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십세기 힛-트쏭 293회>는 스키장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을 했어요. 신풍리 스키장은 1927년에 개장한 최초의 스키장이라고 하네요. 스키장은 1990년대 중후반부터 대중화가 되었다네요. 스키장에 대한 좋은 기억을 만들어 준 것은 음악이죠. 90년대 최고의 겨울 여행지였던 스키장에서 울려 퍼지던 노래들을 모았어요. '고막이 기억하는 스키장 단골 힛-트쏭'이라는 주제로 진행되었죠. 어떤 곡들이 선정되었는지 확인해 보세요.
10위 : 캔 <겨울 이야기>
캔의 이전 곡들과는 달리 부드러운 감성과 겨울을 연상케 하는 가사가 매력적인 2.5집 타이틀곡으로 겨울 시즌에 많은 사랑을 받았어요. 캔은 2집부터 배기성이 합류했지만 큰 반응을 얻지 못했었어요. 그러다가 <겨울 이야기>로 대중들의 고막에 존재를 각인시켰다고 해요. 당시 휴대폰 벨소리 다운로드 10위권 내에 머무르며 겨울 시즌 내내 큰 사랑을 받았다네요. 1절은 부드럽고 섬세한 이종원 보컬 지분이 100%이고, 2절은 배기성의 거칠고 남자다운 보컬이 장악하는 구성이에요. 이 곡이 인기를 얻으며 스키장 행사에 단골로 출연하기도 했어요. 작년 연말에는 솔로버전 <겨울 이야기>를 배기성이 유튜브에 업로드하기도 했죠.
9위 : 서영은 <혼자가 아닌 나>
공효진 주연의 MBC 드라마 <눈사람>의 OST이자 정규 4집 수록곡으로 서영은 특유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희망적인 노랫말을 불러 큰 사랑을 받았어요. 지금도 콘서트에서 꼭 부르는 노래라고 하네요. <혼자가 아닌 나> 발매 전 서영은은 이미 3집 가수였지만 미미했던 반응에 미래를 고민했다고 해요. 그때 이 곡을 만났고 대박이 터지면서 계속해서 가수 생활을 할 수 있었다고 하네요. 드라마 <눈사람>이 한겨울부터 방영되기도 했고 설원 배경과 찰떡이라 대표 겨울 시즌송으로 자리매김하며 스키장에서도 들을 수 있었다네요. 지금도 겨울이 되면 생각나는 노래로 항상 꼽힌다고 하네요.
8위 : 지누 <엉뚱한 상상>
1996년 발매한 1집 앨범 타이틀곡인 이 노래는 경쾌한 댄스 리듬에 크리스마스에 눈이 오길 기원하는 귀여운 가사가 돋보이는 록사운드의 곡이에요. 겨울 노래지만 발매는 여름에 했어요. 발매 당시 가요 프로그램 10위권 내에 들기는 했지만 여름이다 보니 앨범은 많이 안 팔렸다고 하네요. 당시에는 망했다는 평이 좀 있었지만 지금까지 소환되는 겨울 연금송이예요. 뮤직비디오에도 바다가 나오면서 엉뚱한 연출을 했다고 해요. 지누를 지지한 가수 이승환이 겨울보다는 여름에 발표하기를 추천해 여름에 앨범을 냈다고 하네요. 비슷한 느낌으로 박진영의 <썸머 징글벨>이 있었어요.
7위 : 7공주 <Love Song>
2004년에 발매한 1집 앨범 타이틀곡인 이 노래는 엘가의 '사랑의 인사'를 샘플링한 멜로디와 낭만적인 가사를 통해 사랑스럽고 긍정적인 기운이 가득한 겨울송으로 자리매김했어요. 활동 당시 멤버들의 나이가 95년생부터 99년생이었다고 해요. 지금은 모두 20대 중후반에서 30대라네요. 캐스팅 조건이 키 150cm 이하, 나이는 10세 이하였다네요. 앨범이 발매되고 전국을 강타하며 약 9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다고 해요. 매년 연말 시즌이 되면 어김없이 음원 차트에 재등장하는 곡이기도 하죠. 당시 각종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행사 단골 노래이기도 했어요.
6위 : 핑클 <White>
겨울을 상징하는 종소리와 따뜻하고 경쾌한 멜로디, 핑클의 사랑스럽고 맑은 목소리가 어우러진 2.5집 후속곡이에요. 1집 <내 남자 친구에게>, 2집 <영원한 사랑>에 이은 '여자 친구 콘셉트'였다고 해요. 스페셜 앨범인데 약 40만 장 이상 판매되었다고 하네요. 눈이 내리는 거리를 손잡고 걷는 풋풋한 커플의 모습을 묘사한 가사로 사랑을 받았어요. 2010년도의 한 조조사에 따르면 30대 이상의 세대들이 가장 선호하는 추억의 크리스마스송으로 뽑히기도 했다네요. 들으면 겨울 추억을 떠올리게 만드는 노래라고 하네요.

