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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십세기 힛-트쏭 215회] 이유 같지 않은 이유! 금지곡 히트송 TOP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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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십세기 힛-트쏭 215회>를 함께한 인턴 MC는 다시 찾아온 '유정'이었어요. 군통령 특집을 할 때 출연을 했었죠. 10cm <아메리카노>, 싸이 <RIGHT NOW>, Homme <밥만 잘 먹더라> 이 세 곡의 공통점은 21세기 방송금지곡이라는 점이에요. 음주 조장, 유해 약물 등 청소년에게 좋지 않은 곡이라는 이유로 금지가 된 곡이죠. 20세기에도 이해 안 가는 이유로 방송금지곡이었던 곡들이 즐비하다고 해요. 그래서 '이유 같지 않은 이유! 금지곡 힛-트쏭'이라는 주제로 진행이 되었어요. 브브걸 노래 중 <롤린>도 방송금지곡이었다고 하네요. 유나 파트 중에 비속어가 있었기 때문이라네요. 쪽팔린다는 가사를 '괜한 부끄럼에'로 변경했다고 해요. 동방신기 <주문>도 'under my skin'이라는 가사가 규제를 받기도 했다네요. 어떤 황당한 이유로 방송금지곡이 되었는지 살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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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위 : 김추자 <거짓말이야>

 

허공을 가리키는 독특한 안무가 화제를 모았던 곡이며 한국 대중가요 최초 외국 수출용 음반으로도 제작되었던 김추자의 대표곡이에요. 방송금지로 인해 KBS에는 자료화면이 없다고 하네요. 원조 후크송답게 가사 전체게 '거짓말'만 무려 24번이 나온다고 해요. 방송금지곡이지만 많은 후배가 사랑해 커버를 했어요. 공식적으로는 거짓말을 조장해 건전한 사회 분위기를 해친다는 이유로 발매 4년 뒤 방송금지곡으로 지정되었다고 하네요. 가사는 실연에 대한 현실을 부정하는 내용일 뿐이에요. 한 방송사에서 대통령 연설이 끝난 뒤 <거짓말이야>를 틀어서 방송금지가 되었다는 설도 있는데, 긴급조치 9호에 의한 가요 규제가 가장 큰 요인이라고 하네요. 방송금지 전에도 노래에 대한 큰 인기로 헛소문도 많았다고 해요. '김추자 노래를 모르면 간첩이다'로 시작해 '김추자가 간첩이다'로 변질되었다고 하네요. 거기다 김추자의 손짓이 간첩에게 보내는 수신호라는 말도 있었다네요. 엎친데 덮친 격으로 집으로 가는 길에 매니저가 소주병으로 폭행을 하는 사건도 있었다고 해요.

 

 

   8위 : 배일호 <신토불이>

 

3집 앨범 타이틀곡으로 '우리의 것이 최고'라는 메시지와 토속적인 멜로디가 맞물려 큰 인기를 얻었던 명곡이에요. 배일호는 <신토불이>로 무명 가수에서 벗어났지만 방송금지로 지정되는 아픔도 함께 경험했어요. 이유는 농민의 마음을 대변해서 금지되었다고 하네요. 1993년 '우루과이 라운드'로 인해 농민과 정부 사이가 안 좋을 때였는데, 농민들의 시위 장소에 <신토불이>가 흘러나왔기 때문이라네요. 하지만 배일호는 이에 굴하지 않고 농민들을 대변하는 일에 적극 참여했다고 해요.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농사를 짓다가 상경한 케이스라 누구보다 그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고 하네요. 이유 같지 않은 이유로 금지곡이 되었지만 팔도 어디든 달려가 노래를 부른 덕분에 '전국노래자랑' 단골 인기송이 되었다고 해요. 시위 관련으로 금지곡이 되거나 금지곡이 될 뻔한 노래로 양희은 <아침 이슬>, 송골매 <모여라> 등이 있었다고 하네요.

