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십세기 힛-트쏭 254회>는 이동근 아나운서의 미국 출장으로 인해 오랜만에 2MC 진행으로 돌아왔어요. 지난 연말 김희철의 최애 가수인 베이비복스 김이지를 만나 행복한 시간을 보냈죠. 이런 것을 바로 '성공한 덕후' 즉 '성덕'이라고 해요. 김희철은 최애 가수들을 다 만나 본 성덕이라고 하네요. 이처럼 후배 가수를 성덕으로 만들었던 선배 가수들을 소환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성덕 제조기! 가수들의 최애 가수 힛-트쏭'이라는 주제였죠.
이번 방송은 러블리즈 성덕인 노브레인의 이성우 님이 함께 했어요. 러블리즈 공식 응원봉과 굿즈들까지 들고 나오면서 팬심을 인증했죠. 러블리즈 2기부터 팬클럽에 가입해 지금까지 쭉 이어오며 날짜, 시간 불문하고 러블리즈가 있는 곳이라면 달려가는 성덕이라고 해요. 이처럼 성덕을 배출한 선배 가수들은 누가 있는지 방송을 통해 확인해 보세요.
10위 : 듀스 <약한 남자>
강렬한 후렴구와 속사포 같은 래핑이 특징인 듀스의 2집 수록곡으로 좋아하는 이성에게 고백하는 심경을 표현한 마이애미 베이스 장르예요. 마이애미 베이스 장르는 NJS <How Sweet>과 같은 결이라고 하네요. 듀스는 1집 발표와 동시에 히트를 기록하며 2집의 모든 트랙을 이현도가 작사, 작곡, 편곡했다고 해요. 김성재는 앨범 전반의 패션을 전담했다고 하네요. 미니 카세트 CM송으로도 삽입이 되었어요. SBS에서 금지곡으로 지정이 되기도 했었다네요. 듀스의 성덕 후배 가수는 바로 언타이틀이라고 해요. 평소 듀스의 광팬이었던 두 사람은 이현도를 직접 찾아가 가수의 꿈을 펼치게 되었다고 하네요. 듀스의 2집 <무제>에서 착안해 그룹명도 '언타이틀'로 선정했을 정도로 팬이라고 해요. 유건형은 이현도처럼 팀에서 작사, 작곡을 담당했었죠. 랩을 통해 반전 매력을 선보인 소지섭 배우도 듀스로 인해 변신을 시도했다고 하네요.
9위 : 이상은 <그대 떠난 후>
이상은이 작사한 2집 후속곡으로 도시적인 멜로디와 대비되는 애절한 노랫말이 인상적인 시티 팝이에요. 보랏빛 도시에 제격인 노래에요. 이상은 특유의 무대 매너와 보이시한 느낌의 독보적인 매력을 가지고 있어 당대의 아이콘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어요. 이상은의 성덕 가수는 조성모로 학창 시절 이상은이 출연하는 영화를 보기 위해 티켓을 구매하고 손편지도 써서 보냈다고 하네요. 조성모가 팬심으로 남긴 섭외 요청에 결국 출연을 결정하며 라디오에 나왔다고 해요. 조성모가 너무 팬이라 이상은이 게스트로 나왔는데 쉴 새 없이 멘트를 하는 모습에 웃음을 주기도 했죠.
8위 : 들국화 <행진>
한국 대중음악 최고의 명반인 들국화의 1집 타이틀곡으로 '젊음'과 '위로'를 건네는 노랫말과 전인권의 허스키한 음색이 어우러져 사랑을 받았어요. <행진>은 국내 록, 언더그라운드 음악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이 된 노래에요. 그만큼 들국화는 많은 후배 가수에게 영향을 끼쳤죠. 이성우도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해요. 성덕으로 꼽힌 가수는 바로 서태지였어요. 로커 서태지가 가장 좋아하는 뮤지션이 들국화라고 하네요. 중학교 2학년 때 가장 많이 카피하고 연습한 밴드가 들국화라네요. 서태지는 인생 최고곡으로 들국화의 <제발>을 꼽았다고 하네요. 2007년 서태지의 데뷔 15주년 기념으로 14세 소년 서태지의 <그것만이 내 세상> 커버 음원을 공개하기도 했어요. 들국화의 또 다른 성덕 가수 이승환은 전인권과 함께 공연을 하기도 했다네요. 개그계의 팬인 신동엽은 학교 축제를 위해 직접 섭외를 나섰고 고등학생의 패기에 감동해 축제에서 무대를 했다고 해요.
7위 : S.E.S. <꿈을 모아서>
아시아 전역에서 발표됐던 곡들을 새롭게 편곡하여 발표한 스페셜 4.5집 타이틀곡으로 청아한 음색과 청량한 멜로디가 인상적인 노래에요. 데뷔와 동시에 순백미가 가득한 가요계의 요정에 빠져 많은 충격을 줬죠. S.E.S.를 좋아한 성덕 후배 가수는 슈퍼주니어 려욱이라고 해요. 팬클럽 출신으로 콘서트에서 바다 분장을 하고 공연을 하기도 했다네요. 최근 SM타운 콘서트도 두 사람은 함께했다고 하네요. 2024년 결혼식을 올렸던 려욱에게 바다는 축가를 불러줬다고 해요. 이특은 유진의 열혈 팬이었고, 예성과 규현도 팬이었다고 하네요.
