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보고듣고/TV보고

[이십세기 힛트쏭 81화] 유행가 속에 클래식 있다?! 샘플링 명곡 히트송 TOP 8

반응형

[이십세기 힛트쏭 81화] 유행가 속에 클래식 있다?! 샘플링 명곡 히트송 TOP 8

 

샘플링
기존에 있던 곡의 일부를 새롭게 가공하고 배치해 삽입하는 음악 기법

 

8위는 박지윤 '달빛의 노래'가 차지했어요. <성인식>으로 화제가 된 4집 앨범 후속곡으로 <성인식>과는 또 다른 성숙한 매력을 선보였어요. 전주부터 울린 클래식 샘플링 곡은 조르주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의 <하바네라>에요. 선율은 익숙하지만 이름은 생소한 곡이죠. 집시 카르멘의 도발적인 유혹의 노래로 유명한 곡이라 유혹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편곡했다고 해요. 후렴을 어절과 무관하게 운율에 맞추어서 표현한 것이 포인트라고 했어요. 템포를 올리고 특유의 리듬감을 살려 댄스곡으로 편곡했죠. 익숙함과 새로움을 모두 충족시켜 샘플링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곡이에요.

 

 

7위는 해이 'Je T'aime'가 차지했어요. 해이의 정규 1집 앨범 타이틀곡이에요. 맑고 깨끗한 음색으로 해이의 청량한 매력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곡이죠. 프랑스어로 '사랑해'라는 뜻으로 샹송 느낌이 가득한 해이의 창법이 돋보이는 곡이에요. 발매 후 라디오에서만 주 50회 나오며 제목처럼 많은 사랑을 받은 노래에요. 이 곡에 샘플링 된 것은 음악의 아버지 바흐의 <Minuet in Gmajor(미뉴에트 G장조)>라고 해요. 편곡을 해서 원곡과는 조금 달라요. 바흐가 두 번째 부인에게 써 준 곡이라고 하네요. 첫 번째 부인과 7명의 자녀를, 두 번째 부인과 13명의 자녀를 낳았다고 해요. 음악의 아버지가 아니라 다산의 아버지라 불러야 할 것 같네요.

6위는 god '어머님께'가 차지했어요. god의 1집 앨범 타이틀곡으로 일명 '짜장면 노래'로 불리며 큰 사랑을 받았어요. 프로듀서 박진영과 작곡가 방시혁이 함께 참여해 제작한 첫 아이돌이에요. 당시 H.O.T.와 젝스키스가 인기를 끌고 있었는데 부모님 눈에는 반항적인 자유분방함이 과해 보였던 이때 효자 콘셉트 god는 부모님에게도 통하는 착한 아이돌 그룹으로 인기를 끌었어요.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재창조된 <어머님께> 플렉스 버전도 있다고 해요. 약간 재미위주로 만들어진 곡 같았어요. 샘플링 된 것은 요한 파헬벨 작곡의 '세 대의 바이올린과 지속 저음을 위한 카논과 지그 라장조'라고 해요. 카논은 돌림노래, 지그는 바로크 시대의 춤곡인데 이것이 합쳐진 곡이에요. 대중들에게 익숙한 카논은 지그를 제외한 돌림노래 부분이라고 하네요. '카논'을 샘플링한 곡으로는 윤도현 <가을 우체국 앞에서>, Sweetbox <Life is cool>, 양파 <사랑... 그게 뭔데>, 악동뮤지션 <오랜 날 오랜 밤> 등이 있어요. 같은 샘플링 곡을 사용했지만 활용 방법에 따라 모두 다르게 들렸어요.

 

이십세기 힛트쏭 81회

5위는 신화 'T.O.P'가 차지했어요. 신화의 정규 2집 앨범 타이틀곡으로 1집의 부진을 딛고 가요계에 신화의 이름을 제대로 알린 곡이에요. 'T.O.P'는 Twinkling of Paradise의 약자에요. 1집 해결사가 예상만큼 인기를 끌지 못해 해체 위기까지 있었다고 해요. 하지만 이 곡으로 상황은 반전되었다고 하네요. 호두까기 인형, 잠자는 숲 속의 미녀와 함께 표트르 일리치 차이콥스키 3대 발레 음악으로 꼽히는 <백조의 호수>를 샘플링했어요. 잔잔한 호수 위의 백조를 연상케 하는 멜로디에요. 곡 전반에 걸쳐 백조의 호수가 사용되어 대중성과 우아함을 모두 잡았던 노래에요. 발레 동작에서 착안한 백조를 연상시키는 안무까지 추가되며 인기의 원동력이 되었어요.

4위는 이현우 '헤어진 다음 날'이 차지했어요. 이현우의 정규 4집 앨범 타이틀곡이에요. 이현우의 자작곡으로 골든컵을 수상한 공전의 히트곡이죠. 크게 히트했던 데뷔곡 <꿈>의 인기가 식은 후 스케줄도 없어 한가하게 TV를 보다 화면조정 시간에 나온 비발디의 사계를 듣고 5분 만에 써 내려간 곡이라고 해요. 국민 클래식 안토니오 비발디의 <사계> 겨울 2악장으로 노래의 도입부를 시작하며 귀를 사로잡았어요. 1998년 가요톱10 마지막 방송의 골든컵을 수상했죠. 이현우 특유의 담담한 창법과 잘 어우러지는 곡이에요. 너무 잘되면서 다음 앨범 작업이 힘들었다고 해요.

