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십세기 힛-트쏭 104회] 분위기에 취하게 만드는 히트송 TOP 8

[이십세기 힛-트쏭 104회] 분위기에 취하게 만드는 히트송 TOP 8

 

TOP 8 : 쿨 <맥주와 땅콩>

시원한 여름 강자 쿨의 5집 앨범 후속곡으로 타이틀곡 <해석남녀>에 이어 큰 사랑을 받았어요. <All for you>까지 3연속 히트를 기록한 앨범이에요. 68만 장 이상 판매가 되면서 인기를 끌었고 활동 기간을 여름으로 맞추며 여름 이미지를 본격적으로 이어갔던 앨범이에요. 쿨을 여름 그룹으로 만들어준 <맥주와 땅콩>은 MBC 시트콤 <뉴 논스톱>의 주제곡으로 사용되면서 제목을 모르는 사람들도 노래는 아는 현상을 만들었어요.

TOP 7 : 바이브 <술이야>

바이브를 '술'하면 떠오르는 그룹으로 만든 3집 앨범 수록곡이에요. 술과 이별이 함께하는 순간에 반드시 등장하는 대표곡으로 자리 잡았어요. 술 한 방울 안 마시고 알코올 냄새 가득한 목소리의 주인공이에요. 술 관련된 노래로 사랑받았을 뿐만 아니라 씁쓸한 이별의 감성을 노래로 뽑아낸 윤민수와 류재현의 보컬 실력도 한 몫을 했어요. 특히 KBS <윤도현의 러브레터>의 '술이야' 무대는 바이브의 레전드 무대로 손꼽히기까지 한다고 하네요. 화려한 고음의 윤민수와 잔잔하게 받아내는 류재현의 단단한 보이스가 역대급 환상의 듀엣을 선보였어요. 평소 술을 좋아하고 많이 마셨는데 윤민수가 술에 취한 모습을 보고 류재현이 영감을 받아 만들게 되었다고 해요.

 

 

TOP 6 : 김건모 <서울의 달>

손꼽히는 애주가로 불리는 김건모의 10집 앨범 타이틀곡이에요. 술을 노래하는 서정적인 감성이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렸었죠. 시각 장애인으로 당당히 세상의 편견과 맞서 한계를 뛰어넘은 영혼의 음성 '레이 찰스'의 영화 <레이>를 보고 영감을 얻어 평소 자신이 좋아하던 재즈 & 블루스 & 소울 장르들로 채운 앨범이라고 해요. 인생의 쓴맛을 한 번쯤 느껴본 중장년층에게 더 많은 공감을 얻었다고 하네요.

TOP 5 : 신해철 <재즈 카페>

영원한 마왕 신해철의 솔로 2집 수록곡이에요. 원맨 밴드 형식으로 전에 없던 새로운 음악을 선보이며 당시 대중과 가요계에 엄청난 충격을 안겨주었어요. 앨범 전곡을 혼자 작사, 작곡, 편곡을 하며 지금까지도 인정받는 명반이에요. 당시 발라드가 휩쓸던 시기라 <재즈 카페>의 등장은 파격 그 자체였죠. 국내 대중음악 역사상 최초로 MIDI로 작업한 곡이라고 하네요. 당시에 젊은 층을 사로잡으며 다운타운 인기 순위에 10주 연속 1위를 했다고 해요. MIDI 음악의 선구자로 컴퓨터 프로그램까지 개발했다고 하네요. 서태지, 이현도 등 유명한 가수들도 신해철에게 배웠다고 해요. 2007년부터 지금까지 사용되는 KBS 스포츠 시그널 음악도 신해철, 지현수 공동 작곡에 김세황까지 참여했다고 하네요.