 

   7위 : 윤종신 <환생>

 

5집 앨범 타이틀곡으로 연인들의 러브송으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으며 윤종신도 아내에게 프러포즈할 때 불렀던 곡이에요.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게 되면서 새롭게 변한 자신을 보며 환생한 듯 표현한 노래죠. 1996년 사전심의제가 폐지된 후 발표된 곡으로 방송국 개별 심의에도 무난히 통과되었다고 해요. 하지만 종교적인 이유로 기독교 방송에서 금지곡이 되었다고 해요. 환생이 불교의 윤회 사상을 의미한다는 이유였다고 하네요.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에 당사자들도 당황했다네요. 윤종신은 가사가 잘 안 풀려 교회에 갔다가 찬송가에서 힌트를 얻었다는데 말이죠. 그래서인지 윤종신은 본인의 대표곡으로 손꼽을 만큼 강한 애착을 보인다고 해요. 종교나 특정 단체의 심기를 건드린 또 다른 방송금지곡으로 이승환 <덩크슛>이 있어요. 윤종신은 <팥빙수>도 '열라 좋아'가 저속한 가사라는 이유로 금지곡이 되어 '진짜 좋아'로 수정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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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위 : 들국화 <행진>

 

1집 앨범 수록곡으로 국내 록 음악과 언더그라운드 음악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평가받고 있는 곡이에요. 들국화는 등장부터 센세이션해 가요계에 충격을 선사했죠. <행진>은 창법 미숙으로 금지가 되었다고 하네요. 대중음악 역사상 위대한 보컬리스트로 손꼽히는 한국의 비틀즈 들국화가 창법 미숙이라니 이해가 되지 않죠. 당시 시대 상황으로 인해 이유 같지 않은 이유로 금지곡이 되었다고 하네요. 뿐만 아니라 가창력 미달로 방송금지 처분을 받은 가수로 산울림, 심형래, 홍서범 등이 있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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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위 : 쿨 <애상>

 

4집 앨범 타이틀곡으로 신나는 댄스 멜로디에 가사는 엇갈리는 연인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힘들었던 IMF 시절 대중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며 많은 사랑을 받았죠. <애상>은 쿨 노래 중 최단기간에 1위를 수상한 히트곡이에요. 올해의 가수상도 선물한 효자곡이죠. <애상>은 외설, 퇴폐, 불륜이라는 이유로 금지곡이 되었다고 해요. 2008년 심의 해제가 있기 전까지 무려 10년 동안 KBS에 나오지 못했다고 하네요. 쿨의 노래 중에는 <해변의 여인>, <십계>, <운명> 등 비슷한 분위기의 노래가 많죠. 이승호 작사가와 함께 했기 때문인데요. 이승호 작사가의 다른 노래 중 박상민 <무기여 잘있거라>도 '무기' 때문에 금지곡이 되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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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위 : 이장희 <그건 너>

 

3집 앨범 타이틀곡으로 청년세대의 일상을 대변하는 솔직한 가사와 새로운 포크록 스타일의 사운드로 큰 인기를 얻었어요. 전인권이 강렬한 야성미를 선보였다면 이장희는 감성 보컬을 느낄 수 있었죠. '그건 너! 바로 너 때문이야!'라는 가사가 남에게 책임을 전가한다는 이유로 방송금지 처분을 받았다고 해요. 당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신독재 체제를 비판한다는 이유로 금지곡이 되었다는 썰이 돌았다고 하네요. 이장희는 쎄시봉 출신 싱어송라이터로 작사, 작곡 능력까지 갖추고 다른 가수의 노래도 많이 써줬다고 해요. 하지만 당시 정권에 의해 수많은 히트곡이 방송금지곡 판정을 받았다고 하네요. 그래서 금지곡의 아버지라고 불릴 정도라네요. <한잔의 추억>, <불 꺼진 창>, <나는 열아홉 살이에요> 등이 있어요.

