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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십세기 힛트쏭 64화] 나도 주인공! 원조 그룹 래퍼 히트송 TOP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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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십세기 힛트쏭 64화] 나도 주인공! 원조 그룹 래퍼 히트송 TOP 10

 

이번주는 카리스마 넘치는 랩핑과 뜻밖의 예능감까지 뿜어내는 랩퍼들이 주인공이었어요. 그룹 내 랩 포지션을 위한 90년대 선배 가수들의 노력과 새로운 시도들로 노래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한 그룹 속 원조 래퍼들을 모은 시간이었어요.

10위는 터보 '금지된 장난'이 차지했어요. 터보의 정규 3집 앨범 수록곡으로 마이키의 귀여운 외모와 상반되는 파워풀할 래핑이 당시 큰 인기를 끌었어요. 김종국의 폭발적인 고음과 마이키의 파워풀한 래핑이 조화를 이룬 곡이에요. 당시 2집까지 연속 히트를 하던 터보는 3집에서 래퍼 김정남이 마이키로 바뀌게 되었죠. 터보 제2의 래퍼를 찾기 위해서 엄청난 공을 들였다고 해요. 서류 심사, 실기 등 3차에 걸친 치열한 공개 오디션에서 3500:1의 경쟁률을 뚫고 마이키가 터보의 멤버가 되었어요. 마이키의 외모가 카리스마와는 거리가 조금 있어서 걱정을 했지만 3집 앨범은 140만 장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전성기를 만들어 냈어요.

 

 

 

9위는 철이와 미애 '뚜벅이 사랑'이 차지했어요. 랩과 댄스에 특화되어있는 철이와 미애의 정규 2집 앨범 타이틀곡으로 신철의 래핑과 미애의 댄스가 더욱 인상적인 곡이에요. 철이와 미애의 곡들은 보컬 멜로디보다는 랩 중심이라 1990년 초에 보기 쉽지 않았던 그룹이었죠. 당시 철이와 미애의 수식어는 '혼성 랩 듀오'였다고 해요. 신철은 철이와 미애 전 '나미와 붐붐'의 <인디안 인형처럼> 리믹스 앨범에서 랩과 프로듀스를 담당하며 한국 랩 발전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인물이에요.

8위는 R.ef '이별 공식'이 차지했어요. 1집 <Rave Effect>의 후속곡이자 R.ef의 대표 히트곡 중 하나로 박철우의 간결한 래핑이 포인트인 곡이에요. 데뷔와 함께 새로운 레이브 스타일의 음악을 선보이며 선풍적인 인기를 끈 그룹이죠. <고요 속의 외침>, <상심>과 함께 3연속 히트를 친 곡이에요. 멤버 3명이 모두 클럽 DJ 출신으로 세 멤버 중 클럽 DJ로 가장 유명했던 것은 박철우라고 해요. 박철우의 랩은 귀에 감기는 보이스와 정확한 딕션으로 착한 랩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어요.

7위는 거북이 '사계'가 차지했어요. 거북이의 1집 앨범 수록곡으로 '노래를 찾는 사람들' 2집에 수록된 민중가요를 리메이크한 노래에요. '지이'는 원래 보컬 포지션이었음에도 수준급의 래핑을 이 곡에서 보여줬어요. 일반적으로 그룹 음악에선 보컬이 두드러지기 마련인데 거북이에서는 메인 래퍼 '터틀맨'의 존재감이 가장 컸어요. 정확한 가사 전달력과 매력적인 중저음의 보이스를 가지고 있어 당시에 모창 맛집이기도 했어요. 사계는 흥행하기까지 9개월 가량 걸렸는데 후에 2002년 월드컵 응원가로 선정되기도 했다고 해요. 민중가요의 대중적 재해석을 흥행 요인이라고 평가했어요. 터틀맨의 목소리는 군대의 '차렷' 발성에서 영감을 얻어 2년 동안의 연습을 거쳐 만들어진 것이라고 해요. 4집에서는 본인의 실제 목소리를 담은 곡도 있다네요.

