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 칼라(silicon collar)] 화이트 칼라 뒤를 잇는 새로운 형태의 고급 노동자

[실리콘 칼라(silicon collar)] 화이트 칼라 뒤를 잇는 새로운 형태의 고급 노동자

 

<실리콘 칼라>는 창의적인 사고와 뛰어난 컴퓨터 실력 등을 바탕으로 하는 고급화된 두뇌 노동자를 일컫는 용어에요. 반도체 등 첨단 기술을 구현하는 핵심 물질인 실리콘에서 유래되었다고 해요. 단순히 두뇌 능력이 뛰어난 첨단 직군의 인간 노동자 뿐만 아니라 이를 넘어 인류를 대체할 기계 노동자 역시 포함되요.

 

 

 

미국의 경제학자 리프킨이 정보 시대에 변화하는 노동의 상태와 성격에 관한 연구 결과를 모아 출간한 저서 <노동의 종말>에서 블루 칼라와 화이트 칼라를 잇는 새로운 노동자 계급을 이르는 용어로 사용했어요. 이 책에서 실리콘 칼라는 노동자 계급인 블루 칼라와 사무직 노동자인 화이트 칼라의 자리를 물려받을 21세기의 기계 노동자를 말하며 컴퓨터처럼 복잡한 계산을 빠르게 처리하고 하루 24시간 노동에도 배고픔이나 피로를 느끼지 않는 기계를 실리콘 칼라로 지칭했어요.

 

실리콘칼라

리프킨은 실리콘 칼라의 등장으로 인해 많은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빼앗기고 특히 사무직 노동자인 중간 관리자들의 역할을 컴퓨터가 대신함으로써 노동자가 없어지는 우울한 세계를 전망하며 부정적 이미지로 나타냈어요. <실리콘 칼라>는 2000년대 이후 세계화, 정보화 시대의 도래와 함께 신자본주의 지식사회를 선도하는 신흥 계급으로 급부상했어요. 벤처 열풍이 일어나면서 컴퓨터처럼 열심히 일하는 두뇌 노동자를 거쳐 창의적인 사고와 뛰어난 컴퓨터 실력으로 무장한 고급 두뇌 노동자를 가리키는 말로 의미가 바뀌었어요. 이들은 정보화 시대에 잘 적응하고 기술력을 바탕으로 창업에 나서 노동자인 동시에 경영자로 활동해요. 윈도우를 개발한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빌 게이츠', 야후의 '제리 양' 등을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