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십세기 힛-트쏭 146회] 99년 세기말 토끼티 해에 데뷔한 가수 히트송 TOP 10

이십세기 힛-트쏭 계묘년 새해 첫 방송이었어요. 이십세기의 마지막 토끼띠 해는 1999년이었죠. 1999년의 1월 1일도 금요일이었다고 하네요. 세기말답게 화려한 콘셉트의 신인 가수들이 대거 등장을 했는데요. 그래서 2023년의 첫 방송은 세기말에 등장해 가요계를 화려하게 장식한 가수들을 만나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99년 세기말 토끼띠 해에 데뷔한 가수>라는 주제로 말이죠.

TOP 10 : 클릭비 <Dreamming>

1999년 8월 혜성같이 등장한 클릭비의 1집 수록곡으로 멤버들의 청량한 외모와 순수한 사랑을 담은 가사로 세기말에 10대들의 마음을 뒤흔들었던 곡이에요. 데뷔 앨범에 소찬휘가 코러스로 참여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어요. 당시 대한민국은 테크노 열풍이었어요. 그래서 테크노 전자음과 로큰롤 음악을 멤버들이 직접 연주하며 댄스까지 소화를 했죠. 결국 '록댄스'라는 새로운 장르까지 개척했어요. 뮤직비디오는 멤버들의 역대급 외모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어요. 엄청난 외모로 데뷔 무대 이후 다른 소속사들의 경계 대상 1순위가 되기도 했죠. 당시 헤어스타일과 의상은 패션계 암흑기의 시초라고 평가를 받았는데 최근 크롭티부터 장발컷까지 다시 유행하면서 재평가되고 있어요.

TOP 9 : 박명수 <바보사랑>

한국음악저작권협회 기준 1999년 4월에 발표한 박명수의 1집 타이틀곡이에요. 하우스 리듬에 어우러진 반전 음색으로 세기말 가요계를 깜짝 놀라게 했죠. 짝사랑하던 여자와 자신의 사랑을 응원하던 절친이 연애를 하게 되지만 짝사랑녀를 멀리서 지켜보는 것만으로 행복하다는 호구송이에요. 사비로 약 2천만 원을 들여 제작한 데뷔 앨범이라고 해요. 개그맨이 가수로 변신을 해 대중들의 편견이 많았지만,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싶어서 음반을 제작했다고 하네요. 테크노 열풍을 타고 세기말에 탄생한 박명수의 <바보사랑>은 '쪼쪼 댄스'의 시초가 된 곡이에요. 이후에도 <바다의 왕자>, <탈랄라>등 계속해서 음악 활동을 했어요. 어린 시절부터 개그맨이 되고 싶었던 박명수는 방청을 갔다가 우연히 손범수의 눈에 띄었다고 하네요.

 

 

 

TOP 8 : 김사랑 <Feeling>

1999년 11월에 많은 관심을 받으며 만 18세에 데뷔한 김사랑의 1집 수록곡이에요. 독보적인 음악성과 콘셉트로 세기말을 대표하는 가수로서 거듭나게 만들어준 곡이에요. 당시 앨범명 '나는 18살이다'가 크게 화제가 되었어요. 거기다 고등학생이 혼자서 작사, 작곡은 물론 프로듀싱까지 한 앨범이라고 해요. 서태지의 솔로 1집 이후에 발매된 '1인 밴드' 앨범으로 '제 2의 서태지'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어요. 카피 밴드만 하다가 고등학생 때 자퇴 감행 후 작곡한 곡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고 하네요. 이후 작업을 통해 <Mojorida>로 데뷔를 했어요. 전자음이 돋보이는 빠른 템포의 멜로디와 한국적인 록발라드 창법이 어우러진 곡이에요.

TOP 7 : 서문탁 <사랑, 결코 시들지 않는>

1999년 8월 가요계에 서문탁의 존재를 알린 1집 타이틀곡이며 3옥타브까지 올라가는 고음과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세기말 가요계를 사로잡은 곡이에요. 당시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PC 통신에서 먼저 입소문을 탄 곡이라고 해요. 폭발적인 성량과 허스키 보이스로 인해 노래만 듣고 남자로 오해하기도 했다고 하네요. 이후 TV에 얼굴을 비춘 후 대중을 깜짝 놀라게 했죠. 서문탁의 매력 포인트인 허스키하고 거친 음색을 강조하고자 데뷔 앨범에도 중성적인 모습을 강조했어요. 야성적이며 거친 느낌의 앨범 재킷 사진을 넣었고, 앨범명이 <ASURA>였어요. 타고난 보컬로 학창 시절부터 명성이 자자했다고 해요. 고등학생 때 밴드 활동을 기점으로 각종 가요제까지 평정을 했다고 해요. 이를 계기로 옴니버스 앨범에 참여하다가 소속사 관계자의 눈에 띄게 되면서 정식으로 데뷔를 했다고 하네요.

