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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십세기 힛-트쏭 138회] 그렇게 깊은 뜻이?! 특이한 제목 히트송 TOP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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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방송은 제목만 들으면 의문스럽다가도 뜻을 알면 이해되는 <특이한 제목>을 가진 곡들로 모았어요.

TOP 9 : 클론 <빙빙빙>

클론의 2집 수록곡으로 노이즈의 천성일이 작사, 작곡했으며 힙한 포인트 댄스와 반복되는 후렴구를 강조한 노래에요. 클론 2집의 타이틀곡은 <도시탈출>이었죠. <도시탈출>은 <꿍따리 샤바라 2>라고 불리며 97년 여름을 뜨겁게 달군 곡이에요. <빙빙빙>은 타이틀곡과 정반대의 분위기를 연출하면서 클론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 노래에요. 절제된 춤, 강렬한 랩, 남성적 퍼포먼스가 완벽한 삼위일체를 이루었어요. 좋아하는 사람 곁을 맴도는 모습을 보고 지은 제목이라고 하네요. 상대방이 친구 이상이 될 수 없다는 것에 상처받고 돌아선다는 내용이죠. 클론은 원조 한류스타로 대만 현지 차트에서 보이즈 투 맨, 머라이어 캐리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하고 45만 장의 앨범을 판매했어요. <빙빙빙>은 홍콩 가수 Alex To가 중국어로 번안해서 부르기도 했어요. 클론이 직접 영어 랩까지 담당하며 뮤직비디오에도 출연을 했죠.

TOP 8 : 송창식 <가나다라>

포크계의 전설이라 불리는 송창식의 대표곡으로 국악기를 가미해 풍부한 사운드를 선보였으며, 재미있는 제목과 가사로 큰 인기를 끌었어요. 노래 제목만 보면 아이들을 위한 교육용 노래인 것 같지만 한글 자음을 풀어쓴 노래 가사에요. 한글 자음뿐만 아니라 1부터 10까지 숫자도 한글 발음으로 나열되어 있어요. 송창식이 직접 작사, 작곡, 편곡까지 했다고 해요. 공연차 일본 방문 중 목격한 재일교포 3세의 부족한 한국어 발음으로 인해 재외동포의 한글 공부에 도움을 주고자 만든 곡이라고 하네요. 나라와 한글을 사랑하는 송창식의 마음을 담은 곡이라고 볼 수 있어요. 실제로 이 곡은 송창식의 바람대로 재미교포 교육에 사용된다고 해요. 가수 '팀'이 직접 밝힌 사실이라고 하네요.

 

 

TOP 7 : 삐삐밴드 <유쾌한 씨의 껌 씹는 방법>

신세대의 감성을 담은 삐삐밴드의 2집 타이틀곡으로 멤버들이 직접 작곡했으며 경쾌한 펑크스타일의 분위기와 독특한 제목으로 이목을 끌었어요. 노래 제목만큼이나 밴드명도 특이한 그룹이죠. 보컬 이윤정의 모습이 '말괄량이 삐삐'와 비슷해서 '삐삐밴드'라는 이름을 지었다고 해요. 당시 자유롭고 실험적인 음악으로도 유명했던 밴드에요. 유쾌한 씨에 대해 설명한 곡이에요. 유쾌한 씨는 도대체 누구인가에 대한 의문이 생길 수 밖에 없는데 그 주인공은 바로 황신혜 밴드 멤버였던 베이시스트 조윤석 님이라고 해요. 특이한 캐릭터를 독특하게 풀어낸 노래라고 할 수 있겠네요. 자유분방한 이윤정의 보컬과 중독성 강한 후렴구가 돋보이는 삐삐밴드의 대표곡은 <안녕하세요>에요. 1집 수록곡인 <딸기> 역시 호평을 받았어요.

TOP 6 : 김국환 <타타타>

특이한 제목으로 궁금증을 자아냈던 김국환의 공식 1집 앨범 타이틀곡이에요. 서글픈 멜로디와 철학적인 가사로 김국환을 그타 반열에 올려준 곡이죠. 발매 당시에는 1년이 지나도 반응이 시원치 않았어요. 그러다 최고 시청률 64.9%를 기록한 국민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에서 극 중 김혜자가 불러 인기를 얻게 되었어요. 그 당시 전국구 어머니들의 전폭적인 지지로 역주행했어요. '타타타'는 산스크리트어로 '있는 그대로의 것, 꼭 그러한 것'이라는 뜻이라고 하네요. 작사가가 인도여행 중 알게 된 단어를 가지고 와서 썼다고 해요. 원제목은 <바람이 부는 날은>이었다고 하네요. 김국환의 또 다른 특이한 제목의 곡은 <뚜비뚜바>가 있죠. 현재까지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되지 않은 단어에요. 기분 좋을 때 걷는 걸음걸이를 '뚜비뚜바'로 표현했다고 하네요. 당시 아들 김기형과 듀엣으로 불러 화제가 되기도 했죠.

