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하마 노게 호르몬센터] 사쿠라기쵸 뒤편 유명한 맛집 소개

요코하마에 사쿠라기쵸 라는 역이 있어요. 그 역 뒤편이랄까 건너편 쪽에 노게 라는 동네가 있는데 이곳에 유명한 호르몬 가게가 있어서 먹으러갔어요. 소문만 많이 들었던 가게였는데 이번에 드디어 먹을 수 있었어요. 3시 좀 넘어서 도착했는데 가게는 4시부터 장사를 시작하더라고요. 예약판에 이름을 적어놓고 다른곳에 들렀다가 4시 맞춰서 다시 왔어요.

'노게' 는 이 곳 동네 이름이에요. '호르몬' 은 일본요리에서 소나 돼지의 내장을 말하는 거에요. 곱창이나 막창으로 생각하시면 편할 것 같네요. 우리나라와는 좀 다르게 썰어주는데 맛은 뭐 두말할 필요없이 맛있어요.

위 사진의 가게는 가게 안쪽은 카운터석으로 되어있고 가게 바깥쪽에 테이블이 있는데 두 팀 정도 앉을 수 있어요. 안쪽보다 바깥쪽이 환기가 좀 더 잘되서 바깥쪽에 자리잡고 앉았어요.

고독한 미식가 같은 일본드라마 보면서 많이 보셨죠?? 요런 화로가 테이블마다 나와요. 1인용으로 나오는 것보다는 조금 큰 사이즈에요. 한 번에 많은 양을 올리지 못하는게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호르몬도 은근 빨리 익혀지기 때문에 괜찮은 것 같아요.

특히 오픈 시간부터 7시까지 하이볼이 50엔 메가하이볼이 90엔이라 너무 좋더라고요. 하이볼은 위스키와 탄산수를 섞은 술인데 일본에서 처음 먹어보고 완전 반해서 맥주보다 더 좋아하는 술이에요.

메가하이볼로 시작해서 메가 하이볼로 끝장냈어요. 맥주가 보통 4~500엔 이라는 걸 생각하면 얼마나 저렴한 가격인지 알 수 있을거에요. 위스키와 탄산수를 섞으면 되는 간단한 조합임에도 불구하고 집에서 만들어먹으면 이맛이 안나더라고요. ^^;;

노게 호르몬센터의 메뉴판이에요. 사진으로 되어있어서 일본어를 몰라도 어느정도 주문은 가능할 거에요. 그래도 미리 약간의 공부를 해 두면 더 맛있게 즐길수 있겠죠??

가격이 그렇게 많이 비싸지 않게 느껴지실 수도 있는데 나오는 고기의 양이 그렇게 많지 않아서 먹다보면 돈이 꽤 나올수도 있어요. 그래도 일찍 가면 술이 싸니까 그것만으로도 꽤 절약할 수 있어요. 세트 메뉴인 MIX도 있으니 애매하시면 그걸 주문하세요.

저희는 다양한 종류로 주문을 했어요. 같이간 동생이 여기 단골이라 맛있게 먹었던 것 위주로 하나씩 주문을 해줬어요. 오늘의 추천메뉴도 있어서 그것도 시켜 먹었어요.

왕창 주문을 해놓고 나오는 순서대로 구워서 먹기 시작했어요. 5~6점 정도가 한 접시의 평균적인 개수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네요.

오른쪽 아래에 있는 건 파 양념장 같은건데 고기와 같이 먹으면 정말 맛있어요. 기본 제공이 아니라 달라고 얘기를 해서 받았던 것 같아요. 혹시 나오지 않으면 얘기하셔서 받으세요. 고기만 먹는 것보다 훨씬 맛있어요.

나오는 족족 굽기 시작해서 흡입을 시작했어요. 구워지는데 시간이 조금 걸리다보니 왕창왕창 올려놓고 구워지는 동안 먹고 마시고를 반복했어요.

구워지는 시간을 기다리기 힘들어 구워먹지 않아도 되는 육회종류도 주문해서 먹었어요. 일본이 아니면 먹기 힘든 음식이다 보니 정말 열심히 먹었어요. 사진으로만 봐도 정말 많은 종류를 주문해서 먹었네요. ㅎㅎㅎ

요코하마에 괜찮은 곳들이 워낙 많다보니 이곳이 가이드북 같은 곳이나 한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것 같아요. 이곳을 자주 찾아서 노는 동생의 얘기를 들어보니 예전에는 대체로 높은 나이대의 사람들이 많았었는데 텔레비전에 '노게'라는 동네가 소개 된 뒤 젊은이들이 많이 찾기 시작했다고 해요. 아기자기하면서 분위기 좋은 가게들도 점차 많이 생겨서 더 발전하고 있다고 해요. '노게 호르몬 센터'는 많은 사람들이 찾는 가게이기 때문에 일찍 방문하시는게 좋아요. 7시까지 하이볼을 싸게 판매해서 그런지 오픈과 동시에 사람들이 몰리더라고요. 이번 방문으로 완전 반해서 다음에 또 가서 먹을 계획이에요. 언제가 될 지 모르겠지만 이 가게는 기억해 두었다가 꼭 다시 방문할거에요. 요코하마 주변에서 생활을 하시거나 요코하마 관광을 계획하시는 분들은 <노게 호르몬센터>를 기억해 두셨다가 한 번 방문해보세요. 정말 괜찮은 가게라 후회하지 않으실 거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