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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십세기 힛-트쏭 236회] 대박 수록곡에 묻힌 타이틀곡 힛트쏭 TOP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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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십세기 힛-트쏭 236회>는 심신 <오직 하나뿐인 그대>를 들으며 시작했어요. 심신의 대표 히트곡이죠. 하지만 심신의 1집 타이틀곡은 <그대 슬픔까지 사랑해>라는 노래라고 해요. <오직 하나뿐인 그대>가 메가 히트를 하며 많은 사람들이 1집 타이틀곡으로 기억하고 있을 만큼 타이틀곡보다 더 큰 사랑을 받았죠. 이처럼 대박 수록곡에 가려졌지만 명곡인 타이틀곡들을 발굴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대박 수록곡에 묻힌 타이틀곡 힛-트쏭'이라는 주제로 진행되었죠. 요즘은 싱글 앨범 활동으로 타이틀곡 개념이 애매해졌어요. 반면 그 시절에는 타이틀곡이 앨범의 성패를 좌우하는 요인이 되기도 했어요. 어떤 곡들이 있는지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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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위 : 터보 <나 어릴 적 꿈>

 

테크노 댄스 장르의 터보 1집 타이틀곡으로 김종국 특유의 샤우트 창법, 김정남의 화려한 댄스로 대중의 눈길을 사로잡았어요. 나이트클럽에서 자주 나오는 <Do You Wanna Funk>를 터보의 곡에 삽입해 대중들에게 친숙함을 극대화했어요. 이 곡도 유명해서 의아하게 생각하는 분도 있겠지만 후속곡이 바로 <검은 고양이>였기 때문이에요. 이탈리아 동요 <검은 고양이 네로>에 빠른 유로 비트와 경쾌한 래핑을 입힌 리믹스 버전의 터보 1집 후속곡으로 전 세대를 아우르는 인기를 얻었어요. <나 어릴 적 꿈>의 각기춤은 무리여도 <검은 고양이> 네로춤은 모두가 가능했기 때문에 더 사랑을 받았어요. <나 어릴 적 꿈>도 1번의 1위를 했고 지금까지 사랑받는 히트곡이지만, <검은 고양이>는 발표와 동시에 가요톱10 10위권 내에 자리를 잡으며 각종 음악 프로그램을 제패했어요. 나이 불문 전 세대에게 사랑을 받아 유치원 행사까지 했었다고 하네요.

 

   9위 : 포지션 <Remember>

 

2집 타이틀곡으로 보컬 임재욱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다채로운 악기가 어우러져 선율감을 더해주는 전형적인 록발라드 곡이에요. 아름답고 애잔한 임재욱의 음색과 편안한 고음이 잘 돋보였어요. 보컬리스트로의 임재욱 활용에 방점을 둔 작품이라고 하네요. 포지션의 노래는 내노라하는 고음 종결자들도 정말 부르기 힘든 곡이에요. 남자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2옥타브 라'가 빼곡하게 있기 때문이라네요. 임재욱의 매력적인 고음과 안정훈의 작곡 실력이 조화를 이룬 노래예요. 타이틀곡보다 더 사랑받은 후속곡은 <Summer Time>이었어요. 기존 포지션의 노래 스타일과는 전혀 다른 흥겨운 리듬이 가미된 록댄스 장르의 2집 후속곡이죠. 포지션의 유일한 댄스 히트곡이에요. 임재욱은 포지션 활동 당시 신비주의 콘셉트였는데 <Summer Time>이 본인 스타일에 더 맞는 곡이라고 하네요. 결혼식 신랑 입장곡으로도 사용했다고 해요.

 

 

   8위 : 비 <나쁜 남자>

 

박진영과 방시혁이 공동 작곡한 1집 타이틀곡으로 강한 힙합 리듬 위에 비장한 오케스트라와 비의 파워 보컬이 매력적인 노래에요. 나쁜 남자 신드롬이 2000년대 초반을 쓸고 갔죠. 그러나 2002년 월드컵 열풍으로 인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과를 거두었다고 해요. 비는 6인조 아이돌 '팬클럽'으로 데뷔했다가 박진영의 개인 지도 아래 2년간의 연습생 생활을 거쳐 <나쁜 남자>를 발표했지만 성적이 좋지 못했죠. 이에 박진영에게 요청해 2주간의 후속곡 활동 기회를 겨우 허락받았다고 해요. 그렇게 나온 곡이 <안녕이란 말 대신>이었어요. 강렬한 느낌의 타이틀곡 <나쁜 남자>와 다른 귀여움을 한껏 강조한 댄스 장르인 1집 후속곡으로 음악 방송 첫 1위를 차지했죠. 꾸럭미를 한층 업시켜주는 썬 캡과 글러브 패션도 유행을 시키며 각종 신인상을 싹쓸이했어요. 비의 전성기 서막을 열어준 노래예요.

