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류열풍] '한류열풍' 아닌 새로운 트렌드 신조어 소개

[할류열풍] '한류열풍' 아닌 새로운 트렌드 신조어 소개

<할류열풍> 이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저는 처음에 '한류열풍' 을 잘못 쓴 것인줄 알았어요. 그런데 알고 보니 완전히 다른 말이었어요. 할아버지와 할머니에서 따온 '할' 과 관련이 있는 말이었어요. 간단하게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손자와 손녀를 예뻐하는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일컫는 말이에요.

<할류열풍> 은 젊은 층보다 구매력을 갖춘 할아버지, 할머니가 어린 손자, 손녀에게 고가의 육아용품, 장난감 등을 선물하면서 육아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른 현상을 의미하는 새로운 트렌드 신조어에요. 육아시장을 새롭게 이끌어가는 연령층이라 '한류열풍' 이라는 말을 '할류열풍' 으로 바꾼 말이에요. 오랜 직장생활에서 은퇴를 하고 난 뒤라 시간적 여유가 있고, 재정적인 면에서 능력이 있는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손주를 위해 지갑을 여는 현상이죠.

미국에서는 아이 한 명을 위해 부모, 조부모, 삼촌, 이모 등 8명의 어른이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준다는 의미로 '에잇 포켓(eight pocket)' 이라는 신조어가 있다고 해요. 우리나라에서는 교육, 주택, 취업, 결혼 등의 문제로 육아용품에 마음껏 지갑을 열기가 힘들어 미국과는 상황이 다르죠. 한두 명의 손자, 손녀를 위해 물질적 지원을 아끼지 않는 조부모가 있기에 다르게 단어가 생긴것 같아요. 맞벌이 가정이 증가하면서 조부모가 육아를 하는 일이 늘어나 할아버지와 아빠를, 할머니와 엄마를 합친 <할빠>, <할마> 같은 신조어도 생겨났다고 해요.

하지만 모든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이렇지는 않아요. 상황과 환경이 다르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다른 집과 비교하며 불평불만을 표현하는 것은 안되요. 사정이 여의치 않는 분들도 있으니까요. <할류열풍> 에 동참하지 못하는 할아버지, 할머니들도 손주를 사랑하는 마음만큼은 클 것이라고 생각해요. 육아용품 관련해서 타겟을 잡을 때는 할아버지와 할머니에 관해서도 염두에 두고 생각해야 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