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보고듣고/TV보고

[이십세기 힛-트쏭 155회] 졸음아~ 가라! 춘곤증 타파하는 펑크록 히트송 TOP 10

반응형

이번 방송은 <졸음아~ 가라! 춘곤증 타파하는 펑크록>이라는 주제로 진행이 되었어요. '펑크록(Punk Rock)'의 펑크는 '불량소년', '조무래기' 등을 의미하는 말이에요. 1970년대 중반, 런던과 뉴욕에서 탄생한 록의 한 장르로 기존 제도권 록에 대한 반발로 시작되었으며 단순하고 정열적인 사운드가 특징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노곤노곤하고 나른한 봄날 정신이 번쩍 들게 만들어주죠.

TOP 10 : 위치스 <떳다!! 그녀!!>

2000년 강변가요제 금상 수상 후 2년 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2002년 발매된 위치스 1집 타이틀곡으로 독특한 가사와 흥겨운 멜로디가 매력적인 스카 펑크 곡이에요. 발표 당시 노래방에서 숱하게 들렸던 노래이기도 해요. 노래 제목은 가물가물하지만 너무나도 익숙한 멜로디죠. <떳다!! 그녀!!>가 울려 퍼지는 의외의 장소는 선거 유세 현장이라고 해요. 선거 시즌마다 유세곡으로 길거리에 울려 퍼지기도 했어요. 그 이유는 강력한 후렴구가 선거송에 제격이기 때문이라네요. 과거 선거철에 저작권료가 1억 원이 들어온 적이 있었는데 처음 받아보는 엄청난 저작권료에 리더이자 작곡가인 하양수 씨는 놀라 저작권협회에 돈이 잘못 들어온 것 같다며 전화까지 했다고 하네요. 뮤직비디오는 <취화선> 패러디를 시작으로 알까기, 판치기, 짤짤이 등 추억의 놀이까지 볼거리가 가득해 화제가 되었어요.

TOP 9 : 레이지본 <그리움만 쌓이네>

2004년 발매된 레이지본의 2.5집의 수록곡으로 명곡 <그리움만 쌓이네>를 펑크록 버전으로 리메이크한 곡이에요.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내는 애절한 마음이 담긴 가사인데 신나는 리듬 덕에 애잔함보다는 귀여운 느낌이 있어요. 신나면서도 슬픈 노래에요. 레이지본은 1997년 결성 이후 스카 펑크라는 장르를 개척한 조선 펑크 1세대에요. '스카 펑크'는 자메이카 리듬인 스카와 반항적이고 밝은 멜로디를 자랑하는 미국의 펑크가 만난 장르로 한 마디로 말하면 레게와 펑크의 신선한 만남이죠. 이외에도 <Do it yourself>는 2003년 발매된 레이지본의 2집 타이틀곡으로 KBS '위기 탈출 넘버원' 방송의 오프닝으로 삽입되기도 했어요. 펑크록의 정신을 대놓고 드러낸 곡이기도 해요.

 

 

TOP 8 : 불독맨션 <Destiny>

2002년 발매된 불독맨션의 1집 타이틀곡으로 흥과 세련미, 구수함을 갖춘 한국형 펑크의 새 지평을 연 곡이에요. 리더 이한철은 대학가요제와 유재하 음악 경연 대회를 섭렵한 실력파 가수죠. 노래처럼 밝고 유쾌한 에너지가 넘치는 가수에요. 그래서인지 불독맨션은 펑크와 록을 기본으로 발랄한 음악을 하고 있어요. 앨범에 보면 펑크를 'Funk'로 적어 두었어요. 'Punk'는 70년대 미국과 영국에서 탄생한 록 음악이고, 'Funk'는 미국의 흑인 음악 장르로 그루브하고 춤을 출 때 더 잘 어울리는 음악이라고 해요. 스펠링이 틀린 것이 아니라 있는 단어라고 하네요. 불독맨션 해체 후 이한철이 솔로로 전향해 발표한 곡이 <슈퍼스타>에요. CF 배경 음악으로 사용되며, 전 국민에게 '모두 다 잘될 거야'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 이한철의 대표곡이죠.

