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보고듣고/TV보고

[이십세기 힛-트쏭 95회] 가요계 어벤져스! 프로젝트 그룹 히트송 TOP 10

반응형

[이십세기 힛-트쏭 95회] 가요계 어벤져스! 프로젝트 그룹 히트송 TOP 10

 

<프로젝트 그룹>이란 특정 프로젝트를 위해 기획된 그룹으로 뮤지션들이 개별 활동 중 별도 음반을 위해 모이거나 객원 멤버를 영입하여 구성한 것을 말해요. 이번주 이십세기 힛트쏭에서는 이런 프로젝트 그룹들을 모아서 진행이 되었어요.

TOP 10 : 에메랄드 캐슬 <발걸음>

'넥스트' 신해철과 김영석이 기획해 키운 프로젝트 밴드로 1기 멤버 지우(보컬), 김상환(기타), 강상호(드럼)가 참여한 에메랄드 캐슬의 1집 타이틀곡이에요. 대중적인 넥스트를 목적으로 기획한 프로젝트 그룹이 에메랄드 캐슬이라고 하네요. 에메랄드 캐슬을 기획한 신해철 역시도 '모노크롬', '비트겐슈타인', '노땐스'라는 프로젝트 그룹으로 활동을 하기도 했어요. 특히 노땐스 '달리기'는 신해철과 윤상이 전자 음악이라는 테마에 맞게 절반씩 곡을 만든 프로젝트 앨범 <골든 힛트>의 수록곡으로 S.E.S. '달리기'의 원곡이에요.

TOP 9 : 브로스 <Win win>

이상민이 직접 발굴한 가수들로 기획한 초대형 힙합 프로젝트 그룹으로 룰라, 디바 등이 참여하였고 이후 샤크라, 엑스라지 데뷔의 발판이 된 브로스의 1집 타이틀곡이에요. 브로스의 총 인원은 룰라 4, 디바 3, 에스더, 바비킴, 엑스라지, 샤크라 3으로 총 13명이었다고 해요. 오케스트라 포함 한 무대 위의 인원만 60여 명이었다고 하네요. 점심값만 50~100만 원 정도 나올 정도로 많았다고 하네요. 데뷔 전이었던 멤버들도 브로스 활동 이후 데뷔해 인기를 끌기도 했어요.

 

 

TOP 8 : 더 클래식 <여우야>

샐러리맨 김광진과 키보디스트 박용준이 각자 직장 생활과 밴드 활동을 병행할 목적으로 구성한 프로젝트 그룹 더 클래식의 2집 후속곡이에요. 비 오는 날 처음 만난 전 연인을 그리워하는 가사와 상반되는 밝은 멜로디의 재즈 음악이에요. 맑은 날에 잠깐 내리는 여우비로 노래의 제목을 착각하는 사람도 많다고 하네요. '여우야'는 비오는 밤의 여인이라는 뜻이라고 해요. 이승환 기획으로 이승환, 김광진, 박용준 세 명이 <더 클래식>을 하기로 구상했는데 이승환은 프로듀싱에만 참여했다고 하네요.

TOP 7 : 카니발 <거위의 꿈>

파격적인 비트와 리듬을 바탕으로 하는 '패닉'의 이적과 차분한 멜로디를 구사해온 '전람회'의 김동률이 만나 이질적 결합의 매력을 보여준 1집 수록곡이에요. 1997년 발매한 카니발의 1집이자 마지막 앨범이에요. 대한민국 대표 디바인 인순이가 2007년 <거위의 꿈>을 리메이크를 하기도 했어요. 20대의 감성에서 나오기 힘들 법한 가사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데 실제로는 김동률의 압밥속에서 30분 만에 쓴 가사라고 하네요. 개성 있는 이적의 보이스를 김동률의 중저음이 감싸주며 조화를 이루는 것이 특징이죠. 현실에 굴하지 않고 꿈을 향해 도전하겠다는 가사로 국민 희망가로 손꼽히는 곡이에요. 세대를 뛰어넘는 치유와 위로의 노래죠.

TOP 6 : 뱅크 <가질 수 없는 너>

프로듀서 정시로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위해 기획한 그룹으로, 정시로를 제외한 멤버들이 교체되며 사실상 1인 프로젝트가 된 뱅크의 1집 타이틀곡이에요. 정시로가 본인의 레이블을 만드는 것이 목표였고 직접 노래할 생각은 없었는데 의도치 않게 불렀음에도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게 되었다고 해요. 감성적인 가사와 호소력 짙은 보이스로 90년대 록 발라드의 정석을 보여준 곡이에요.