TOP 6 : 박효신 <해줄 수 없는 일>

1999년 10월에 발표한 박효신의 데뷔곡이며 애절한 목소리와 가사가 인상적인 세기말의 정통 발라드곡이에요. 2000년 1월 15일에 출연한 이소라의 프로포즈가 KBS 데뷔 무대였다고 하네요. 당시 가요계의 트렌드가 화려한 퍼포먼스를 내세운 아이돌이 대세일 때였는데 박효신은 오직 노래 실력만으로 승부를 했죠. 데뷔와 동시에 주목을 받은 박효신은 후속곡 <바보>까지 연이어 히트를 했어요. 2000년 제15회 골든디스크 신인상은 물론 제1회 인터넷 뮤직 어워드 신인 부문 1위를 차지하면서 새로운 발라드 황태자로 등극했어요. 예나 지금이나 TV 활동을 자주 하지 않는데 데뷔 초의 무대는 가요계의 레어템으로 통한다고 하네요. 목소리뿐만 아니라 범접할 수 없는 감정표현의 소유자이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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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 5 : 이수영 <I Believe>

1999년 10월에 발표한 발라드 계 여왕 이수영의 데뷔곡으로 오케스트라의 사운드와 매력적인 비음을 내세우며 큰 인기를 얻었어요. 박효신과 더불어 오직 보컬로만 승부를 했어요. 여리여리하고 독특한 가성이 매력 포인트였어요. 이수영의 음색은 피와 눈물로 만들어낸 결과라고 하네요. 보컬 트레이너가 없던 시절이라 본인의 노력으로 음색을 찾았고, <I Believe>에 맞는 오리엔탈 음색을 내기 위해 2년간 녹음을 했다고 해요. 트레이드 마크가 되기도 한 연변 사투리로 무대에서와 달리 털털한 반전 매력을 어필하기도 했어요.

TOP 4 : 플라이 투 더 스카이 <Day By Day>

1999년 11월에 발표한 플라이 투 더 스카이의 1집 타이틀곡으로 감미로운 멜로디에 어우러진 보컬이 매력적인 세기말 감성곡이에요. 당시 아이돌 그룹과는 확연히 달랐어요. 데뷔곡으로 댄스곡이 아닌 R&B 힙합을 선택했고, 헤어스타일 또한 충격이었어요.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가 야심차게 선보였던 'R&B 힙합 듀오'라고 해요. 노래 실력만큼이나 춤실력도 뛰어나다고 하네요.

TOP 3 : god <어머님께>

국민 그룹으로 발돋움했던 god의 데뷔곡이며, 심금을 울리는 보컬과 공감 가는 가사로 인해 뮤직뱅크 3위까지 등극했던 세기말 효도 송이에요. 한국음악저작권협회기준 1999년 1월 1일에 데뷔를 했어요. 새해의 기운을 받으며 토끼띠 해에 데뷔한 것이죠. 90년대 아이돌들은 강한 전사 느낌이 대세였던 반면에 god는 착한 옆집 오빠 같은 비주얼로 데뷔해 새로운 비주얼 그룹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어요. 뮤직비디오에는 당시 신인 배우였던 장혁이 주인공으로 출연을 해 가슴 뭉클한 연기를 선보여 화제가 되었어요. god와 같은 숙소에서 연습생 시절을 보냈던 각별한 사이에요. <어머님께>는 교훈적인 가사로 교과서에도 수록이 되었다고 하네요. 1집 앨범을 발매한 지 11개월 만인 12월 1일 2집을 발표하는데, 타이틀곡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 후속곡 <애수>, 삼속곡 <Friday Night>까지 대 히트를 해요. 1999년 토끼띠 해를 god의 해로 만들어 버렸어요.

 

 

 

TOP 2 : Y2K <헤어진 후에>

1999년 5월 가요계에 등장한 한일 합작 밴드인 Y2K의 1집 후속곡으로 뮤직뱅크 1위를 차지했던 펑크록 스타일의 곡이에요. 타이틀곡 <비련>으로 데뷔를 했지만 후속곡인 <헤어진 후에>가 더 히트를 하면서 대표곡이 되었어요. Y2K 그룹명은 당시 기획사 대표가 신문을 보다가 결정했다고 하네요. 시기와 맞물려 더욱 주목받았던 그룹이에요. 한국인 고재근과 일본인 형제인 유이치, 코지로 구성된 그룹이에요. 21세기에는 그룹 내 외국인 멤버가 낯설지 않지만 당시에는 한국인 1명, 일본인 2명인 독특했던 멤버 구성이었어요. 남자 그룹중에서는 원조 한일 합작 그룹이기도 해요. 당시 공식적인 일본 대중문화의 개방으로 더욱 관심을 받았었죠. 천상계 외모와 어색한 한국어 발음으로 예능에서도 큰 활약을 했어요.

TOP 1 : 이정현 <와>

1999년 10월 테크노 열풍의 중심이었던 이정현이 발표한 1집 타이틀곡이에요. 뮤직뱅크에서 3주간 1위를 차지했으며 파격적인 콘셉트로 세기말을 평정했던 곡이죠. 세기말 하면 빠질 수 없는 테크노 여전사에요. 손가락 마이크, 외눈박이 부채, 의상까지 독특한 콘셉트로 보는 사람들을 다 놀라게 만들었어요. 파격적인 콘셉트에 신들렸다는 오해를 받기도 했죠. 뮤직비디오 역시 획기적이었어요. 사이버 여전사의 탄생을 알리는 내용이었죠. 테크노 리듬에 동양적인 멜로디를 접목시켜 히트를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