TOP 7 : 주주클럽 <수필 러브>

1997년 발매된 주주클럽의 2집 타이틀곡으로 가사를 읊는 듯한 랩이 가미된 장르 파괴적인 곡이에요. 당시 신문기사에 날 정도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노래로, 만들 때부터 괜찮겠냐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하네요. 인디 정신으로 자유분방함을 몸소 보여준 펑크록이라고 할 수 있어요. BPM 158로 속사포랩 그 자체였어요. 센세이션하다는 평과 함께 냉소적인 반응도 수두룩했다고 해요. 주주클럽은 대중적인 밴드임에도 파격적인 음악을 늘 선보였어요. 시대를 앞서갔다는 말이 딱 어울리는 그룹이에요.

TOP 6 : 스푸키 바나나 <소방관 아저씨>

1998년 발매된 스푸키 바나나의 1집 타이틀곡으로 펑크록에 왈츠, 힙합 등의 요소가 혼합된 장르 파괴적 구성으로 화제가 된 곡이에요. 펑크록답게 사회 풍자적인 가사와 독특한 곡 구성으로 98년 상반기 대표 신인 록그룹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어요. 사운드에만 집중하고 들으면 장난스러운 가사로 새각할 수 있는데, 불합리한 사회로 인해 열을 받은 내 머리에 난 불을 꺼달라는 내용이에요. '스푸키 바나나'는 핼러윈 시즌에 귀신처럼 보이게 꾸민 바나나를 가리키는 말이라고 해요. 밴드명 스푸키를 소리 나는 대로 '수북이'로 읽어 '수북이 쌓인 바나나'로 들리는 언어유희까지 노린 그룹명이라고 하네요. 밴드명부터 재치 있고 독특한 펑크 그룹이에요.

 

이십세기힛트쏭155회


TOP 5 : 도그 <경아의 하루>

1998년 발매된 도그의 1집 타이틀곡으로 직업도, 애인도 없는 한 여자의 일상을 발랄한 멜로디와 유쾌한 가사로 담아낸 곡이에요. '왁스'로 데뷔하기 전 활동했던 그룹이죠. 밴드 이름뿐 아니라 노래 가사와 스타일도 특이했어요. 뮤직비디오는 '키치 스타일'로 시대를 앞서갔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어요. '키치'의 뜻은 사실 저속하고 싸구려 작품을 뜻하는 말인데 시대가 변하면서 촌티와 유치함을 멋들어지게 승화한 것을 뜻한다고 하네요. 발랄한 노래 분위기와 찰떡으로 장난기 가득한 뮤직비디오를 볼 수 있어요. 그룹명 '도그'는 개처럼 자유롭게 음악을 하며 놀아보자는 펑크록의 정신에 맞게 작명했다고 해요. 새침하고 발랄한 느낌이 당시 젊은이들의 취향을 저격하며 고급스럽지는 않지만 계속 보게 만드는 매력을 풍겼어요. 당시에는 '주주클럽', '자우림', '더더' 등 여성 보컬 혼성 록밴드가 대세였어요. 주주클럽을 제작한 소속사 대표가 새로운 신인 밴드를 발굴하던 중 베이시스트 이혁준, 메인 보컬 조혜리를 영입하며 그룹을 결성했다고 해요. 조혜리는 왁스의 본명이에요. 도그 1집 활동을 6개월 정도 한 후에 1~2년 동안 2집 준비를 했지만 생활고에 시달렸다고 해요. 그러던 중 작곡가 최준영을 만나 왁스로 데뷔해 대박을 터트렸어요.

TOP 4 : 노브레인 <청춘98>

1999년 발매된 노브레인의 싱글 앨범 수록곡으로 인디밴드였던 노브레인의 이름을 처음 대중에게 알린 곡이에요. 처음 한정 발매된 5000장이 판매 시작과 동시에 매진이 될 만큼 인기를 얻었어요. 1999년 케이블 TV 영상음악대상 인디 부문 수상을 하기도 했어요. <청춘 98>은 대중 음악 전문가 36인이 꼽은 '한국 인디 명곡 100'에 선정되기도 했다고 하네요. 90년대 인디밴드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장소가 홍대 라이브 클럽 <드럭>이에요. 이곳이 조선 펑크의 대표곡 <청춘 98>의 탄생 배경이 되기도 한 곳이에요. 크라잉넛 객원 보컬 이성우와 동네 합주실에서 알게 된 친구 셋이 드럭에서 만나 의기투합해 만든 록밴드가 바로 노브레인이었기 때문에요. 뇌가 없다는 뜻의 노브레인은 무뇌 상태로 해탈의 경지에 오르자는 뜻이라고 하네요. 쉴 틈 없이 질주하는 사운드에 절규하는 보컬과 휘갈기는 기타 연주, 당대 젊은이들의 분노와 사회 비판이 녹아있는 가사로 노래를 듣다 보면 심장이 뜨거워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어요. 젊은이들이 에너지를 분출하기 딱 알맞은 곡이라 더욱 사랑을 받았죠.