3위는 H.O.T. '빛'이 차지했어요. H.O.T.의 3집 앨범 후속곡으로 활동 시작과 동시에 엄청난 사랑을 받은 H.O.T.의 대표곡 중 하나에요. 절망과 역경을 딛고 희망을 노래하는 곡이에요. 베토벤 9번 교향곡 '합창' 제 4악장 <환희의 송가>가 샘플링으로 사용되었어요. 곡의 분위기를 한층 더 웅장하게 만드는데 편곡으로 인해 잘 모를수도 있을 듯 했어요. 당시 각 방송사에서 1위만 총 13회를 했고 방송 3사 대상을 석권하는데 기여한 곡이라고 해요. 97년 대한민국에 닥친 외환위기로 암울한 분위기에서 희망적 메시지를 들려줬기에 큰 사랑을 받았다고 하네요. 이외에도 '열맞춰'에는 젓가락 행진곡, '아이야'에는 모차르트 교향곡 25번 G단조 1악장, 루트비히 판 베토벤 피아노 소타나 14번 월광이 샘플링으로 사용되었어요.

 

 

번외차트로 클래식이 아닌 외국노래를 샘플링한 곡 BEST 3도 뽑아봤어요.

첫 번째는 박광현 '비소'였어요. 훈남 배우로 사랑받은 배우 박광현의 1집 앨범 타이틀곡으로 기존 배우들이 발라드로 가수를 도전했던 것과 달리 댄스 뮤직을 선보여 화제가 된 노래에요. 경쾌한 리듬과 파격적인 가사로 큰 사랑을 받았어요. 샘플링 원곡은 Reanimator의 <Rock Dis Room>이라고 해요. <비소> 도입부에 사용된 '나나나' 멜로디였어요.

두 번째는 문희준 '아낌없이 주는 나무'였어요. 문희준이 H.O.T. 해체 후 낸 솔로 2집 타이틀곡으로 록과 오케스트라의 조화가 돋보이는 노래에요. 아낌없이 주는 나무의 애절한 마음에 빗댄 안무와 가사를 표현했어요. 샘플링 원곡은 고전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 OST 'A Time For Us'라고 해요. 멜로디와 가사로 곡 여기저기에 'A Time For Us'가 숨어있다고 하네요.

세 번째는 싸이 '챔피언'이었어요. 당시 엽기가수라 불렸던 싸이의 3집 앨범 타이틀곡으로 전작과 다르게 밝고 긍정적인 랩과 튀지만 부드러운 리듬으로 큰 사랑을 받았어요. 2002년 월드컵의 열기에 영감을 얻어 탄생한 <챔피언>은 에디 머피 주연의 영화 <비버리 힐스 캅>의 사운드트랙 'Axel F'를 샘플링했어요. 싸이의 데뷔곡인 '새'는 <Venus>의 도입부 기타 스트로크를 샘플링해서 만들었어요.

 

2위는 변진섭 '희망사항'이 차지했어요. 변진섭의 2집 앨범 수록곡이에요. 이상형에 대한 가사가 특징으로 '청바지 노래'등으로 불리며 아직까지도 사랑받고 있어요. 당시 엄청난 인기를 끈 이 곡의 작사와 작곡은 노영심이 했어요. 한국인이 사랑하는 클래식에서 늘 빠지지 않는 곡인 저지 거슈윈 작곡의 <Rhapsody in Blue>를 샘플링 했어요. '희망사항'의 마지막 부분에 원곡의 주요 부분을 사용했어요. 원곡은 재즈 느낌의 웅장한 곡인데 '희망사항'에서는 발랄하고 풋풋한 느낌으로 편곡을 했어요.

1위는 신승훈 '보이지 않는 사랑'이 차지했어요. 신승훈의 정규 2집 앨범 타이틀곡으로 신승훈을 1집 앨범에 이어 또 한 번 정상에 올린 메가 히트송이에요. 가요 프로그램에서 14주 연속 1위를 차지해 한국 기네스에 등재가 되었고, 저작권료도 가장 많이 받는 곡이라고 해요. 신승훈도 자신의 수많은 히트곡 중 단 한 곡만 후세에 남겨야 한다면 '보이지 않는 사랑'을 꼽았다고 하네요. 학창 시절 제2외국어가 독일어였다면 누구나 들어봤을 법한 클래식 명곡 루트비히 판 베토벤의 <Ich liebe Dich>를 샘플링했어요. 당시에는 성악곡 샘플링 자체가 획기적이었다고 해요. 영화 <겨울나그네>를 보다가 영화에 나온 성악을 듣고 곡을 쓰게 되었다고 하네요.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