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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_City_Boy의 소소한 일상/오사카 여행(2018.6.15~18)

[오랑쿠야(おらんく家)] 오사카 여행중 키타신치 에서 인생 스시 맛집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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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랑쿠야(おらんく家)] 오사카 여행중 키타신치 에서 인생 스시 맛집을 만나다


저는 스시를 좋아해요. 생선회(사시미)를 비롯해 초밥, 해산물 모두 좋아해요. 일본에서 먹는 스시는 한국에서 먹는 것보다 더욱 맛있어서 특히 좋아해요. 그래서 이번 오사카 여행에서도 최소한 2번은 스시를 먹겠다고 결심하고 갔어요. 도착한 첫째날 좀 보편적인 스시를 먹었기 때문에 둘째날에는 조금 퀄리티 있는 스시를 먹고 싶다고 얘기했더니 데려가 준 곳이 오랑쿠야 라는 스시가게 였어요.





오랑쿠야는 키타신치라는 곳에 위치하고 있어요. 난바쪽에서 우메다 방면으로 지하철을 타면 하나인가 두코스 전에 위치한 곳이 키타신치에요. 키타신치쪽은 관광객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라 그런지 외국 사람들은 거의 보이지 않았어요. 하지만 아는 동생은 오사카의 긴자라고 부르더라고요. 현지인들이 많이 노는 곳인것 같았어요. 어쨌든 맛있는 스시를 먹을 수 있다면 저는 어디든 갈 수 있었어요. 숙소가 있던 난바에서 그렇게 멀지도 않아서 그냥 갔어요.




일본인 동생이 안내해줘서 저희는 헤매지않고 편하게 찾아갔어요. 구글 지도로 살펴보니 역에서 그렇게 찾기 어렵지 않더라고요. 다음번에는 안내없이도 찾아갈 수 있을 것 같더라고요.



스시집 앞에 이렇게 커다란 고양이가 한마리 입구를 지키고 있어요. 영업시간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5시 30분부터 새벽 2시까지, 토요일은 5시부터 11시까지고 빨간날은 쉬어요. 도착한 첫날에 스시를 먹어서 하루 쉬고 돌아오기 전날 스시를 먹을까 했었는데 일요일에 쉬어서 토요일에 방문했어요.



좌석마다 세팅이 미리 되어있었어요. 간장을 따를 수 있는 그릇과 젓가락, 술이나 음료 컵을 놓을 수 있는 종이까지 준비되어 있었어요. 자리에 앉느라 가게 내부사진을 까먹었는데 딱 들어서는 순간 '여기는 맛있는 가게다'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카운터 정 중앙에 앉았는데 위 사진과 같은 장식이 있었어요. 예전에 낚시하던 모습을 나타낸 것 같았어요. 양 옆으로 스시를 만들어주는 분들이 계셨어요.



이 가게에서 유명하거나 잘나가는 니혼슈 먼저 주문했어요. 대나무 잔에 위쪽에는 얼음이 있고 안에는 니혼슈가 들어있어요. 얼음은 물이라고 하더라고요. 계속 시원하게 마실 수 있어서 좋았어요.



간장양념이 된 조개에요. 조개도 식감이 입안 가득 찰 정도로 쫀득쫀득한 것이 맛있었어요. 술안주로 전혀 부족함이 없었어요.



카츠오 타다키가 나왔어요. 카츠오에 야채들을 올리고 소금에 찍어 먹는 방식이었어요. 크기도 커서 식감도 좋고 표면에 구워진 부분은 불맛이 강하게 나서 독특한 맛을 느낄 수 있었어요.



그리고 양념이 된 카츠오 타다키도 나왔어요. 같은 카츠오 타다키지만 전혀 다른 맛을 냈어요. 카츠오가 이 스시 가게의 원점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이 카츠오가 유명한 곳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이 가게에서 카츠오는 꼭 먹어봐야 한다고 일본인 동생이 알려줬어요.



파, 마늘, 와사비를 적당히 올린 뒤 한입에 넣어 먹었어요. 입가에 미소가 절로 지어질 정도로 맛있었어요.



다시마에 날치알이 붙어있는 것이었어요. 어떻게 저렇게 만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신기하더라고요.



독특한 식감이었어요. 거기다 소스도 맛있어서 손이 가더라고요. 술도 술술 들어가는 안주들이었어요.