 

이십세기힛트쏭64회

6위는 타샤니 '경고'가 차지했어요. '타샤니'는 힙합 그룹 업타운으로 활동한 윤미래와 춤꾼 애니가 만나 결성한 힙합 듀오에요. 타이틀곡 <참을 수 없어>에 이은 1집 후속곡이 <경고>에요. 여성 래퍼 자체가 드문 시절 본고장 랩을 하는 윤미래가 등장하며 성별에 놀라고 실력에 더 놀라게 만들었죠. 음반 활동 이후 펌프 게임에 수록되며 활동 당시보다도 더 큰 인기를 끌기도 했어요. 윤미래가 랩을 잘하는 것은 이미 다들 알고 있겠지만 타샤니의 메인 래퍼는 '애니'였어요. 격정적인 춤사위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편안한 랩을 들려줬죠. 각종 국제 댄스 대회에서 수상할 정도로 춤 실력까지 완벽했어요.

5위는 코요테 '파란'이 차지했어요. 코요테에게 첫 1위 수상을 안겨준 정규 3집 앨범 후속곡으로 가볍게만 느껴질 수 있는 댄스곡에 세련된 느낌을 더하는 김구의 래핑이 포인트인 곡이에요. 예전에는 래퍼들의 존재감이 희미했던 시절이라 김구는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어요. 특히 코요테는 나진우, 김영완, 정명훈 등 수많은 객원 래퍼들이 거쳐가기도 했어요. 보컬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았던 것이 래퍼들이었죠. 코요테 하면 신지, 김종민을 먼저 떠올리지만 김구 역시 업계에서는 인정을 받고 있던 래퍼였다고 해요.

4위는 쿨 '해석남녀'가 차지했어요. 특유의 신나는 멜로디와 유쾌한 가사가 인상적인 쿨의 정규 5집 앨범 타이틀곡으로 짧지만 강력한 김성수 랩 파트가 킬링 포인트로 많은 사랑을 받았어요. '쿨'은 이재훈, 유리의 안정적인 보컬과 김성수의 킬링 랩 파트가 인상적인 그룹이죠. 이렇다보니 치고 빠지는 랩이 많아 노래에서 이재훈이 80%, 유리가 19%, 김성수는 1% 정도의 지분만 차지한다고 해요. 1%에 불과하다고 하지만 인상적인 랩이 많아 존재감을 무시할 수 없어요. 쿨 노래의 대부분은 김성수의 랩으로 시작하고 킬링 파트는 모두 김성수가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어요.

3위는 태사자 '도'가 차지했어요. 데뷔와 동시에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태사자의 상징이 된 정규 1집 타이틀곡으로 곡의 무게감을 잡아주는 박준석, 김형준의 포인트 래핑이 많은 인기를 끌었어요. '태사자 인 더 하우스'라는 킬링 파트를 부른 것은 래퍼가 아닌 서브보컬 이동윤인데 다른 멤버들에 비해 주목도가 낮아 킬링 파트를 맡게 되었다고 해요. 수려한 외모와 탄탄한 실력으로 큰 인기를 구가하며 이듬해 각종 신인상을 거머쥐기도 했어요.

 

 

 

2위는 신화 '해결사'가 차지했어요. 랩과 퍼포먼스를 전면에 내세운 신화의 데뷔곡으로 에릭이 직접 작사한 랩이 인상적인 곡이에요. 당시 아이돌 그룹의 래퍼는 지금과는 달리 가수로서 다소 실력이 떨어진다는 인식이 팽배했던 시절이었으나 에릭은 랩 잘하는 아이돌로 인정을 받았다고 해요. 신화 1집부터 13집까지 랩 메이킹을 한 실력자라고 하네요. 그래서 S.E.S., 이효리, 손담비, 린, 이수영 등등 많은 여가수들의 랩 피처링을 하기도 했어요. 에릭은 랩 뿐만 아니라 <불새>, <연애의 발견>, <또 오해영> 등 다양한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활약하며 배우로 자리도 잡았어요.

1위는 룰라 '기도'가 차지했어요. 룰라의 건재함을 알린 정규 6집 앨범 타이틀곡으로 당시 이상민의 폭발적인 크라잉랩으로 큰 인기를 얻은 곡이에요. 솔로 활동을 했던 김지현, 디바로 활동하던 채리나, 프로듀서로 활동하던 이상민까지 다시 모이면서 룰라 전성기 때보다 업그레이드 된 실력을 뽐내며 완성형 앨범으로 평가를 받았어요. '따로 활동한 끝에 우리가 갈 길은 '룰라'라고 생각하며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뼈를 깎는 노력 끝에 음악을 만들었다'고 이상민이 인터뷰 하기도 했어요. 몽환적인 멜로디와 강렬한 래핑이 인상적인 곡이 '기도'에요. 이상민은 지금도 '음악의 신'으로 불리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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