6위 : 패닉 <왼손잡이>
이적이 작사, 작곡한 1집 수록곡으로 세상 모든 비주류의 외침이 담긴 철학적인 가사를 경쾌한 록 리듬에 녹여내며 주목을 받았어요. 당시에는 왼손잡이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들이 많을 때였죠. 그래서 많은 왼손잡이에게 희망을 선사한 곡이었어요. 패닉의 성덕 가수는 <서방님>의 이소은이라고 해요. 이소은이 구매한 생애 첫 음반이 패닉의 1집 앨범이라고 하네요. 어릴 적부터 이적의 열혈 팬을 자처했다고 해요. 가요계 데뷔도 패닉의 영향 덕분이라네요. <왼손잡이>를 듣고 혼자 습작을 시작하게 되었고, 이후 청소년 창작가요제에 출전해 가수로 데뷔하게 되었다네요. 가수로 데뷔한 이후 패닉의 3집 수록곡 <숨은그림찾기>에 피처링으로 참여하며 꾸준히 왕래하는 사이로 발전했다고 해요. 패닉의 또 다른 성덕으로 배우 지창욱도 있다고 하네요. 불후의 명곡에 출연해 이적의 <빨래>를 멋지게 소화하며 화제를 모았어요.
5위 : 김원준 <짧은 다짐>
정규 3집 후속곡으로 록 사운드에 김원준 특유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 서정적인 가사가 어우러져 많은 사랑을 받았어요. 너무 뛰어난 외모로 인해 실력이 폄하된 케이스였죠. 김원준의 성덕 후배 가수는 코요태 신지였어요. 신지는 김원준 팬클럽 인천지부 회장 출신이라고 해요. 당시 연예인과 팬이 함께하는 캠프에서 노래를 부른 신지에게 김원준이 가수가 되면 좋겠다고 해 가수의 꿈을 키웠다고 하네요. 지금도 김원준은 신지를 '지선이'라고 부르면서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고 해요.
4위 : 전영록 <불티>
'85 전영록 전속 기념앨범'의 첫 번째 타이틀곡으로 빠른 멜로디와 강렬한 비트에 담긴 솔직한 가사가 당시 젊은 세대에게 큰 인기를 끌었어요. <불티>는 댄스 가수로 이미지 변신을 하는데 큰 기여를 한 곡이에요. 그 시절 조용필과 함께 오빠부대를 이끌던 가수였어요. 전영록의 성덕 후배 가수는 바로 미녀 가수 양수경이라고 해요. 전영록의 제천 지역 팬클럽 출신으로 오로지 전영록만 좋아했다고 하네요. 함께 무대에 서기 위해서 가수의 꿈을 키웠다네요. 가수 데뷔 후 전영록을 처음 만나고 너무 좋아서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고 해요. 양수경의 대표곡인 <사랑은 창밖에 빗물 같아요>는 전영록에게 직접 선물 받은 노래라고 하네요. 양수경이 직접 전영록을 찾아가 곡을 달라고 졸랐고 여기저기 묻혀 있던 악보 더미들을 정리하다가 발견하게 되었다고 해요. 이후에는 한 무대에 서기도 했어요. 그래서인지 열애설이 나기도 했다고 하네요.
3위 : 더 블루 <그대와 함께>
1994년 KBS 드라마 '느낌'의 주제곡인 이 노래는 드라마의 주연을 맡은 손지창, 김민종이 직접 부른 곡으로 특유의 록 사운드와 사랑의 설렘을 담아낸 가사를 앞세워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어요. 초콜릿 광고가 대세이던 시기에 더 블루의 <너만을 느끼며>는 광고에 삽입된 CM송이라는 이유로 방송 금지가 되기도 했다고 하네요. 더 블루의 성덕 가수는 트로트 여신 장윤정이라고 해요. 고등학교 시절 가수를 꿈꾸던 장윤정은 김민종을 떠올리며 <그대와 함께>를 연습했다고 하네요. 가수가 된 후 성덕을 인증할 수 있었던 게 한 프로그램에서 15년 이상형 김민종과의 일일 데이트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네요. 2009년 한 예능에서 장윤정의 이상형 월드컵 결과 소지섭, 권상우, 조인성 등 최고의 미남 스타들을 제치고 김민종을 1위로 뽑았다고 하네요.
2위 : 터보 <Twist King>
경쾌한 트위스트 리듬이 매력적인 2집 타이틀곡으로 터보는 강렬한 댄스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젊은 층의 인기를 독차지했어요. 보름 동안 51만 장의 판매고를 기록했죠. 댄스 듀오로는 처음으로 밀리언셀러를 기록하기도 했어요. 데뷔 전에 만남을 가지며 성덕 인증을 했던 채연이었어요. 터보의 성덕 가수는 섹시 디바 채연이에요. 데뷔 전 당시 광양고 3학년 이진숙으로 만남을 가졌고 채연이 데뷔 후 한 프로그램에서 김종국을 재회하게 되었죠. 현재 두 사람 모두 솔로라서 러브라인을 기대하는 사람이 많다고 하네요.
1위 : 조용필 <못 찾겠다 꾀꼬리>
펑키한 리듬 위에 록적인 요소를 살린 조용필의 4집 타이틀곡으로 흥겨운 리듬과는 달리 아련하면서도 슬픈 정서가 느껴지는 얼터너티브 록이에요. 가요톱10의 골든컵 제도를 만든 전설의 노래이기도 하죠. 10주 연속 1위를 하며 명예 졸업을 시키기로 한 것이죠. <못 찾겠다 꾀꼬리>는 마치 어른들의 동요 같은 노래예요. 그 시절 골목을 채우던 꼬마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떠오르는 아련한 곡이에요. '네 안에 꾀꼬리를 찾아라'는 경봉 스님의 말에 영감을 받아 작곡한 명곡이라고 해요. 조용필의 성덕 주인공은 <아름다운 구속>을 부른 김종서라고 하네요. 본인 음악의 80%는 조용필 덕분일 정도로 많은 영향을 줬다고 했어요. 조용필 씨의 50주년 기념 방송에 출연해 우상 앞에서 노래를 부른 후 팬심으로 눈물을 흘렸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