와규가 들어간 국물요리에요. 스시집에서 고기라니... 라는 생각으로 맛만 봐야겠다고 생각하고 먹었는데 고기가 녹아 없어지더라고요. 3분의 1정도 금새 먹어버렸어요. ^^



우츠보 카라아게 에요. 이것도 별미였어요. 본 메뉴인 스시가 나오기 전에 시킨 메뉴들도 정말 맛있었어요. 이 가게 오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했어요.



스시들이 입장하기 시작했어요. 간장까지 직접 발라 주시는 것도 있고 제가 찍어 먹는 것도 있고 그렇더라고요. 스시 종류에 따라 여러가지 방법으로 먹을 수 있었어요. 위 스시 중에서 오른쪽에 있는것이 참치 중뱃살과 대뱃살 사이라고 했는데 츄토로나 오오토로 시켜 먹는 것보다 더 맛있었어요. 새로운 스시의 세계를 경험하고 왔어요. ^^



위 사진처럼 작은 파가 올라간 초밥은 처음 보고 처음 먹어봤어요. 미스터 초밥왕 같은 만화책에서나 볼 수 있었던 것이었는데 이번에 직접 맛볼수 있었네요. 식감도 좋고 맛있었어요.



왼쪽부터 메네기, 아와비(전복), 아카가이 세트 에요. 먹어봤던 초밥들이지만 또 다른 맛이었어요. 맛있다는 말을 계속 할 수 밖에 없었네요.



쿠루마에비 에요. 새우는 스시로 먹고 머리는 나중에 튀겨서 다시 나와요. 



마구로 군깡으로 나왔어요. 입에 넣으니 내용물은 녹아버리고 밥과 김만 입안에 남는 기분이었어요. ㅎㅎㅎ



야리이까 에요. 저는 야리이까의 쫀득쫀득한 식감을 좋아해서 꼭 하나정도는 시켜먹어요. 엔가와(지느러미)도 먹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이날은 없었어요. ㅠㅠ



계란을 저런 식으로 해서 주더라고요. 좀 크게 만들어서 밥위에 주는 것을 먹은 적은 있는데 저렇게 반으로 접어서 주는 것은 처음이었어요. 반은 스시로 반은 안주로해서 먹었어요.



이전에 먹었던 새우의 머리부분을 튀겨서 가져다 줬어요. 머리속도 꽉차서 씹는 맛이 있더라고요.



아마에비 에요. 저는 새우는 생으로 먹는 것이 더 맛있더라고요. 특히 살아 숨쉬는 애들 먹는 것은 더욱더 좋아해요. ㅎㅎ



이쿠라(연어알) 에요. 한국에서 먹을 수 있는 것들도 일본에서 먹으면 왠지 더 맛있는 것 같아요.



가격이 저렴한 스시집은 아니에요. 하지만 충분히 아니 가격 이상의 퀄리티의 스시가 나오니 기대하고 드셔도 좋을 것 같아요.



나오는 길에 입구를 찍어봤어요. 한국어 메뉴는 특별히 없는 것 같았어요.(물어보지를 않아서 확실하게는 모르겠네요.) 먹고 싶은 스시 종류를 미리 외워가시거나 적어가셔서 시켜드셔야 할 것 같네요. 아니면 생선들이 다 보이기 때문에 그걸 보시고 시켜도 될 것 같아요. 저녁 시간이 조금 지난 뒤에 방문을 해서 그런지 가게 안도 널널해서 편하게 먹을 수 있었어요. 8시 조금 넘어서 들어가서 폭풍처럼 흡입하고 10시쯤 나왔어요. 저희는 술도 꽤 마셨고 사진으로 남기지 않은 스시들도 있어서 많이 먹었어요. 그리고 계산 생각안하고 막 먹어가지고 다먹고 계산하니까 1인당 10000엔 정도 나왔더라고요. 하지만 전혀 돈이 아깝지 않은 그런 퀄리티였어요. 스시만 적당히 드시면 저정도 가격은 안나올테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한 번 드셔보시길 추천드려요. 다른 스시집보다는 약간 비싼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될 듯하네요. 오사카 여행에서 먹은 것들 중에서 가장 좋았던 곳이었어요. 여태껏 먹었던 모든 스시보다 좋은 인생스시를 만났어요. 다음 번 오사카 여행간다면 꼭 다시 방문할 계획이에요. ごちそうさまでした。(고치소사마데시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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