 

 

TOP 4 : 전람회 <취중진담>

전람회의 2집 앨범 후속곡이에요. 듣는 것만으로도 몽롱한 기분이 들게하는 감미로운 노래지만, 곡의 맛을 살리기 어렵기 때문에 노래방 금지곡으로 불리고 있어요. 부르는 사람에 따라 최고의 고백송이 되기도 하고, 최악의 고백송이 되기도 하는 노래에요. 듣는 순간부터 혈중알코올 농도가 급상승하는 듯한 몽환적인 멜로디가 매력적이에요. 당시 전람회 2집 프로듀서였던 신해철이 너무 칼박자로 김동률이 노래를 부르자 노래 분위기에 맞게 음정과 박자가 살짝 흔들려야 제맛이라며 술을 마시고 부르게 했다고 해요. 그 결과 중저음의 묵직한 김동률 보이스에 술 취한 듯한 그루브가 찰떡인 곡이 탄생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TOP 3 : 화이트 <7년간의 사랑>

화이트의 2집 앨범 타이틀곡이에요. 우울하지만 감성적인 멜로디에 충격적인 에피소드를 담은 곡으로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렸던 곡이에요. 유영석이 술자리에서 들은 매니저의 이야기를 가지고 작사, 작곡해 만들었다고 하네요. 술에 취한 상태에서 들었다가 전여친, 전남친에게 바로 연락을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술 취했을 때 들으면 안 되는 곡 중 하나라고 해요. 슈퍼주니어 규현이 리메이크 해서 부른 <7년간의 사랑>은 유영석 작곡가의 20주년 기념 앨범에 수록되었어요. 화이트와는 또 다른 규현만의 스타일로 풀어내며 엄청난 사랑을 받고 있죠. 규현으로 인해 이 곡을 알게된 사람들도 많다고 하네요.

 

 

TOP 2 : 이승환 <기다린 날도 지워질 날도>

이승환의 1집 앨범 수록곡이에요. 매끄럽고 심플한 이승환의 신인 시절 목소리가 특징으로 발라드 황제의 시작을 알리는 곡으로 유명하다고 하네요. 이승환이 오태호 작곡가와의 술자리에서 우연히 곡을 듣게 되었는데 너무 좋다며 술값을 내고 곡을 달라고 했다고 해요. 당시 술값이 만 원이었다고 하네요.

 

번외차트로 MC들을 취하게 만드는 노래도 알아 봤어요.

김민아

1. 최호섭 <세월이 가면>

최호섭의 데뷔 앨범 수록곡으로 88년 최고의 히트곡 중 하나. 많은 후배 가수에게 리메이크되며 요즘까지도 널리 사랑받고 있다.

2. god <길>

god의 4집 앨범 타이틀곡. 철학적인 가사와 서정적인 멜로디로 큰 사랑을 받은 곡.

김희철

1. UP <반성>

2. R.ef <심연>

R.ef의 3집 앨범 타이틀곡. 힙합,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를 접목한 R.ef의 숨은 명곡으로 평가받고 있다.

 

TOP 1 : 임창정 <소주 한 잔>

임창정 10집 앨범 타이틀곡이에요 진솔한 가사와 애절한 멜로디로 지금까지도 사랑받는 국민 애창곡이죠. 임창정의 경험담이기도 하고 실제로 술을 마시고 취중에 작사를 한 노래라고 해요. <또 다시 사랑>, <나란놈이란> 역시 취중에 작사를 했고 대박이 난 노래라고 하네요. <또 다시 사랑>은 <소주 한 잔> 이후 햇수로 13년 만에 임창정에게 1위를 안겨준 미니 1집 앨범 타이틀곡이에요. <소주 한 잔>만 10년째 열창하던 팬들에게 또 하나의 선물이 된 음주송이라고 하네요. <나란놈이란>은 임창정의 싱글 1집 타이틀곡이에요. 한 사람을 잊지 못하는 처절한 심정을 슬픈 가사로 표현한 곡으로 임창정 특유의 감성이 가장 잘 드러난다는 평을 받는 노래 중 하나에요. 임창정은 술을 마시고 음주 라이브를 하는 영상도 유튜브에 많이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