TOP 3 : 삐삐밴드 <딸기>

'파격'과 '반전'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닌 삐삐밴드의 1집 <문화혁명>의 수록곡으로 대중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노래에요. 일부러 음정을 이탈하고 목소리를 뒤집어 부르는 것이 특징이라고 하네요. 특이라기 보다 '난해'에 가까운 콘셉트를 선보이는 그룹이죠. <딸기>는 밝은 노랫말과 멜로디가 기존 펑크록의 강렬한 사운드와 대조적이라는 평가를 받았어요. 이에 리더 강기영 씨는 '기존 펑크가 주장하는 형식과 내용에 쉽게 접근하려 했다. 유치하다는 평을 들을 수도 있지만 펑크라는 음악적 장르는 그저 수단이다.'라고 이야기 했어요. 펑크록의 음악을 추구하지만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 했다는 뜻이라 볼 수 있어요. 특이하고 파격적인 콘셉트로 대중들에게 펑크를 널리 알린 것이 삐삐밴드에요. 펑크록 하면 가장 먼저 노브레인과 크라잉넛을 떠올리지만 사실 펑크스타일의 록 음악으로 삐삐밴드가 먼저 활동을 한 선배에요.

 

 

TOP 2 : 자우림 <하하하쏭>

자우림의 5집 수록곡으로 시나는 리듬에 화려한 관악을 곁들이며 경쾌함과 무게감을 동시에 주는 보컬의 목소리가 인상적인 곡이에요. 인생 응원송으로도 유명해요. 보컬 김윤아가 작사, 작곡을 한 노래로 자우림 특유의 유쾌한 멜로디로 인해 당시 통화 연결음 인기 순위 4위를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았어요. <하하하쏭>은 신나는 리듬에 관악 악기를 곁들인 스카 펑크 장르의 곡으로 비장한 리듬에서 경쾌하게 변주하며 듣는 재미까지 줬어요. 마음속 응어리를 날려버리자는 가사 내용까지 담고 있어 많은 사랑을 받았죠.

TOP 1 : 크라잉넛 <서커스 매직 유랑단>

1999년 발표된 크라잉넛의 2집 타이틀곡이에요. 떠돌이 서커스단에서 하는 연주를 콘셉트로 해학적인 가사와 밝은 펑크록의 멜로디로 사랑을 받은 곡이에요. IMF 당시 청춘들의 심경을 대변한 가사로 큰 사랑을 받았죠. 1세대 아이돌들의 대격돌 시기였던 당시 인디 신을 넘어 국내 음악 시장에 긍정적 효과를 준 것이 크라잉넛이에요. 히트곡 <말달리자>가 수록된 크라잉넛 1집 앨범은 인디 음악 사상 최초로 10만 장 판매고를 기록했고, 2집과 3집 도한 10만 장 이상 판매를 했는데 아직 깨지지 않은 전무후무한 기록이라고 하네요. 방송보다 공연 위주의 활동을 하지만 방송에 나와 무대 위에서 즐기는 모습 또한 펑크스러운 모습을 보였어요. 크라잉넛은 데뷔 후 28년 동안 멤버 탈퇴가 없었다고 해요. 심지어 군대도 4명이 동반 입대를 했다고 하네요. 크라잉넛의 롱런 비결은 한경록과 이상혁 두 멤버가 앨범 수록곡 중 대다수의 노래 약 80%를 작사하고 작곡하지만 저작권료까지 똑같이 1/N을 하기 때문이라고 해요. 멤버들은 성공비결로 '성실하게 열심히 놀다 보니 성공했다'라고 이야기 했어요.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