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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십세기 힛트쏭 72회] 앗! 이 노래가?! 해외에서 번안한 우리가요 히트송 TOP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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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십세기 힛트쏭 72회] 앗! 이 노래가?! 해외에서 번안한 우리가요 히트송 TOP 10

 

이번 방송에서는 한국을 점령하고 수출까지 된 노래를 모았어요. <상어가족>처럼 해외로 쭉쭉 뻗어나간 노래들을 말해요. '번안'이란 원작의 내용이나 줄거리는 그대로 두고 풍속, 인명, 지명 따위를 시대나 풍토에 맞게 바꾸어 고치는 것을 일컫는 말이에요. 한 마디로 멜로디는 우리나라 곡인데 다른 나라 언어의 가사를 붙인 곡인 것이죠. 우리가 몰랐던 수출곡들을 알아볼게요.

10위는 주주클럽 '나는 나'가 차지했어요. 갓 데뷔한 주주클럽을 밀리언셀러로 등극시키며 스타덤에 올린 1집 수록곡으로 '때때때'라는 중독성 강한 가사가 엄청난 인기를 끌었어요. 90년대 모던 록의 붐을 일으킨 대표 그룹이에요. 주주클럽의 '나는 나'를 번안한 가수는 대만 1세대 아이돌 가수 <소혜륜(쑤후이룬)>이에요. 우리나라 S.E.S.급의 인기를 가진 가수로 <압자>라는 제목으로 번안했어요. 이미지 변신을 위해 선택했다고 하네요. '압자'는 '오리'라는 뜻이라고 해요.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 후 자신을 외로운 오리에 비유한 가사라고 하네요. 당시 같은 소속사라 함께 공연을 한 무대도 있었어요. 주주클럽과 소혜륜은 함께 해외 투어를 하기도 해 화제가 되었다고 해요.

9위는 양파 '알고 싶어요!'가 차지했어요. 양파의 정규 2집 타이틀곡으로 R&B 감성을 디테일하게 살린 창법으로 큰 인기를 받았어요. 댄스 음악이 주류이던 가요계에 R&B 가수로 혜성처럼 등장한 양파는 R&B의 매력을 대중에게 제대로 알렸어요. 양파의 '알고 싶어요'를 번안한 가수는 홍콩의 인기가수 <관심연(관신옌)>으로, '부담불기'라는 제목으로 번안했어요. 이 곡을 통해 데뷔하면서 중화권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고 해요. 데뷔곡으로 번안곡을 선택하는 경우는 흔하지 않은데 원곡이 인기가 있었으니 오히려 안정적이라고 생각해 선택했다고 하네요.

 

 

 

 

8위는 클론 '꿍따리 샤바라'가 차지했어요. 등장과 동시에 신드롬을 일으킨 클론의 1집 앨범 타이틀곡으로 <가요톱10>에서 골든컵까지 수상하며 그 해 최고의 그룹으로 발돋움했죠. 신나는 노래와 춤으로 노래 번안 전에도 이미 아시아를 점령했었어요. '꿍따리 샤바라'를 번안한 가수는 <초맹(차오멍)>으로 'Ba Ba Ba'라는 제목으로 번안했어요. 가사는 다르지만 둘 다 응원의 메시지 송이라고 해요. '초맹'은 중화권의 소방차 같은 그룹으로 부담감을 누르고 성공적으로 번안했다고 하네요.

7위는 더 클래식 '마법의 성'이 차지했어요. 더 클래식의 1집 앨범 타이틀곡으로 한 편의 동화를 연상시키는 가사와 몽환적인 분위기로 국민 힐링 송으로 불리고 있어요. 데뷔와 동시에 100만 장이 판매되었어요. 당시 이렇게 큰 인기를 끌었던 '마법의 성'은 표절 논란에 휩싸였는데요. 표절 논란을 일으킨 <Enchanted Dream>이라는 곡이 '마법의 성'의 번안곡이라고 해요. 이 곡을 부른 가수는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Natalie Grant(나탈리 그랜트)>로 미국 도브 상에서 2년 연속 '올해의 여자 가수상'을 수상하기도 한 가수라고 해요. 그 시절에는 미국가수가 우리나라 곡을 번안해서 불렀을 거란 생각을 못했기 때문에 표절 논란이 일어났던 거라네요. 한국 가요 10곡을 번안해서 부른 프로젝트 앨범에 수록된 노래라고 해요.