 

이십세기힛트쏭138회


TOP 5 : 하수빈 <노노노노노>

만화를 찢고 나온 듯한 청순가련의 교과서 하수빈이 1992년 발매한 1집 타이틀곡으로 <산골 소년의 사랑 이야기>의 '예민'이 작사, 작곡한 노래에요. <더 이상 내게 아픔을 남기지 마>와 더블 타이틀곡이며 상큼한 멜로디에 어우러진 중독성 강한 후렴구로 남심을 흔들었어요. 여자들이 노래방에서 이성에게 어필하기 위해 많이 선곡하기도 했어요. 제목 <노노노노노>에 담긴 의미는 가사를 따라가다 보면 쉽게 알 수 있어요. 아니라는 뜻을 가진 'NO'인 것인데 노래의 운율을 맞추기 위해서 5번 반복했다고 하네요. 남자들의 로망인 긴 생머리와 리본 달린 모자가 포인트였죠. 하수빈의 미모에 반한 외국인, 당시 빌보드 차트 1위였던 토미 페이지가 직접 캐스팅을 했다고 하네요. 초콜릿 광고에 출연하기 위해 방한을 했던 토미 페이지가 모델 테스트를 받으러 온 하수빈을 보고 데뷔를 권유했다고 해요. '리사'라는 영어 이름도 작명해주고 <I' Falling In Love>라는 자작곡도 선물했다고 하네요.

TOP 4 : 김혜림 <디디디(D.D.D)>

호기심을 자극하는 제목으로 많은 관심을 받은 김혜림의 솔로 데뷔곡이에요. 강렬한 비트와 함께 당시 신세대의 사랑을 노래해 대중의 주목을 받았죠. 노래가 나오자마자 빵 뜨더니 MBC 10대 가수 가요제에서 당당히 신인상을 수상했어요. 1980년대 이전 교환원을 통해 시외전화에 연결됐던 전화 시스템에서 1987년 D.D.D가 등장하면서 교환원 없이 직접 상대방과 연결되는 획기적인 장거리 자동전화 방식으로 바뀌었다고 해요. 'D.D.D'는 'Direct Distance Dialing'의 약자라고 하네요. 실제로 D.D.D를 사용하는 김혜림을 보고 완성된 노래라고 해요. 김건모 <스피드>, 김연자 <아모르파티> 등을 만든 이건우 작사가의 곡으로 카페에서 김혜림과 함께 가사를 고민하고 있었다고 해요. 이 때 디디디 공중전화를 사용하는 김혜림의 모습을 보고 완성할 수 있었다고 하네요.

TOP 3 : 제이 <831 8>

암호 같은 노래 제목으로 대중의 눈길을 사로잡은 제이의 2집 수록곡이며, 특유의 감성이 돋보이는 R&B 풍의 발라드 곡이에요. 댄스 가수로 활동했던 데뷔 때와 달리 여성미를 한껏 뽐내며 선보였던 제이의 얇고 부드러운 가성을 유감없이 보여줬어요. 거기다 연인을 향한 애절한 마음을 이야기하는 가사와 찰떡을 이루면서 수많은 여자들의 눈물샘을 폭발하게 만들었다고 하네요. 박시은, 오지호, 황인영 배우가 출연한 뮤직비디오도 화제가 되었어요. 뮤직비디오의 마지막 장면에도 <831 8>이 담겨 있죠. 그 당시 팬들 사이에서는 '영원히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는 의미라고 생각했다고 해요. 'I LOVE YOU'가 8글자, 3단어, 1문장이고 8을 눕히면 무한대 기호가 되기 때문이라고 하네요.작사가 윤사라 님이 삐삐용어 <831 8>을 제목으로 사용한 것이라고 밝혔다고 해요.

 

 

TOP 2 : UP <1024>

데뷔 당시 강현, 이해정, 김용일로 구성된 3인조 그룹 UP의 1집 타이틀곡이에요. 강렬한 비트로 젊은 층의 큰 호응을 얻었으며, 곡 제목을 두고 여루 추측이 무성했어요. <1024>의 부제를 보면 유추를 할 수 있어요. <1024>의 부제는 '10월 24일'로 이 곡을 만든 장용진의 생일이라고 하네요. 장용진이 고등학생 때 만든 곡으로 복잡한 구성의 곡을 깔끔하게 풀어내서 큰 화제가 되었다고 해요. UP의 대표곡인 <뿌요뿌요>는 당시 일본의 인기 퍼즐 게임에서 노래 제목의 모티브를 얻은 것이라고 하네요. 깜찍하고 발랄한 게임 분위기와 찰떡인 노래였어요.

TOP 1 : 조용필 <모나리자>

오빠 부대의 창시자인 조용필이 발표한 10집 Part. 1에 수록된 곡으로 세련된 멜로디와 모나리자를 애타게 부르는 후렴구로 큰 사랑을 받았어요. 타이틀곡이었던 <서울 서울 서울>과 함께 조용필의 대표곡이에요. 대한민국 가요계에 최초라는 수식어가 가장 많은 가수가 조용필이죠. 1위를 독점해 가요톱10에서 골든컵 제도를 도입하게 했고, 최초로 외국 뮤지션들과 협업해 앨범 작업을 하기도 했어요. 당시 대중가요는 멜로디와 가사에 중점을 두었는데 조용필이 첨단 전자 악기를 사용해 풍성한 사운드와 편곡에 집중한 앨범이라고 해요. 레오나르도 다빈치 작품인 모나리자를 차용한 제목이라고 하네요. 모나리자의 오묘한 미소와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인에게 대입한 것이라고 해요. 웃음이 없는 연인의 모습을 알 수 없는 표정의 모나리자로 표현한 것이죠. 이별을 암시하는 가사 때문에 경쾌한 멜로디에서 짠한 감정이 느껴지기도 해요. 이 곡 이외에도 <Q>, <아이마미> 같은 독특한 제목의 노래가 있어요. <Q>는 사람의 이니셜일 것 같다는 것이 가장 유력하다고 하고, <아이마미>는 '아름답고 이성적이며 마음씨 고운 미인'을 줄인 것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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