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탕핑족 & 쇼윈도 취준생] 취업만이 해결책일까? 다른 길은 없나?

[중국 탕핑족 & 쇼윈도 취준생] 취업만이 해결책일까? 다른 길은 없나?

 

<탕핑족>은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최소한의 돈으로 살아가는 중국 청년층을 일컫는 말이에요. 중국어로 '탕핑'은 바닥에 눕는다는 뜻이라고 하네요.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하는 우리나라의 '삼포 세대', 희망도 의욕도 없이 무기력하기만 한 일본의 '사토리세대'와 비슷한 말이에요. 중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큰 공감을 얻고 있다고 해요. 탕핑족은 일하지 않고, 집 사지 않고, 소비하지 않고, 결혼하지 않고, 아이 낳지 않고 그저 생존을 유지한다고 하네요. 성장 둔화로 일자리가 부족해 살기가 팍팍해진 중국의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요.

 

 

 

중국 정부가 힘든 청년들의 삶은 외면하고 자녀를 많이 낳으라는 정책을 발표한 뒤 청년층 사이에서 소극적 저항운동이었던 탕핑 운동이 거세지고 있다고 해요. 중국 공산당과 정부는 '인구 감소보다 더 무서운 것은 자포자기한 중국 청년들'이라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고 해요.

 

쇼윈도취준생

<쇼윈도 취준생>이라는 말이 있어요. 취업에 부담을 느끼거나 의지가 없어 취업 준비를 미루고는 있지만,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의 시선과 기대 때문에 겉으로는 구직활동을 하는 척 위장하고 있는 '가짜 취업생'을 일컫는 말이에요. 이들은 취업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무력감과 우울감에 빠져 취업에 대한 자신감도 높지 않다고 해요. 그럼에도 취업을 준비하는 척 하는 이유는 가족이나 지인들의 기대 때문에, 코로나 사태가 겹치며 일자리가 줄어서, 당장의 생활비를 벌어야 하기 때문에, 취업 준비 말고 뭘 해야 할지 몰라서 등이 있다고 하네요. 코로나19 사태가 종결되고 양질의 일자리가 증가하지 않으면 이러한 <쇼윈도 취준생>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 같다고 해요.

 

디지털노마드

누군가는 지금이 가장 돈을 벌기 좋은 시대라고 말을 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살아가기 힘든 시대라고 말을 해요. 누구의 말이 맞는지는 사람마다 다르겠죠. 취업을 하기 위해 노력하는 척 하는 <쇼윈도 취준생>이나 아무것도 하지 않고 최소한의 돈으로 살아가는 중국의 <탕핑족>, 일본의 <NEET족> 등 취업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예들이 많아요. 저는 현재 일을 하고 있지 않는데 쇼윈도 취준생도 아니에요. 취업을 하겠다는 생각은 없어요. 대신 마냥 손을 놓고 있지는 않고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은 하고 있어요. 애드센스 수입을 얻기 위해 블로그를 하고, 쿠팡 파트너스 뿐만 아니라 제휴마케팅 관련 공부도 하고 있어요. 현재 수입은 딱히 없어서 빚만 늘어가는 상황이지만 취업은 버렸어요. 가족이나 주변의 기대 따위 눈치는 좀 보이지만 크게 신경쓰지 않을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어요. 심리적으로 자존감이 낮아지는 것은 심리 관련 책들을 많이 읽으면서 잡을 수 있었어요. 이제는 블로그든 제휴마케팅이든 이런 쪽에서 수익이 발생해 준다면 만사 오케이인데 말이죠. 쉽지 않네요. 눈치 보면서 취업을 준비하는 척 하는 것 보다는 자신이 원하는 분야를 공부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싶네요. 다들 힘든 시기 잘 극복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