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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_City_Boy의 소소한 일상/도쿄여행(2018.10.17~24)

[스시야노노하치(すし屋の野八)] 일본 아사쿠사에서 만난 도쿄스시맛집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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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개인적으로 스시를 아주 좋아해요. 유학생 시절에는 돈이 많이 없어서 천하스시 같은 회전초밥집을 가기도 하고, 아르바이트 월급날이 되면 시부야의 미도리스시 같은 곳에서 스시를 먹기도 했어요. 일본 여행을 가는 이유중의 하나가 스시를 먹기 위해서일 정도로 스시를 좋아해요. 한국에서도 여기저기 많이 먹으러 다녔지만 일본에서 먹는 스시가 더 맛있다고 저는 생각해요. 이번 도쿄 여행에서도 도착한 첫날 저녁으로 스시를 먹으러 갔어요. 숙소가 아사쿠사여서 스시 가게를 찾아보다가 제 눈에 들어온 곳이 있어서 찾아갔어요. 카미나리몬이 있는 아사쿠사 번화가쪽에서 약간 뒤쪽에 위치하고 있어서 아는 사람만 아는 가게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번화가라고 할 수 있는 카미나리몬 앞 쪽 도로를 따라 여러곳의 스시집이 있어요. 스시잔마이 같은 경우는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도 볼 수 있더라고요. 가이드북에도 자주 등장하고 여기저기 많은 체인점을 가지고 있어서 유명한 가게인 것은 저도 잘 알아요. 먹어본 적도 물론 있고요. 그래도 일본에 온 첫날이니 새로운 가게에서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에 <스시야노노하치(すし屋の野八)>를 선택하게 되었어요.





지난 오사카 여행과 후쿠오카 여행에서도 맛있는 스시집을 다녀와서 이번에도 기대가 컸어요. 만약 이 가게에서 실패를 한다면 제가 일본에서 생활하던 시절에 가장 좋아했던 미도리스시를 먹으러 가려고 생각했어요. 근데 일본에서 스시집에 가서 실패한 경험이 저는 없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필이 온 김에 <스시야노노하치>로 갔어요.



입구에 도착해서 보니 영어로 된 메뉴가 놓여져 있었어요. 제 생각보다 가격이 조금 있더라고요.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안심이 되기도 했어요. 이정도 가격을 받는 스시야라면 충분히 퀄리티 있는 스시가 나오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죠.



메뉴도 확인했으니 들어가기전에 어떤 걸로 시켜 먹을지를 고민하며 가게 옆에서 보이는 모습을 한 번 찍어봤어요. <스시야>는 스시 가게라는 뜻이니 <노하치>라는게 가게 이름이구나 싶었어요. 그래도 검색하실 때는 풀네임인 <스시야노노하치>로 검색하셔야 해요. 구글 지도나 아이폰 지도 어플을 사용해서 찾으시면 쉽게 찾으실 수 있을거에요. 저도 그렇게 찾았거든요.





저 나름대로 메뉴 선택도 마쳤고 해서 가게로 들어갔어요. 옆으로 여는 문이라 그런지 뭔가 더 전통적인 스시 가게를 찾아간 느낌이었어요.



저는 혼자서 먹으러 가기도 했고 스시집에서는 카운터석에 앉는 것을 좋아해서 카운터 자리에 앉았어요. 카운터석에 앉아야 이것저것 주문해서 먹기가 좋거든요. 나무젓가락에도 가게 이름이 적혀 있었어요.



