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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_City_Boy의 소소한 일상

[노오더족(No order)] 카페 일회용컵 규제 이후 등장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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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오더족(No order)] 카페 일회용컵 규제 이후 등장한 것


노쇼(No Show)족을 아시나요?? 예약을 해놓고 취소도 하지 않고 사용도 안하는 사람을 말하는 단어에요. 레스토랑 및 숙박업소 등에서 노쇼족으로 인한 피해가 많이 있었죠.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노쇼를 하게 되면 위약금을 지불하게 하고 업소에 블랙리스트로 등록하는 등의 방법을 시행중이라고 해요. 라이프스타일이 다양해지면서 여러 '--족'들이 등장을 했어요. 딩크족(결혼은 하지만 부부의 행복을 위해 아이를 낳지않는 이들), 딘트족(경제적으로는 풍족하지만 바쁜 업무로 돈 쓸 시간이 없는 맞벌이 부부), 니트족(일하지 않고 일할 의지도 없는 청년 무직자), 로하스족(건강과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하는 사람들), 욜로족(한 번뿐인 인생에서 현재의 삶이 가장 중요하다) 등 다양하게 존재해요.




그리고 새롭게 등장한 것이 노오더(No order)족이에요. 노오더족은 개인 텀블러를 가져와 음료 주문을 하지 않고 자리를 차지하는 사람을 뜻해요. 카페와 관련된 말로는 먼저 생긴 <카공족>이 있어요. 카공족은 스타벅스 등의 프렌차이즈 카페 매장 내에서 공부를 하며 자리를 오래 차지하는 사람을 뜻해요. 저는 개인적으로는 카공족은 나쁘게 생각하지 않아요. 저도 스타벅스에서 꽤 오랜시간 책을 읽거나 컴퓨터 작업을 하기도 하거든요. 물론 혼자서 테이블 두개를 차지하고 있는 사람들까지 좋게 생각하는 것은 아니에요. 스타벅스 등의 프렌차이즈 카페 커피의 가격이 비싼 이유는 자리값도 포함되어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니 한편으로는 정당한 권리를 누리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카공족과 달리 노오더족은 좀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요. 노오더족들이 등장하게 된 배경에는 8월 2일부터 시행된 카페 일회용컵 규제때문이라고 할 수 있어요.




위 링크의 지난 포스팅에서 얘기했듯이 매장 내에서는 개인 텀블러나 머그잔을 사용해서 일회용품 사용을 줄여서 환경보호를 하자라는 취지의 정책이에요. 좋은 취지로 진행하는 제도이기는 하지만 여러가지 문제점들이 있어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네요.



매장에서 잠깐 앉아있다가 나갈 예정인데 매장 내에서는 일회용컵 사용이 안되니까 머그컵으로 받은 뒤 나갈 때 다시 일회용 컵으로 옮겨 담아준다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이럴 경우는 머그컵도 사용하고 일회용품도 사용하게 되니 오히려 더 낭비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30분내에 매장을 나갈 사람은 바로 일회용컵으로 주는게 더 낫지 않은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 지금은 너무 극단적이지 않나 싶어요.



거기다가 일회용컵 사용을 규제한 뒤로 특이한 진상 고객들이 나타나기 시작해요. 씻지 않은 텀블러를 가져와 카페 직원에게 세척해달라고 요청하는 고객, 개인 텀블러에 커피나 티백을 가져와 물을 넣어 먹는 고객, 머그잔이나 카페 유리잔을 훔쳐가는 고객들이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리고 일회용컵 사용을 규제한 뒤 카페 알바생들의 고충도 늘어났다고 해요. 위에서 얘기한 진상고객들을 응대해야 하는 것은 물론, 머그컵을 사용하다보니 설거지가 급격히 많아졌다고 해요. 같은 시급을 받고 일을 하는데 일의 양만 늘어난 것이죠. 진상부리거나 갑질하는 인간들 처벌하는 법도 하나 만들어졌으면 좋겠네요.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할리스, 엔젤리너스 등 대형 프렌차이즈 커피 매장은 면적이 넓고 이용고객이 많은 점포일수록 직원들이 주문을 한 손님과 그렇지 않은 손님을 구분하기 어렵다는 점을 이용해 노오더족이 급증하고 있다고해요. 구석진 자리에 앉거나 2층, 3층으로 바로 올라가버린 뒤 텀블러를 꺼내두고 주문한 듯이 있는 노오더족은 문제라고 생각되요. 




노오더만으로는 영업방해, 법적용어로 업무방해라 볼 수 없다고 해요. 큰 소리로 항의하거나 소란을 피워 다른 고객에게 피해를 준다면 업무방해죄가 성립될 수도 있다고 하네요. 업무방해죄가 되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의 벌금이라고 해요. 개인적인 생각으로 노오더족은 양심이 없는 사람이 아닐까 싶네요. 자리도 쓰고, 아마 노트북이나 휴대폰 충전한다고 전기도 쓸테고, 에어컨 틀어줘서 시원하게 머물 수 있게 해주는데 음료 한 잔 정도는 마셔주는게 예의 아닐까 싶네요. 환경보호를 위해 텀블러 사용을 권장하는 것이지 텀블러가 카페 무료쿠폰은 아니라는 걸 생각하셨으면 좋겠네요. 결국 이런 소소한 것들이 모여 국민수준이 떨어진다는 얘기를 듣게 하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드네요. 정책이 시행된 지 한달정도 밖에 되지 않은 과도기가 아닐까 싶어요. 한달 동안 일어난 문제점들을 잘 보완해서 좋은 정책으로 이어지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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