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ASL 시즌 15>의 24강 경기가 시작이 되었어요. 24강 경기는 단판 듀얼 토너먼트로 진행이 돼요. A조에는 프로토스 변현제, 저그 김성대, 테란 최호선, 테란 구성훈 선수가 속해 있어요. 전략의 대가인 사파 변현제가 신맵에서 어떤 기술을 꺼내들 것인지, 테란전 마스터 김성대가 2테란을 넘어 무난히 16강에 진출할 것인지, 시즌 3 이후 저그 상대 승리가 없는 최호선이 드디어 연패를 깰 수 있을 것인지, ASL 공식 7연패의 구성훈이 승리를 챙길 수 있을 것인지가 관전 포인트였어요.
◎ 1경기 변현제 vs 구성훈
시작과 동시에 일꾼을 나누다 미스가 나면서 변현제 선수의 표정이 좋지 않았어요. 그래도 금방 극복을 하고 가스 러시를 하며 초반부터 견제를 시도했죠. 뒷길을 미리 뚫어 질럿과 드라군을 돌려 앞마당을 견제했어요. 구성훈 선수는 커맨드 센터를 짓기는 했지만 제대로 자원을 수급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고 말았죠. 이후 리버로 견제를 하면서 세 번째 멀티까지 성공을 한 변현제 선수는 멀티 견제를 위해 구성훈 선수가 진출을 했을 때 빈집 러쉬를 하면서 본진까지 들어가며 지지를 받아내요.
◎ 2경기 김성대 vs 최호선
김성대 선수는 12 앞마당을, 최호선 선수는 원배럭 더블의 빌드를 선택하며 초중반은 무난하게 흘러갔어요. 뮤탈리스크를 뽑으면서 견제를 시작했는데 약간의 빈틈을 활용해 팩토리를 건설하는 일꾼을 계속 잡아내면서 시간을 버는데 성공을 했어요. 하지만 이동을 하다 최호선의 마린에 꽤 많이 잡히면서 위험해 보였죠. 럴커로 수비하면서 하이브 업그레이를 해 디파일러를 준비했어요. 최호선 선수가 드랍쉽 2기로 본진 습격을 시도했는데 김성대 선수가 빠르게 대응하며 큰 피해없이 드랍쉽도 다 잡으면서 수비에 성공을 했어요. 이후 디파일러 플레이그를 뿌리면서 압박을 뚫고 중앙으로 진출을 시작했죠. 거의 전 맵을 다 활용하며 끊임없는 공격과 수비가 이어졌어요. 30분에 가까운 경기 끝에 김성대 선수가 승리했어요.
◎ 승자전 변현제 vs 김성대
견제를 통해 유리한 흐름을 만들며 변현제 선수가 주도권을 가지고 있었어요. 하지만 김성대 선수가 예측하기 힘든 타이밍에 히드라 러쉬를 감행하면서 병력을 잡고 앞마당까지 점거하는데 성공을 하죠. 하이템플러의 사이오닉 스톰이 나오기 딱 전의 타이밍이라 성공을 했어요. 김성대 선수는 승자 인터뷰에서 정석으로 하면 막힐 것 같아 일부러 엇박자로 시도를 한 것이 성공을 했다고 밝혔어요.
◎ 패자전 구성훈 vs 최호선
두 선수 모두 원팩 더블을 시도했어요. 하지만 구성훈 선수는 팩토리를 추가하고 최호선 선수는 스타포트를 추가하며 빌드가 갈렸죠. 구성훈 선수가 3팩까지 늘리면서 벌쳐 생산에 집중을 하는 사이 최호선 선수는 레이스를 뽑아 일꾼 사냥을 시작했어요. 아모리를 건설하는 일꾼부터 골리앗이 생산되기까지의 시간 동안 한 부대 이상의 일꾼이 잡히면서 인구수 차이가 벌어지기 시작했어요. 구성훈 선수도 뒤쪽의 중립 건물을 깨고 돌아가며 견제를 위한 노력을 했지만 가스통 파괴 이후 더 큰 피해를 주지 못했고 견제 병력도 다 잡히고 말았죠. 이후 모아둔 병력으로 진출해 지지를 받아냈어요. 인구수가 약 60정도 차이가 났기 때문에 막을 수가 없었어요.
◎ 최종전 변현제 vs 최호선
변현제 선수는 초반 질럿과 프로브로 견제를 시도했는데 마린의 숫자는 줄였지만 일꾼을 잡아내는데는 실패를 했어요. 침착하게 막아낸 최호선 선수는 벌쳐를 활용해 프로브를 잡아내며 타격을 줘요. 확장 시도를 위해 미리 빼 놓은 프로브도 잡아내죠. 변현제 선수는 원 리버 투 질럿을 셔틀에 태워 견제를 시도했는데 골리앗 한 기 때문에 큰 이득을 보지 못하는 상황에 모아두었던 드라군을 밀어 넣으면서 탱크 숫자를 줄이는데는 성공을 해요. 최호선 선수도 4벌쳐를 드랍쉽으로 예상하기 힘든 위치에 내려 놓으면서 확장의 프로브 수를 줄이는데 성공을 해요. 그러면서 6팩에서 모은 병력으로 밀고 나왔죠. 이 병력을 일단 멈추게 만들면서 시간을 끄는데는 성공하지만 그동안 확장이 꽤 견제를 당해요. 변현제 선수도 셔틀로 리버 견제를 시도하는 등 정면 대결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 계속 돌아가면서 견제를 했죠. 최종전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치열하게 여러 곳에서 전투가 벌어졌고 두 선수 모두 제대로 된 자원줄이 없는 상황에 도달하게 돼요. 벌쳐가 남아있던 최호선 선수는 변현제 선수의 본진으로 올라가 프로브를 잡아내며 지지를 받아내요.
◎ ASL 시즌 15 24강 A조 경기 결과
아마 24강 A조에서는 변현제 선수와 김성대 선수가 16강에 진출할 것이라는 예상을 많이들 했을 거에요. 저도 마찬가지였고요. 최종전 경기는 두 선수가 엎치락뒤치락 하는 동안에는 어느 쪽이 이길지 쉽게 파악이 안 될 정도로 치열했어요. 결국 A조에서는 김성대 선수와 최호선 선수가 16강에 진출하게 되었어요.
<ASL 시즌 15 24강 B조>의 경기는 바로 이어서 3월 1일 수요일 저녁 7시에 라이브로 진행이 돼요. 김택용, 고석현, 조기석, 황병영 선수가 속해 있어요. 김택용 선수는 진출할 것으로 예상되고 나머지 한 자리 싸움이 치열할 것 같네요. A조에서 최호선 선수가 16강에 진출하는 모습이 나왔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도 할 수 있다는 자극을 받지 않았을까 싶어요. 치열할 수록 재미있는 경기가 나올 테니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더 좋은 것 같아요. B조의 경기도 기대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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