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7일 화요일과 28일 수요일 ASL 시즌14 4강전이 펼쳐졌어요. 테란 김지성 선수와 저그 김민철 선수가 경기를 했고, 테란 유영진 선수와 저그 조일장 선수가 경기를 했어요. 4강전은 7전 4선승제로 진행이 되었는데 두 경기 모두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결승전에 진출한 두 선수가 가려졌어요. 정말 치열했고 재미있었던 4강 경기였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4강 1경기 김지성 vs 김민철
김지성 선수가 결승에 진출을 한다면 ASL 첫 결승 진출에 7번째 테란 결승 진출자(조기석, 이영호, 염보성, 김성현, 이재호, 유영진)가 돼요. 시즌 12 유영진, 시즌13 이재호 선수에 이어서 테란이 3시즌 연속 결승에 진출하는 것이었어요. 타종족 승률에 비해 저그를 상대로 승률 87.5%를 기록하고 있었고, 상대 종족전에서 최근 10경기에서 100% 승률을 기록할 정도로 저그전에 탁월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어요.
김민철 선수가 결승에 진출을 한다면 ASL 첫 결승 진출에 7번째 저그 결승 진출자(김정우, 이영한, 조일장, 김명운, 박상현, 임홍규)가 돼요. 시즌11 임홍규 선수에 이어서 저그 3시즌만의 결승 진출자가 되는 것이었어요. 전체적으로 비슷한 종족별 승률을 기록하고 있었고 테란을 상대로는 57.1%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었어요. 상대 종족전 최근 10경기는 6승 4패로 60%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었죠.
첫 경기는 김민철 선수가 가져갔어요. 하지만 이어진 두 경기를 김지성 선수가 승리하면서 2:1로 역전을 하는데 성공을 했죠. 이어진 4경기에서 김민철 선수가 승리하면서 승부를 2:2 원점으로 돌려 놓았죠. 5경기는 김지성 선수가, 6경기는 김민철 선수가 승리를 하면서 결국 최종전까지 진행되었어요. 계속되는 접전의 경기에 최종전 역시 두 선수가 모두 치열한 접전을 펼친 끝에 마지막 한 방으로 인해서 김지성 선수가 승리를 했어요.
이로써 김지성 선수는 ASL에서 첫 결승 진출에 성공을 하게 되었어요. 승리가 결정된 순간 기쁜 모습을 보이다 의자가 넘어가기도 했죠. 전체 스코어도 치열했지만 마지막 7경기가 특히나 치열했기 때문에 그런 모습을 보였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7번째 ASL 테란 결승 진출자가 되었고, 3시즌 연속으로 테란 결승 진출자가 되었죠. 승자 인터뷰에서 현재 저그전 컨디션이 좋기 때문에 조일장 선수가 올라왔으면 좋겠다는 인터뷰를 했어요.
4강 2경기 유영진 vs 조일장
유영진 선수는 다른 종족에 비해서 저그전 승률이 45.8%로 조금 낮은 성적이었어요. 상대 종족전 최근 10경기 역시도 3승 7패로 좋지 못했어요. 시즌13에서 김성대 선수와 박상현 선수를 상대로 패배를 한 성적을 빼면 그렇게 나쁜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기대도 되었죠. 시즌12에 좋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이어진 13시즌의 성적이 조금 안 좋았다는 것을 생각하면 현재의 폼이 좋기 때문에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었죠.
조일장 선수도 테란전 성적이 48.8%로 가장 낮은 승률을 보이고 있었어요. 상대 종족전 최근 10경기 역시 3승 7패로 좋지 못했죠. 특히 유영진 선수를 상대로 시즌12에서 1승 4패를 했었죠. 이번 시즌에는 1승 1패를 기록하고 있었고, 시즌2와 시즌11에서 1:0, 2:0 승리를 거둔 기록이 있기 때문에 일방적인 경기는 나오지 않을 것 같았어요.
첫 경기는 조일장 선수가 승리로 가져갔어요. 하지만 2경기와 3경기를 유영진 선수가 가져가며 역전을 했죠. 4경기에서 조일장 선수가 따라 붙으면서 2:2 동점을 만들었어요. 4강의 첫 번째 경기와 너무나도 같은 결과에 조금 당황스럽기도 하더라고요. 그랬는데 5경기를 조일장 선수가 가져가면서 4강 1경기와는 다른 모습을 보였죠. 그래도 6세트를 유영진 선수가 가져가면서 역시 풀세트까지 진행이 되었어요. 7경기 역시 치열한 접전 끝에 유영진 선수의 한 방 공격이 성공을 거두면서 승리를 했어요.
유영진 선수가 결승 진출에 성공하면서 시즌12에 이어 두 번째로 결승전을 치르게 되었어요. 2회 이상 결승에 진출한 테란으로 이영호, 이재호 선수에 이어 유영진 선수가 이름을 올리게 되었죠. 25전 16승 9패로 역대 결승 진출자 중에서 최다전을 치르고 올라간 선수가 되기도 했어요. 이전 기록은 시즌9에서 이재호 선수가 21전을 치른 것이 최다전이었죠. 치열한 경기를 많이 펼쳤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기록이네요.
결승전이 진행되기 전에 3, 4위전이 진행될 예정이에요. 3, 4위전은 10월 2일 일요일 오후 7시에 펼쳐져요. 김민철 선수와 조일장 선수의 저그 동족전이에요. 저그전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는 조일장 선수와 이번 시즌에서 저그전이 약하다는 것을 조금은 극복한 김민철 선수의 경기라서 3, 4위전 역시 기대가 돼요. 두 선수 모두 결승을 눈 앞에 둔 상황에서 미끄러졌기 때문에 아쉬운 마음이 클 것이라고 생각되지만 좋은 경기를 펼쳐 유종의 미를 거두었으면 좋겠네요. 결승전이 펼쳐지기 전에 재미있는 경기가 나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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