5위 : 김민종 <하얀 그리움>
2001년 발표한 김민종의 7집 후속곡인 이 노래는 신나는 멜로디와 김민종의 허스키한 보이스가 어우러진 캐럴 댄스곡으로 겨울 시즌을 겨냥해 큰 사랑을 받았어요. 7집 앨범은 발매 20여 일 만에 30만 장을 돌파하며 겨울만 되면 상한가를 누렸다고 하네요. 신나는 멜로디이지만 슬픈 이별 가사라고 해요. 뮤직비디오는 일본 삿포로에서 촬영했다네요. 영하 5도의 강추위 속에서 혼신의 열연을 펼쳤다고 해요. 눈만 오면 빼박 등장하는 라디오 단골 신청곡으로 DJ들도 오프닝이나 클로징에 선곡하는 명곡이에요.
4위 : Mr.2 <하얀 겨울>
차임벨 소리로 시작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극대화한 1집 타이틀곡으로 아련한 겨울 감성을 잡으며 신드롬을 일으켰어요. 다시 예전처럼 돌아가려면 시간이 필요하니 기다려 달라는 내용의 충격적인 가사 내용이에요. 멤버 이민규와 박선우는 1970년 동갑내기예요. 10월 말에 앨범을 발매했는데 일주일 만에 길보드 반응이 오며 두 달 만에 70만 장을 판매했어요. 석 달 만에 가요톱10 3주 연속 1위를 차지한 괴물 신인이었어요. 강남역, 대학로, 신촌 등 노점 스피커에서 하루 종일 울려 퍼졌다고 하네요. 지금도 겨울이 되면 역주행되는 노래라네요. 작년 연말 두 멤버가 다시 뭉쳐 30년 만에 <사랑은 이별이 되고 이별은 추억을 남기고>를 발표하기도 했어요.
3위 : 젝스키스 <커플>
스페셜 앨범인 젝키의 3.5집 타이틀곡인 이 노래는 사랑하는 사람과 연인이 된 기쁨을 노래한 곡으로 대중의 귀와 마음을 달콤하게 녹인 대표 윈터송이에요. 지상파 3사 올 1위를 비롯해 대상까지 휩쓴 메가 히트곡이죠. 스페셜 앨범임에도 정규 앨범보다 더 큰 인기를 누렸다고 해요. <커플> 발표와 함께 20대 팬들이 유입이 늘어나며 스키장에서 엄청 흘러나왔다고 하네요. 1998년 겨울 제패와는 별개로 최악의 뮤직비디오로 뽑히기도 했다네요. 백스테이지 모습, 타이트샷 위주의 심플한 구성이었기 때문이라네요. 하지만 노래는 겨울만 되면 검색창을 뜨겁게 달구며 음원 차트에 올라온다고 해요. 젝스키스가 셀프 리메이크한 버전은 각종 음원 차트 정상에 등극하기도 했어요. 중국 대형 음원 사이트에서도 1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을 받았다네요. 최악의 뮤직비디오라는 오명을 씻기 위해 하얀 눈으로 가득한 삿포로에서 새롭게 촬영했다고 해요.
2위 : DJ DOC <겨울 이야기>
1996년 발표한 DJ DOC의 3집 타이틀곡인 이 노래는 신나는 멜로디와 재치 있는 가사가 돋보이는 댄스곡으로 낭만과 슬픔이 공존하는 계절인 겨울을 생생하게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았어요. <겨울 이야기>의 발표와 함께 초대박 행진을 이어가게 돼요. 지상파 1위를 싹쓸이 하고 약 195만 장의 판매고를 기록했어요. 1995년 말 ~ 1996년 초 룰라, 서태지와 아이들 등 당대 최강 댄스 그룹의 공백으로 진공상태에 빠졌던 가요계에 새 바람을 일으켰다는 평가도 받았다네요. 스키장의 부흥과 맞물리는 시기여서 더 큰 인기를 얻었다고 해요. 하지만 가사 내용은 막장 스토리예요. 헤어진 전여친을 기다리다 그녀의 새로운 남자를 발견하지만 전여친에 대한 미련이 남아 있는 내용이에요.
1위 : 터보 <White Love(스키장에서)>
1998년 발표한 터보의 4집 수록곡인 이 노래는 경쾌한 멜로디와 종소리가 어우러져 겨울 느낌이 물씬 나는 댄스곡으로 오랜 시간 겨울을 상징하는 시즌송으로 사랑받고 있어요. 겨울 노래의 정점을 찍는 K-캐럴로 지금까지도 겨울만 되면 많이 듣는 노래에요. 타이틀곡 <애인이 생겼어요>와 후속곡이 연타석 1위를 달성했지만 진짜 효자곡은 바로 이 곡이었죠. 최고음이 '3옥타브 도#'이라 쉽게 따라 부를 수는 없는 노래죠. 스키장에서 사랑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 유일하게 '스키장'이 가사에 들어가기 때문이라고 해요. 다른 곡들은 캐럴 느낌과 겨울 분위기에 치중했을 뿐이죠. 스키장 전용 BGM을 제작해 달라는 제작사의 요청에 '스키장에서'라는 부제가 붙었다네요. '스키장'이 들어가기는 했지만 사실 스토리는 스키장과 전혀 상관없다고 주영훈이 밝히기도 했어요. 김정남 버전과 마이키 버전이 있는데 마이키 버전을 더 좋아한다고 김종국이 인터뷰를 통해 밝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