 사랑을 상실한 여인의 방황을 몽환적으로 그린 이별 발라드예요. <성인식>, <달빛의 노래>, <환상>까지 인기를 끌며 박지윤의 해로 만들었어요. 인기에 힘입어 여러 시상식에서 본상 수상을 하는 결과로 이어졌어요. 타이틀곡, 후속곡에 비해서 삼속곡인 <환상>은 활동 기간이 짧았어요. 2023년 말 정규 10집을 발매했죠. 단독 콘서트에서 7집 이전의 곡 중 <환상>을 유일하게 불렀다고 하네요. 40대가 되었지만 여전한 목소리를 유지하고 있었어요. 숙성된 와인처럼 깊은 감성과 변함없는 보이스로 더 깊은 울림을 선사했어요. 박지윤은 두성과 가성을 섞어 쓰는 창법으로 기교보다는 담백하게 노래를 표현하려고 한다네요.
4위 : 서문탁 <사랑, 결코 시들지 않는>
도입부부터 폭포처럼 쏟아지는 고음이 매력적인 1집 타이틀곡으로 가요계에 실력파 루키 '서문탁'의 등장을 알렸어요. 여성 팬들뿐만 아니라 남성 팬들의 절대적인 노래방 우선 예약곡이에요. 서문탁은 허스키한 음색, 풍부한 성량, 샤우팅이 강점이죠. 그래서 남자로 오해하는 경우도 많았다고 해요. 예전에는 성전환 루머까지 있었다네요. 폭발적인 샤우팅과 상반되는 아주 섬세한 감정 표현도 예술이에요. 20년이 지난 지금도 늙지 않은 성대를 그대로 가지고 있어요. 서문탁은 성대 이상으로 안정을 취해야 한다는 의사의 권유에도 라이브만을 고집한다고 하네요. 서문탁이 고음을 내는 방식에 대해서 알려주기도 했어요.
3위 : 김정민 <Goodbye My Friend>
친구에 대한 마음을 애절하게 토해낸 3집 삼속곡으로 김정민만의 창법과 목소리가 심금을 울렸던 록 발라드 곡이에요. <애인>, <슬픈 언약식> 등 노래방 스테디셀러가 많이 있지만 그중 남자들의 애창곡은 바로 <Goodbye My Friend>에요. 불의의 사고로 일찍 세상을 떠난 김정민의 친구를 추모하는 실제 있었던 일의 노래라고 해요. 이 노래를 부르다 '친구야 사랑한다'를 외치는 것이 국룰이었다고 하네요. 김정민은 스크래치 창법을 30년째 유지하고 있는데 성대 결절에 걸린 적도 없고 2시간 공연에도 끄떡없다고 하네요. 몸무게 변화가 오면 성대가 바뀔 수 있다고 해 활동당시와 지금의 몸무게도 변화가 없도록 철저하게 관리한다고 해요.
2위 : YB <나는 나비>
YB의 베이시스트 박태희가 작사, 작곡한 7집 수록곡으로 나비처럼 날아가겠다는 희망적인 가사와 내지르는 윤도현의 보컬로 큰 사랑을 받았어요. 지금은 명실상부 YB의 대표곡이지만 앨범 발매 당시에는 큰 기대감이 없었던 수록곡 중 한 곡이었다고 해요. 팬 서비스 차원에서 발표한 곡이라네요. 박태희가 부른 버전을 히든 트랙으로 수록할 예정이었는데 결국 윤도현이 부르게 되었고 7집에 수록했는데 저작권료 수입이 어마어마하다고 하네요. 윤도현은 저작권협회에 등록된 곡이 150여 곡이고 박태희는 <나는 나비> 포함 몇 곡 되지 않지만 저작권료는 비슷할 정도라네요. 윤도현이 포크 언더그라운드 시절에는 창법이 미성에 가까웠다고 해요. 이후 계속되는 공연과 연습으로 파워풀한 보컬로 바뀌게 되었다고 하네요. 목 관리를 위해 술, 담배를 다 끊었다고 해요. 금주를 하고 목소리가 더 좋아졌다고 하네요. 2023년 암 투병 사실을 고백해 화제가 되기도 했어요.
1위 : 박정현 <꿈에>
4집 타이틀곡으로 소금의 몽환적인 솔로 연주와 극적인 곡의 변화, 오페라를 연상시키는 코러스 등 웅장한 파노라마를 연상시키는 R&B 곡이에요. 015B의 정석원이 작사, 작곡을 했어요. 처음에는 박정현이 가사를 보고 너무 비현실적이라고 했다고 해요. 그러나 시간이 흐른 후 가사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다고 하네요. 노래 잘하는 것으로 유명한 박정현도 가장 부르기 어려운 곡으로 <꿈에>를 꼽았다고 해요. 노래가 약 6분 동안 똑같은 가사가 없고 이틀 동안 16시간을 걸쳐 녹음을 했다고 하네요. 녹음 당시 기절할 뻔도 했다고 해요. 40대가 된 지금도 여전히 똑같은 목소리의 라이브를 선보였어요. 노래를 무한정 불러도 목이 쉬지 않고 너무 똑같아서 AI가 부른다는 썰까지 존재한다네요. 작은 체구에서 나오는 파워풀한 가창력의 비결에 대해서도 알려줬어요.
<이십세기 힛-트쏭> 5주년을 맞아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어요. 노래방에서 마지막 1분이 남았을 때 어떤 곡을 선택하는지를 묻는 질문이에요. 이와 관련한 방송도 기대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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