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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십세기 힛트쏭 39화] 90년대 KBS 가요대상 히트송 TOP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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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십세기 힛트쏭 39화] 90년대 KBS 가요대상 히트송 TOP 10


이번 방송은 KBS 가요대상의 역사를 소개하는 것으로 연도별로 만나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당시의 가요 트렌드와 대상 수상곡을 모두 만나볼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1990년 대상은 현철 '싫다 싫어' 가 차지했어요. 구성진 꺾기 창법과 뛰어난 가창력을 겸비한 현철을 정상급 가수로서 정점을 찍게 만든 히트곡이에요. 1969년 데뷔 후 1988년 '봉선화 연정' 의 큰 히트로 89년 가요대상을 수상하고 90년에도 가요대상을 수상하며 2년 연속 대상을 기록했어요. 약 20년간의 긴 무명의 세월을 보상받는 값진 수상이라 볼 수 있어요. 1990년도 가요계를 주름잡았던 것은 트로트였어요. 태진아 '거울도 안 보는 여자', 주현미 '잠깐만', 김지에 '몰래한 사랑' 등 쟁쟁한 후보들 사이에서 대상을 수상한 것이죠.





1991년도 대상은 김정수 '당신' 이 차지했어요. 밴드 출신 무명 가수였던 김정수의 솔로 앨범 타이틀곡으로 실제 사연을 담은 노래로 국민적인 공감대와 인기를 얻었어요. 밴드 <김정수와 급행열차> 시절 일본에서 활동하던 중 가족을 그리워하며 만든 노래라고 해요. 오랜 세월 함께 고생한 아내를 위해 쓴 가사로 아내에 대한 애정과 절절함이 묻어나는 가사 때문에 어머니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었다고 해요. 노사연 '만남', 강수지 '흩어진 나날들', 김완선 '가장무도회', 신해철 '재즈 카페' 등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후보들 사이에서 대상을 차지한 것이죠. 김정수 가수하면 트레이드 마크였던 '중절모' 가 떠오르죠.

1992년 대상은 신승훈 '보이지 않는 사랑' 이 차지했어요. 신승훈의 정규 2집 타이틀곡으로 샘플링이 흔치 않은 당시에 클래식을 접목한 편곡으로 대히트를 기록했어요. 90년대 초 트로트와 발라드 양대 산맥의 대결속에서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수상을 했어요. 다른 후보는 김국환 '타타타', 서태지와 아이들 '난 알아요' 등이 있었다고 해요. 도입부에 삽입한 곡은 베토벤의 가곡 <Ich Liebe Dich> 이에요. 당시 방송 3사 차트 석권은 물론 'SBS 인기가요' 에서 14주 연속 1위를 기록했다고 해요.



1993년 대상은 김수희 '애모' 가 차지했어요. 90년에 발표한 김수희의 앨범에 실린 '애모' 는 1993년에 애틋한 노랫말이 신문에 소개된 후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고 해요. KBS 가요대상, MBC 10대가수가요제, 서울가요대상, 한국 노랫말 대상 등 1993년은 김수희의 해였다고 해요. '멍에' 이후 10년 만에 제2의 전성기를 맞으며 신승훈, 김건모, 서태지와 아이들이 독주하던 가요계에서 방송 횟수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고 해요.

1994년 대상은 김건모 '핑계' 가 차지했어요. 당시 국내에는 생소한 장르였던 레게 음악인데, 기본 리듬인 '쿵짝 쿵짝' 이 전통 가요인 트로트와 비슷해서 기성세대에게도 큰 인기를 끌었다고 해요. 발랄한 음악과 함께 다양한 의상도 큰 볼거리였어요. 김건모 2집은 '혼자만의 사랑' 이 타이틀곡이었는데 예상을 깨고 '핑계' 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어요. 94년 2월 셋째 주 부터 <가요톱10> 5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골든컵을 수상했어요. 김건모 2집 음반 판매량은 200만 장을 기록했다고 해요. 당시 대상 후보는 Mr.2 '하얀 겨울', 김원준 '너 없는 동안', 더 블루 '그대와 함께', 투투 '일과 이분의 일', 신승훈 '그 후로 오랫동안' 이 있었다고 해요.

