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L 시즌14 결승] 김지성 vs 유영진 생애 최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선수는?

테란 김지성 선수와 테란 유영진 선수가 맞붙은 ASL 시즌14 결승전이 지난 토요일 오후 5시에 진행이 되었어요. 두 선수 모두 아직까지 우승의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과연 어떤 선수가 승리를 할 것인지 기대가 되었죠. 테란과 테란 동족전 경기는 보통의 경우 조금 루즈한 경기가 나오는 편이기는 하지만 김지성 선수와 유영진 선수 모두 독특한 타이밍을 노리는 공격적인 선수들이라 보통의 테테전과는 다를 것이라는 기대감도 컸죠.

 

 

테란 김지성

이번 시즌에서 김지성 선수는 테란과의 경기가 많지 않았어요. 테란과는 1승 1패를 기록하고 있었고 저그를 상대로 11승 3패라는 성적으로 결승에 올라온 것이죠. 승률면에서도 78.3%를 보이는 저그전과 달리 테란전은 33.3%에 불과했기 때문에 조금은 약하게 느껴졌어요. 그래도 이번 시즌을 거치면서 경기력이 상승했기 때문에 좋은 전략을 가지고 온다면 가능성이 있어 보였어요.

테란 유영진

유영진 선수는 이번 시즌 가장 많은 경기를 펼치고 결승에 오른 선수가 되었죠. 테란전도 5승 2패를 기록하고 있었고 특히 8강에서 이재호 선수를 잡고 올라왔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좀 더 강하게 느껴졌어요. 승률도 전체적으로 비슷한 승률을 보이고 있었고 테란전은 55.9%를 보이고 있었어요. 많은 경기를 하면서 경험치도 얻었고 테란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기에 유영진 선수가 조금 더 유리해 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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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성 vs 유영진 결승 1경기

결승전 1경기 승자가 지금까지 모든 시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는 징크스가 있기 때문에 치열한 경기가 예상되었어요. 먼저 칼을 빼든 것은 김지성 선수였어요. 배럭 더블을 준비한 유영진 선수를 상대로 본진에 팩토리, 유영진 선수의 3멀티 지역에 팩토리를 지으면서 투팩 전술을 시도한 것이죠. 초반 탱크로 유영진 선수를 조인 김지성 선수는 몰래 멀티를 하나 가져가요. 이 멀티가 승부를 가르는 결정적인 요소가 되었다고 저는 생각해요. 조이고 있던 병력을 밀어내고 확장도 하고 공격도 하면서 유영진 선수도 끈질기게 달라 붙었지만 결국 몰래 멀티를 끝까지 발견하지 못하면서 자원 차이로 인해 패배하고 말았죠.

김지성 vs 유영진 결승 2경기

두 번째 경기는 유영진 선수의 침착함이 확실히 돋보인 경기였다고 생각해요. 중립 건물을 파괴하면서 빠르게 공격을 선택한 김지성 선수를 상대로 멀티를 가져간 유영진 선수가 버티기만 한다면 유리해질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병력 차이로 인해서 밀리는 모습을 보였죠. 이런 긴박한 상황 속에서도 파괴된 중립 건물 위치에 서플라이를 살짝 건설해 주면서 막아 추가 병력이 합류하지 못하게 하는 센스를 보여줬어요. 결국 난입했던 병력을 모두 잡은 유영진 선수가 승리를 거두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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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성 vs 유영진 결승 3경기

세 번째 경기도 김지성 선수가 전진 배럭을 시도하면서 초반부터 공격적인 모습을 선택했어요. 유영진 선수는 앞마당을 가져갔죠. 멀티를 늦추고 빠르게 탱크 시즈모드까지 업그레이드 하면서 유영진 선수의 앞마당을 조여놓는데 성공을 했어요. 그러면서 자신은 앞마당을 가져가면서 자원의 우위를 점했어요. 자원 견제를 하러 나간 유영진 선수의 벌쳐를 잡아 먹으면서 병력의 우위를 점한 김지성 선수는 레이스 견제를 하면서 벌쳐와 탱크로 다양한 곳에서 전투를 벌이며 멀티 태스킹 능력을 보여줬어요. 쉴 틈 없이 몰아치는 모습을 보여준 김지성 선수의 공격에 휘둘린 유영진 선수는 최선을 다해서 수비를 했지만 결국 힘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지지를 치고 말았어요.

