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잘 보내셨나요?? 별다른 일이 없어 방콕하려고 했었는데 약속이 생겨서 방탈출에 성공했어요. 송년회나 신년회를 하자고 얘기가 나왔는데 날짜를 맞춰보다보니 크리스마스 당일이 다들 괜찮다고 해서 그렇게 되었네요. 장소를 정하다가 아무래도 크리스마스 당일이다보니 서면, 남포동, 동래, 연산동은 사람이 많을 것 같아서 이번 모임의 장소는 수영으로 정했어요.
수영에 두툼한 대패삼겹살을 판매하는 괜찮은 가게가 있다고 해서 그곳으로 약속을 정했어요. 가게 이름은 <냉삼집>이에요. 이름에 들어있듯이 냉동삼겹살을 파는 가게에요.
대패삼겹살을 판매하는 가게는 여기저기 많이 있지만 이곳이 다른 이유는 일단 고기의 두께가 두꺼워요. 그리고 당일 도축된 1+ 등급의 국내산 암퇘지를 급랭시킨 후 매장에서 직접 썰어서 제공해 줘요.
수영 대패삼겹살 맛집 <냉삼집>은 수영 지하철 역 12번 출구와 14번 출구 사이 골목에 위치하고 있어요. 일반적으로 수영에서 놀 때 자주 찾는 곳과는 반대쪽이에요. 수영초등학교 근처라고 생각하시면 더 찾기 쉬우실 거에요.
10번 출구 앞에 있는 스타벅스에서 책을 읽으며 약속시간까지 조금 놀다가 이동을 했어요. 급속냉동삼겹전문 <냉삼집>이에요. 유리창에 뭔가 붙어 있는 것들이 보이시나요?? 저건 바로 고기 종류와 그램수를 인쇄한 스티커에요.
벽에도 붙어있고 창문에도 붙어 있었어요. 어떻게 보면 지저분하게 느껴지기도 하는데 독특하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위 사진처럼 글자도 만들었더라고요. 처음에 오른쪽 것만 보고 '삼겹'이라는 글자를 덜 만든 것인줄 알았는데 자세히 봤더니 왼쪽 사진과 합쳐져 가게 이름인 '냉삼집'을 만든 것이었어요.
<냉삼집> 메뉴는 꽤 단순한 편이에요. 급랭 삼겹살, 차돌박이, 차돌된장찌개, 차돌된장라면, 볶음밥, 술, 음료가 전부에요. 저희는 삼겹살 4인분과 대선, 카스를 주문하고 기다렸어요. 5명이었는데 우선 4인분으로 주문했어요.
기본 반찬들이 세팅되었어요. 김치는 고기와 함께 구워서 먹으면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파저레기도 잘 비벼서 개인 접시에 덜어놓고 먹었어요.
여러가지 세팅을 하고 먹을 준비를 다 하고나니 고기가 나왔어요. 처음 주문했을 때 가스불을 켜서 불판을 데웠어요. 불판이 두꺼워 열을 올리기 위해서 미리 가열을 하는 것 같았어요.
드디어 고기가 등장했어요. 딱봐도 고기가 정말 두툼하지 않나요?? 고기 주문을 하면 안쪽에서 기계로 고기를 써는 소리가 들려요. 멈추는 시간이 그렇게 길지 않을 정도로 계속해서 썰어요. 8시부터 가게에서 먹었는데 계속 손님들이 들어오더라고요.
고기를 굽기 시작했어요. 불판도 돌판이라 잘 타지 않고 고기 굽기 편하더라고요. 위에서 언급했듯이 김치도 함께 구워서 먹었어요. 돼지 기름과 함께 버무러진 김치는 별미라고 할 수 있죠.
고기는 두툼하고 크기도 적당해서 좋았어요. 개인적으로는 한번에 먹기 좋은 크기라고 생각했는데 다른사람들은 크다고 해서 반으로 잘라서 먹더라고요. 저는 푸짐하게 씹히는 식감이 있는게 좋아서 딱 좋았어요.
볶음밥도 주문해서 먹었어요. 주방에서 조리되어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고기를 남기거나 불판을 비우거나 할 필요는 없어요. 차돌된장찌개도 주문해서 먹었는데 사진 찍는 것을 깜빡했네요. 된장찌개 안에도 고기가 꽤 들어있어서 맛있게 먹었어요.
최근 옛날에 많이 놀았던 서면, 동래쪽에서 보다 연산동, 수영쪽에서 많이 노는 것 같네요. 완전 번화한 동네는 아니지만 꽤나 맛집들이 많아서 놀기에 괜찮은 것 같아요. 사람들도 엄청 많거나 그러지 않아서 여유롭게 먹기 더 좋은것 같네요. 여기저기 맛있는 음식점들이 많다는 것은 참 좋은 것 같네요. 언젠가는 다 먹어보고 말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열심히 돌아다녀야겠어요. 돈도 많이 벌어야겠죠. 먹는 즐거움을 위해 열심히 일해야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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