 

   3위 : 송창식 <고래사냥>

 

영화 <바보들의 행진> OST 중 한 곡으로 1980~80년대 청춘의 저항 찬가로도 자주 사용되었으며 송창식의 음악적 변화를 보여준 곡이에요. 영화가 개봉하자마자 젊은 층에서 대히트를 기록하며 OST의 인기도 많아져 그 시절 대학생들이 모이는 방방곡곡에서 온통 <고래사냥>을 불렀다고 하네요. 공식적임 금지 사유는 방송부적격이라고 해요. 당시 이 노래가 시위 현장에서 많이 불렸기 때문에 고래가 정권을 상징하고 사냥이 저항을 표출한 것이라 느꼈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실제로 송창식은 그럴 의도가 전혀 없이 청춘들의 이상과 꿈을 고래로 꿈을 좇는 여정을 사냥으로 표현한 노래라고 해요. 또 하나의 유명한 OST는 <왜 불러>에요. 이 또한 금지곡이었는데 공식적인 사유는 반말을 해서라고 하네요. 실제 이유는 영화 속에서 장발 단속을 피해 도망가는 장면에 절묘하게 삽입되면서 공권력을 비하했다는 것이라네요. 이 금지곡들은 올림픽을 앞둔 1987년에 해제되었다고 하네요.

 

 

   2위 : DJ DOC <미녀와 야수 (OK? OK!)>

 

정규 3집 앨범의 후속곡으로 친숙한 멜로디에 파격적인 가사를 담아 그들만의 섹시함을 보여주며 큰 사랑을 받았어요. 놀랍게도 금지곡이었지만 가요톱10 2주 연속 1위를 하고, 앨범은 약 195만 장의 판매 기록을 세웠다고 해요. 가사는 물론 안무도 굉장히 매운맛이었어요. 처음에는 심의를 통과했는데 다시 선정성 논란에 휩싸였고, 노골적으로 성을 표현했다면서 방송 절제를 요청하는 공문이 방송사에 발송되었다고 해요. 방송사 제지로 방송 횟수는 많지 않았지만 길보드 차트에서는 더 큰 인기를 얻었다고 하네요. DJ DOC 노래 중 어이없는 이유로 금지가 된 곡이 리메이크곡인 <독도는 우리 땅>이에요. 독도가 일본 영토라고 주장한 일본 외상의 말을 직접 삽입한 것이 문제가 되었다고 해요. 앨범을 살리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문제 된 부분을 수정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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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위 : 신중현과 엽전들 <미인>

 

지금까지도 한국을 대표하는 록 넘버로 사랑받고 있으며 서양의 펜타토닉 음계가 아닌 국악의 5음 음계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에요. 이 노래를 모르거나 신중현을 모르는 사람도 '한 번 보고 두 번 보고 자꾸만 보고 싶네'라는 멜로디만큼은 알고 있을 거예요. 아이스크림 CF에도 나왔기 때문이죠. 아름다운 여인에 대한 동격과 찬사를 표현한 곡인데, 시끄럽다는 이유로 금지되었다고 해요. 당시 <미인>의 인기는 국민적으로 정말 대단했는데, 이 인기가 문제였다고 하네요. 시위 때마다 학생들이 개사해서 노래를 했는데 '한 번 하고 두 번 하고'로 장기 집권을 풍자하는 의미로 개사했기 때문이라고 해요. 대중을 선동하고 정권에 대한 저항으로 오해받아 금지되었다고 하네요. 당시 신중현에게 대통령 찬가를 만들라는 특명을 내렸는데 이를 바로 거절하자 더 심한 압박과 무더기 금지곡이 발생했다고 해요. 결국 신중현은 금지곡이 22곡으로 가장 많은 가수이자 작곡가라고 하네요. 1987년 이후 모든 방송금지곡 규제가 해제되었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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