1995년 대상은 김건모 '잘못된 만남' 이 차지했어요. 김건모 3집은 국내 최단기간 최다 판매 (286만 장) 앨범으로 한국 기네스북에 등재되었어요. 하지만 24년 만인 2019년 BTS가 기록을 경신했죠. 1995년에 작곡가 상까지 받은 '잘못된 만남' 은 타이틀곡이 아니었다고 해요. 원래 타이틀곡은 '아름다운 이별' 이었어요.

1996년 대상은 김건모 '스피드' 가 차지했어요. 김건모가 국민가수의 입지를 다질 수 있게 해 준 곡으로 당시 사랑 풍속을 담은 가사가 돋보이는 댄스곡이에요. 3년 연속 가요대상을 차지하면서 명실상부 김건모의 전성시대였죠. '토크박스' 악기를 이용한 독특한 기계음 간주가 특징이에요. 의상은 할아버지 컨셉에 춤은 동네 아저씨 스텝 느낌이었죠. 이전 앨범은 김창환 프로듀서의 작품이라면 4집 앨범 '스피드' 는 홀로서기 후 직접 프로듀싱 해 발표했다는 점이 큰 의미를 가져요.



1997년 대상은 임창정 '그때 또 다시' 가 차지했어요. 가수 임창정을 있게 해준 레전드 앨범의 타이틀곡으로 '그때 또 다시' 로 18관왕, '결혼해줘' 로 12관왕을 기록하며 한 해 한 앨범으로 30관왕을 기록한 초대박 앨범이에요. 전설의 라이벌인 HOT와 젝스키스 팬들이 백황대전을 벌인 시기였는데 후에 임창정이 자신이 대상을 받아 팬들 사이에 평화가 찾아왔다고 말하기도 했어요. 온라인 탑골공원에서 '그때 또 창정' 이라는 별명이 생길 정도의 인기곡이에요.

1998년 대상은 HOT '빛' 이 차지했어요. H.O.T. (문희준, 장우혁, 토니안, 이재원, 강타) 의 3집 앨범 수록곡으로 멤버인 강타가 작곡한 희망적인 가사가 돋보이는 곡이에요. 밝은 내용의 가사와 활기찬 안무로 IMF 여파로 힘들었던 1998년을 희망으로 물들였던 곡이에요. 뮤직비디오에서 각자의 어려움을 안은 10대들을 연기하기도 했어요. SM 콘서트 엔딩 무대는 항시 '빛' 이었을 정도라고 해요. HOT는 98년 KBS 대상 뿐만 아니라 지상파 3사 대상을 싹쓸이 하고 3집 판매량은 100만 장 이상이었다고 해요. KBS 사상 첫 아이돌 대상이라는 점도 의미가 있다고 해요.





1999년 대상은 조성모 '슬픈 영혼식(For your soul)' 이 차지했어요. 죽은 애인의 사진을 안고 결혼식을 올리는 슬픔을 노래한 곡이에요. 당시 뮤직비디오가 큰 화제였는데 경찰 역의 신현준, 연인역의 최지우, 악역에 정준호, 신현준의 동생역에 조성모가 출연했어요. 홍콩 올로케로 2억여 원의 제작비가 들어간 8분짜리 뮤직비디오였어요. 홍콩을 배경으로 경찰 신현준과 마피아 정준호의 대결을 그린 뮤직비디오인데 신현준은 동생과 연인 모두 잃고 끝이나요. 99년 최다 음반 판매량으로 약 220만 장을 지록하며 대상까지 수상했어요. 1999년은 아이돌, 트로트, 댄스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공존했던 시기였는데 조성모가 대상을 차지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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