김지성 vs 유영진 결승 4경기

네 번째 경기에서도 유영진 선수는 배럭 더블을 선택했어요. 김지성 선수는 초반 입구를 막으면서 레이스를 빠르게 준비했어요. 클로킹까지 준비했는데 유영진 선수가 아카데미와 아모리를 빠르게 올리며 대비를 잘 했어요. 레이스를 보여주면서 골리앗을 준비하게 한 김지성 선수는 뒷마당을 가져가면서 자원적 우위를 가져가려 했어요. 유영진 선수도 중립 건물을 파괴하고 탱크로 라인을 그으면서 언덕 자리를 차지하기는 했어요. 뚫으려던 김지성 선수의 병력을 막아내면서 유리한 분위기를 가져갔는데 김지성 선수가 다른 멀티를 빠르게 가져가면서 벌쳐 견제를 성공적으로 하는데 성공했어요. 유영진 선수가 위쪽에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면 아래쪽으로 공격하는 식으로 전장을 계속해서 바꿔가면서 다시 유리한 상황으로 만들었어요. 위쪽, 아래쪽, 위쪽을 번갈아가면서 빠르게 공격을 하며 피해를 준 김지성 선수가 결국 승리하면서 3:1로 우승을 눈 앞에 두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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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성 vs 유영진 결승 5경기

한 경기만 패배해도 준우승이 되어버리는 유영진 선수는 빠르게 공격을 하는 빌드를 선택했어요. 김지성 선수는 반대로 앞마당을 가져가며 조금은 부유하고 느긋한 빌드를 선택했죠. 비슷비슷한 병력으로 뚫으려는 유영진과 막으려는 김지성 선수의 공격이 계속해서 엎치락뒤치락했는데 이 승부에 큰 영향을 준 것은 바로 SCV의 수리였어요. 유영진 선수가 리페어를 하면서 탱크를 오래도록 살렸고, 골리앗도 리페어를 통해 김지성 선수의 회심의 레이스를 몰아내는데도 성공했죠. 김지성 선수도 라인을 그으면서 시간을 가지기 위해서 노력했는데 유영진 선수도 타이밍이 장기인 선수다보니 시간을 주지 않고 몰아쳤어요. 업그레이드도 앞서 나가며 확장 견제도 성공하고 여러 곳을 공격하면서 결국 승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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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성 vs 유영진 결승 6경기

한 경기를 만회하는데는 성공했지만 여전히 유영진 선수는 위기였어요. 김지성 선수는 팩토리 위치를 조금 특별한 곳에 지으면서 유영진 선수에게 몰래 팩토리를 예상하게 만들었어요. 그러면서 확장을 먼저 가져갔죠. 잘못된 정보를 얻은 유영진 선수는 팩토리를 우선적으로 올리면서 병력 위주로 플레이했죠. 유영진 선수가 모은 병력으로 공격을 가는 타이밍에 탱크가 딱 나오면서 수비에 성공을 해 자원의 우위를 가져갔죠. 유영진 선수는 팩토리에서 탱크가 나오는 위치에 배럭스를 내려놓으면서 탱크가 합류하지 못하게 만들며 병력의 공백에 벌쳐 난입을 성공시켰어요. 좋은 작전이었다고 생각했지만 생각만큼 피해를 주지 못했죠. 중립 에그를 파괴하면서 뒤로 돌아간 김지성 선수와 앞마당 쪽으로 공격한 유영진 선수가 동시에 공격하는 상황이 발생했는데 언덕 위쪽에 미리 배치해 둔 탱크로 유영진 선수의 병력은 깊게 파고 들지 못했고, 김지성 선수는 유영진 선수의 팩토리 장악에 성공을 했어요. 꾸역꾸역 수비를 하려 했지만 추가된 김지성 선수의 레이스를 막아내지 못하고 지지를 치고 말았어요.

 

 

 

김지성 선수가 최종 스코어 4:2로 승리를 하면서 ASL 시즌14의 우승을 차지했어요. 프로게이머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개인리그에서 우승을 하게 된 것이죠. 김지성 선수는 생애 첫 우승을 앞두고 경기를 하는 선수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경기력이 너무나 좋았어요. 많은 선수들과 사람들이 유영진 선수가 우승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그 예상을 뒤엎고 결국 우승자의 자리에 올라섰네요. 우승후 인터뷰에서 이번 시즌 우승에 만족하지 않고 다음 시즌도 우승을 목표로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어요. 우승자는 조금은 유리하게 조를 편성할 수 있기 때문에 다음 시즌도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어느 시즌보다 치열했고 재미있는 경기가 많이 나온 <ASL 시즌14>였다고 생각해요. 너무나 만족스러운 시즌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