 

이십세기힛트쏭95회

 

TOP 5 : 신촌블루스 <골목길>

기타리스트 엄인호와 이정선이 블루스를 사랑하는 음악인들과 기획한 프로젝트 그룹으로 독창적 블루스 장르를 개척한 신촌블루스의 2집 수록곡이에요. 김현식 만의 소울이 가득한 곡이자 김현식의 마음껏 질러대는 거친 탁성이 돋보이는 곡이에요. 신촌블루스의 레전드 앨범으로 꼽히는 89년 2집 활동 당시 리더 엄인호, 기타 이정선, 보컬 김현식, 정서용, 코러스 정경화 였고 이 조합의 명곡이 <골목길>이에요. 신촌에서 만난 블루스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만든 것으로 앨범마다 보컬을 달리 했다고 하네요.

TOP 4 : 베이시스 <내가 날 버린 이유>

클래식 전공자인 김아연, 김연빈, 정재형이 대중음악을 하기 위해 만든 그룹 베이시스의 1집 타이틀곡이에요. 김아연과 김아빈은 쌍둥이 자매로 클래식 전공이지만 대중 음악이 하고 싶었던 두 사람은 평소 작곡 실력으로 유명했던 대학 선배 정재형에게 그룹 결성을 제안해 함께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당시 댄스와 발라드가 가요계 트렌드였던 시절이라 바이올린을 직접 연주하는 자체가 파격적이었다고 해요. 2집 앨범까지 발매한 뒤 두 자매는 유학을 떠나고 정재형 씨는 혼자 '베이시스'라는 이름을 지키며 객원 보컬들과 3집 앨범을 발매했지만 결국 해체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TOP 3 : 지니 <뭐야 이건>

청춘의 의지를 담은 펑크 록으로 '015B' 장호일, '넥스트' 출신 이동규, 가수 신성우가 자유로운 록을 목적으로 기획한 프로젝트 밴드 지니의 1집 타이틀곡이에요. 실험적이고 과감한 록을 위해서 그 시절 잘나가던 세 남자의 프로젝트 록밴드죠. 램프에서 나와 자유의 몸이 되는 요정 '지니'처럼 굴레와 속박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음악을 하고 싶다는 의미로 그룹 이름을 짓게 되었다고 해요. 강렬한 제목과 달리 희망적인 반전 가사이기는 해요. 솔로 앨범 준비로 멤버 이동규가 탈퇴한 후 장호일과 신성우가 다시 한번 의기투합해 지니 2집을 발매해요. <바른생활>이라는 곡이 타이틀곡이었어요.

 

 

TOP 2 : 015B <아주 오래된 연인들>

성공적인 객원 보컬 시스템을 보여준 015B의 1992년 발매된 3집 타이틀곡이에요. 당시 객원 보컬 김태우의 짜증 섞인 듯한 독특한 목소리를 느낄 수 있는 곡이죠. 015B는 장호일, 정석원 형제와 무한궤도의 조형곤이 결성한 그룹으로 '프로젝트 그룹'의 대표라고 할 수 있어요. 전주만 1분 30초에 달하는 곡으로 한국 하우스 뮤직의 새로운 장을 연 노래라 평가받고 있어요. 권태기에 빠진 연인의 속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한 가사를 가지고 있어요. 윤종신을 섭외하려고 했는데 스케줄이 맞지 않아 소개해 준 사람이 김태우라고 해요. 목소리를 듣고 마음에 들어 이 곡을 만들게 되었다고 해요. 윤종신, 신해철, 김태우, 김돈규, 정석원, 버벌진트 까지 보컬로 활동을 했어요.

TOP 1 : 토이 <여전히 아름다운지>

유희열과 프로듀서 윤정오가 기획한 '프로듀서 프로젝트 그룹'에서 객원 보컬 시스템의 원맨 밴드로 발전한 토이의 4집 타이틀곡이에요. <여전히 아름다운지>는 김연우가 참여한 앨범으로 토이를 널리 알리는데 기여했어요. 서정적인 멜로디와 담백한 보컬이 돋보이는 노래에요. 객원 보컬을 찾던 유희열은 김연우를 소개받게 되고 냉면집에서 첫 만남 후 바로 녹음을 진행했는데 이것이 역대급 토이의 서막이었다고 하네요. 토이 역시 조규찬, 김연우, 변재원, 김형중, 이지형, 성시경 까지 많은 가수들이 객원 보컬로 참여했어요. 토이의 유희열은 작곡가, 프로듀서, 세션으로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여줬죠.

지금은 볼 수 없는 그룹들이기에 더더욱 그립고 아쉬운 마음이 크게 들었던 시간이었던 것 같네요. 여전히 좋은 노래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다시 뭉쳤으면 하는 그룹들도 있었어요. 저랑 비슷한 생각 하신 분들 많으시죠?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