6위는 신승훈 'I Believe'가 차지했어요. 영화 <엽기적인 그녀> OST로 삽입되며 아시아 전역에서 큰 사랑을 받은 곡으로 발라드 황제 신승훈의 입지를 공고히 해 준 히트곡이죠. 국내 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역에서 큰 사랑을 받은 노래에요. 영화 주연배우 차태현의 부탁으로 부르게 된 후 신승훈 정규 8집 앨범에도 재수록 되었다고 해요. 이 곡은 필리핀의 <Jimmy Bondoc(지미 본독)>이라는 가수가 번안을 했어요. 어쿠스틱 가수로 필리핀 음악 시상식에서 여러번 수상한 실력자라고 하네요. 번안해서 부른 뒤 영화와 노래가 필리핀 현지에서 다시 한 번 인기를 얻었다고 해요.

 

이십세기힛트쏭72회

5위는 리치 '사랑해, 이 말 밖엔...'이 차지했어요. 리치의 솔로 데뷔 앨범 타이틀곡으로 리치를 실력있는 R&B 보컬리스트로 자리매김하게 해 준 곡이에요. 리치는 이글파이브 대니로 14살에 데뷔를 했고 솔로 활동은 17살에 했어요. 이미지 변신을 위해 활동명을 변경하고 앨범을 낸 뒤에도 2달 동안 얼굴 없는 가수로 활동했다고 해요. 이 곡은 고백 송, 프러포즈 송으로 당시 큰 인기를 얻었어요. 홍콩 4대 천왕 중 한 명인 <장학우(장쉐유)>가 '예물'이라는 제목으로 번안했어요. 본인의 대표곡들과 함께 신곡들을 모은 베스트앨범에 수록되었어요. 고백 송이 아닌 이별한 연인을 추억한다는 내용으로 가사도 바뀌었다고 하네요.

4위는 이소라 '난 행복해'가 차지했어요. 이소라의 정규 1집 타이틀곡으로 96년 유일한 가요톱10 여상 가수 1위곡이라고 해요. 앨범도 100만 장 이상 판매가 되었어요. 영화 <타락천사>, <첨밀밀>, <유리의 성> 등에서 반듯한 외모로 큰 사랑을 받았던 <여명(리밍)>이 '여우적남우'라는 제목으로 번안을 했어요. 한국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고자 '난 행복해'를 광둥어로 번안했다고 하네요. 1년 후 내한하여 '이소라의 프로포즈'에 출연해 무대를 하기도 했어요.

3위는 김건모 '핑계'가 차지했어요. 당시 한국 레게 열풍을 선도한 김건모의 2집 앨범 수록곡으로 20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가요톱10> 골든컵과 94년 골든디스크 대상을 수상했어요. 타이틀 곡 '혼자만의 사랑'보다 더 사랑받은 후속곡으로도 유명해요. 중앙 아메리카 카리브해에 위치한 섬나라 '세인트 빈센트 그레나딘'의 가수 <파파 위니>가 번안을 했다고 해요. '밥 말리'가 레게의 아버지라면 '파파 위니'는 전 세계에 레게를 대중화 시킨 사람이에요. 'I Can't Stop Loving You'가 대표곡이에요. 저도 들으니 바로 알겠더라고요. 1994년 8월 내한한 '파파 위니'는 열린 음악회에 출연해 '핑계'를 부르게 되었다고 해요. 이후 곡이 너무 마음에 들어 'Korean Love Affair'라는 제목으로 번안해 앨범에 넣었다고 하네요.


번외 차트로 외국 곡을 수입해 대박이 난 곡 BEST 3도 뽑았어요.

