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린왕자] 경상도 사투리로 새롭게 태어난 어린왕자 독서 후기
밀리의 서재를 이용하고 있어요. 새롭게 들어온 책을 보고 있었는데 <애린 왕자>라는 책이 눈에 들어왔어요. 그림을 보고 <어린 왕자>라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제목이 왜 <애린 왕자>인가 궁금했어요. 처음에는 잘못 표기된 것인줄 알았는데 표지 아래쪽에 '갱상도'라는 표기가 있더라고요. 더더욱 뭔지 궁금해져서 읽어봤어요.
아마 대부분 <어린 왕자>는 읽어보셨을 거라고 생각해요. 여러번 읽는 사람도 많고, 전체를 읽어보지 않았어도 어린왕자 속 유명한 구절은 많이들 알고 있을거에요. 여기저기에서 많이 사용되었기 때문이죠.
신기한 것은 한국이 아니라 독일에서 출간된 책이라고 해요. <aerin wangja>로 검색하면 나온다고 하네요. 아마존에서도 판매중인 책이에요. 감사인사부터 제조국표시, 헌사, 프롤로그 모두 경상도 사투리로 되어 있어요. 어떻게 경상도 사투리로 만들어진 어린왕자가 독일에서 출판되게 되었을까요? 바로 원문으로 전 세계 언어를 수집하는 출판사가 있었기 때문이에요. 여기서는 이미 130개가 넘는 언어로 단행본이 출간되어 있다고 해요. <애린 왕자>는 125번이라고 하네요. 사투리 뿐만 아니라 모스부호, 이집트 상형문자 같은 버전도 존재한다고 해요.
어떠신가요? 위의 사진 속 글을 보고 바로 이해가 되시나요? 저는 부산 토박이인데 경상도 사투리를 글로 읽으려고 하다보니 아무래도 조금 어색하긴 하더라고요. 포항쪽에 사는 아는 동생은 꽤나 잘 읽힌다고 했어요. 비슷한 사투리를 구사하지만 은근히 다른 것 같았어요. 작가님이 국내 출판과 동시에 오디오북도 제작한다고 하니 오디오북으로 나중에 들어볼 생각이에요. 아무리 사투리를 쓰고 자란 사람들도 글을 읽을 때는 표준어를 봤기 때문인지 <애린 왕자>에 적힌 내용도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는 알겠지만 생각처럼 쉽게 읽어지지는 않더라고요.
밀리의 서재에 업로드 되어서 읽어보게 되었는데 나름 재미는 있었어요. 사투리로 표현하면 이렇게 되는구나 생각한 것도 있었고 집중해서 봐야 무슨 말인지 이해되는 것도 있었어요. 듣는 것은 사투리라도 읽는 것은 표준어였던 생활이 길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소리내어 읽어보니 조금 더 쉽게 읽히더라고요. SNS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읽고 후기를 올려놓은 것이 보였어요. 어린시절 재미있게 <어린 왕자>를 읽어본 분들은 사투리 버전인 <애린 왕자>도 한 번 읽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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