주문을 하고 둘러보니 뭔지 모를 명판이 있었어요. 가게이름이 전부 적혀있는 걸로 봐서는 상을 받은 건가 싶기도 했지만 그건 저의 관심사가 아니기 때문에 그냥 패스했어요. ^^



스시를 먹으면서 한 잔 하지 않을 수가 없겠죠?? 일본에서의 첫 끼이자 첫 술이라 우선 니혼슈로 주문을 했어요. 두가지 종류의 술이 있다고 하셨는데 아무거나 하나 시켰어요. 왜냐면 두가지 종류 다 마셔볼 생각이었기 때문이죠. ㅎㅎㅎ



오토시로 우니(성게알)가 나왔어요. 오토시는 일종의 기본안주 같은 느낌으로 자리세를 받는 일본에서 제일 처음 나오는 음식이에요. 양배추나 절인 음식이 주로 나오는데 여기는 우니를 주더라고요. 이때부터 이 가게는 고급지구나 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7,000엔 짜리 스시와 사시미 등등이 포함되어 있는 코스를 주문했어요. 먼저 사시미가 등장했어요. 정말 하나하나 맛있더라고요. 두분이 카운터에 계셨는데 한분이 사시미를 준비하는 동안 한분은 와사비를 갈고 계시더라고요. 진짜 바로 갈아먹는 와사비는 정말 짱인것 같아요.



그리고 이것은 고니 에요. 알탕이나 대구탕 같은 음식을 먹을 때 항상 고니를 추가하거나 많이 달라고 하는 편이에요. 근데 그 고니를 구워주시더라고요. 한번도 구워먹어본 적이 없어서 맛이 궁금했는데 와~ 이거 정말 짱이었어요. 그리고 저 소금도 그냥 일반적인 소금은 아닌것 같았어요.



그리고 우나기~ 뭔가 두가지 중에서 고르라고 했던 것 같은데 나머지 하나가 뭐였는지 잘 모르겠네요. 제가 우나기를 더 좋아해서 우나기를 주문하기는 했어요. 아래 깔린 것이 오이를 파처럼 가늘게 채썰어 놓았더라고요. 보통 생강이랑 같이 먹었는데 오이 조합이 생각보다 좋았어요. 포스팅 하는 지금도 입에 침이 고이네요.





저기까지 먹은 뒤 이제 스시가 나오기 시작했어요. 저기까지 먹고나니 스시 역시 맛있을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오마카세 였기 때문에 어떤 스시가 나올까 기대하면서 기다렸어요.



처음에 주문했던 니혼슈는 다 마셔버려서 나머지 한 종류의 니혼슈도 주문했어요. 술이 바뀌면 잔도 새잔으로 바꿔주는 것도 일본에서만 느낄 수 있는 배려가 아닐까 싶네요.



나뭇잎으로 된 그릇을 앞쪽에 세팅해 주셨어요. 입에 남은 초밥의 맛을 지울수 있는 생강도 역시 준비를 해 주셨고요.



조금 특이했던 점은 간장까지 직접 발라 주셨어요. 딱 맞췄으니 그냥 바로 먹으면 된다고 하시더라고요. 와사비 양도 간장의 양도 적당해서 좋았어요. 역시 장인의 손길인가요~ ^^



한 점 집어 먹을 때마다 다음 스시를 만들어 주셔서 초밥이 쌓이지도 않고 끊기지도 않고 좋았어요. 제가 니혼슈 마시거나 생강을 먹고 있으면 보고 계시다가 초밥을 먹으면 그 때 다음 초밥을 만들어 주시더라고요.



그리고 먹으면서 들었던 생각인데 쌀도 다른곳과는 조금 다른 것을 쓰는 것 같았어요. 정말 모든 음식과 스시가 맛있더라고요. 사시미부터 스시까지 이어진 코스요리를 먹고나니 또 먹고 싶어서 집으로 돌아오기 전에 한 번 더 먹으러 가야겠다는 생각을 할 정도였어요. 수요일 저녁이어서 많은 손님이 몰리지는 않았지만 제가 있는 동안 있었던 손님들은 모두 일본인이었어요. 음식 나오기 전에는 다른 손님과 이야기를 하기도 했고요. 맛있는 가게 잘 찾아왔다고 하더라고요. 그 손님은 단골인것 같았어요. ㅋㅋ 어쨌든 여행 첫날 저녁으로 방문한 <스시야노노하치>는 저의 배와 기분을 모두 만족시켰던 가게였어요. 아사쿠사에서 스시 가게를 찾으신다면 <스시야노노하치>에서 한 번 드셔보세요~ 추천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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