1. 애니메이션 OST 번안곡은 장나라 'Sweet Dream'이었어요. 장나라 2집 앨범의 타이틀곡으로 발매 2달 만에 KBS, MBC에서 가요대상을 수상하며 장나라의 입지를 공고히 해 준 곡이에요. 곡은 물론 발랄한 콘셉트의 뮤직비디오도 큰 인기를 얻었어요. 발매 후 45만 여장을 판매하며 히트를 했어요. 원곡은 덴마크 애니메이션 <어머 물고기가 됐어요>의 OST로 'Christian Wunderlich'의 <Mother Nature>라고 하네요. 애니메이션의 한국어 더빙 작업에 장나라가 참여하게 되었고 이후 환경 문제를 다룬 가사를 사랑 노래로 개사해 불렀다고 해요.

2. 레전드 디스코 명곡을 번안한 곡은 진주 '난 괜찮아'였어요. 진주 1집 <해바라기>의 타이틀곡이자 데뷔곡으로 발매 당시는 물론 지금까지도 꾸준히 사랑받는 히트송이에요. 원곡은 <롤링 스톤> 선정 500대 명곡에도 오른 전 세계적인 히트송 <I will survive>라는 곡이에요. 롤러장을 연상시키는 흥겨운 멜로디와 리듬이 특징이죠. 이 곡을 부른 가수는 미국의 <글로리아 게이너>로 2020년 그래미 어워드 '베스트 루츠 가스펠 앨범'을 수상하기도 했어요.

3. 유명 번안곡의 숨겨진 진실(?)은 심수봉 '백만송이 장미'가 차지했어요. 심수봉이 직접 작사해 아가페적 사랑을 담은 가사로 큰 인기를 끈 곡이에요. 원곡은 당시 라트비아의 상황을 모녀 관계에 빗댄 것으로 알려진 <마라가 딸에게 준 삶>이라는 곡이라고 해요. 러시아와 라트비아 사이의 복잡한 역사 탓에 러시아 민요로 와전이 되었다고 하네요. 한 소녀의 비극적 운명을 담은 다소 어두운 가사로 멜로디는 동일하지만 확연히 다른 분위기의 곡이에요.

 

 

 

 

2위는 김현식 '내사랑 내곁에'가 차지했어요. 김현식이 세상을 떠난 지 약 3개월 뒤 발매된 유작 앨범 6집 타이틀곡으로 100만 장 이상 판매되며 그해 골든디스크 대상을 수상했어요. 한국의 언더그라운드 음악을 주류로 끌어올린 김현식만의 거친 보이스가 주는 깊은 울림이 특징인 곡이에요. 사후에 발매된 유작 앨범이라 무대 영상은 없었어요. 덴마크의 세계적으로 유명한 하모니카 연주자 <리 오스카(Lee Oskar)>가 번안해 <Those Sunny Days>라는 앨범에 <My love, Beside Me>라는 곡으로 수록되었어요. '리 오스카'가 하모니카를 연주하고 '테디 안드레아스'가 노래를 했다고 해요. 최대한 원곡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일부러 보컬 컬러가 비슷한 가수를 선택했다고 하네요. 김현식 씨가 먼저 리 오스카의 하모니카 연주곡 <My Road>를 <한국 사람>으로 리메이크 해서 4집 앨범에 수록되었다고 해요. 외롭고 쓸쓸한 느낌이 가득한 곡이에요.

1위는 조용필 '친구여'가 차지했어요. 한국 대중가요의 가왕으로 불리는 조용필의 5집 앨범 수록곡으로 한 앨범으로 <가요톱10>에서 2번의 골든컵을 수상하는 기록을 세웠어요. 1983년에 발매되었어도 많이 들어본 노래에요. 중화권에서 가왕이라 불리는 <알란탐(탄융린)>은 영화배우이자 가수로 홍콩 대중음악의 세계화를 이끈 분이에요. 1984년 조용필의 '친구여'를 '애재심추'로 번안하여 중화권 가왕의 면모를 보여줬어요. 한, 중, 일 가왕들이 함께한 팍스뮤지카 공연에서 이 곡을 함께 불렀다고 하네요. 이 공연으로 조용필과 알란탐은 친분을 쌓게 되고 <친구여>, <단발머리>, <추억 속의 재회> 등 총 일곱 곡을 번안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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