 

   7위 : 솔리드 <넌 나의 처음이자 마지막이야>

 

전형적인 리듬 앤 블루스풍의 발라드 장르인 솔리드의 3집 타이틀곡으로 탄탄한 가창력과 리듬감 있는 세 멤버의 풍성한 보컬 화음이 인상적인 곡이에요. 국내 R&B 조상답게 정통 R&B를 전면에 내세운 곡으로 가요톱10 2주 연속 1위를 수상하기도 했어요. 사랑에 빠진 화자의 벅찬 감정을 노래한 달달한 러브송이에요. 이 앨범에서 더 큰 사랑을 받은 노래는 바로 <천생연분>이에요. 경쾌한 유럽식 레이브 스타일의 댄스 장르인 솔리드 3집 수록곡으로 중독성 있는 상큼한 멜로디를 앞세워 대중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죠. 원래는 발라드 곡이었는데 댄스곡이 없어 장르를 바꾼 것이 성공 포인트였다고 하네요. X세대들의 자유연애를 위트 있게 비판한 가사도 인기에 영향을 미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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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위 : 컨츄리 꼬꼬 <일심>

 

펑키 스타일의 디스코 장르인 컨츄리 꼬고의 2집 타이틀곡으로 탁재훈의 독특한 창법과 코믹 댄스가 가세해 인기를 끌었어요. 가사 중 '뻥드리아'는 국적 불명의 흥을 돋우기 위한 추임새라고 하네요. 코믹한 노래로 내용이 가벼울 것 같지만 <일심>은 '일편단심'의 줄임말로 다시 태어나도 당신만을 사랑하겠다는 내용이에요. 컨츄리 꼬꼬에게 가요 프로 첫 1위를 안겨준 곡이기도 해요. 2집 활동 당시 노래는 물론 예능까지 활약을 할 때였는데 그 계기가 바로 후속곡 덕분이라고 하네요. 바로 <Gimme! Gimme!>였어요. 2집 후속곡으로 경쾌한 멜로디에 솔직 담백한 가사, 쉽고 반복되는 안무가 어우러져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죠. 첫 1위를 안겨준 것은 <일심>이었지만 여러 연말 시상식 수록곡은 전부 <Gimme! Gimme!>였다고 해요. 그러다 보니 지금까지도 가장 먼저 회자되는 대표곡이 되었어요. 당시 길보드 차트는 물론 휴대전화 벨소리, 단합 대회 등에서 빠지지 않았던 곡이라고 하네요.

 

이십세기힛트쏭236회

 

   5위 : H.O.T. <늑대와 양>

 

10대들의 반항적인 이미지를 강조한 H.O.T. 의 2집 타이틀곡으로 권력에 휘둘리는 사회를 향한 비판을 담은 가사로 대중의 주목을 받았어요. 당시에는 비속어 사용으로 방송 제재를 받기도 했어요. 비속어 가사로 인해 일주일 만에 활동을 중단했다고 해요. 짧은 활동으로 마무리한 <늑대와 양>을 이은 대박 후속곡은 <행복>이었어요. 밝고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한 2집 후속곡으로 대중적 인기와 더불어 한류 열풍을 일으킨 노래로 평가받았죠. 타이틀곡과 다른 밝고 경쾌한 분위기로 10대들은 물론 모두에게 사랑을 받은 명곡이에요. 그해 각종 시상식을 독차지하기도 했죠.

 

   4위 : 지누션 <가솔린>

 

강렬한 사운드가 돋보이는 힙합 댄스 장르의 지누션 1집 타이틀곡으로 힙합 앨범으로는 이례적인 70만 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한국 힙합의 대중화를 선도했어요. 당시 평론가들은 '완벽에 가깝게 재현한 오리지널 힙합'이라고 평가하기도 했죠. 뮤직비디오에서는 미국 힙합의 단골 주제인 수감자에 관한 서사를 다뤘어요. 지누션 1집은 양현석과 이현도가 공동 프로듀싱을 했어요. 그래서 당시 대중들은 듀스와 서태지와 아이들을 섞어 놓았다는 평을 하기도 했죠. 당시 공동 작업하던 양현석과 이현도 사이에 갈등도 있었는데, 후속곡은 이현도가 주장한 <말해줘>가 되었다고 하네요. 엄정화가 부르는 멜로디 부분과 지누션의 대조되는 래핑이 어우러진 1집 후속곡으로 지상파 3사 가요 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했어요. <가솔린>은 지누션의 얼굴만 알린 정도였다면 <말해줘>로 가요톱10 3주 연속 1위부터 연말 시상식 수상까지 싹쓸이 했죠. 작업 당시 양현석은 <가솔린>, 이현도는 <말해줘>를 타이틀곡으로 주장했고 주변의 반응도 <말해줘>가 훨씬 좋았다고 해요. 하지만 멤버 '션'이 타이틀곡은 정통 힙합으로 가고 싶다고 주장해 <가솔린>이 타이틀곡이 되었다고 하네요. <말해줘>는 피처링이라는 용어를 대한민국에서 처음 사용한 노래이기도 했죠. 이현도가 곡 작업을 할 때 우연히 녹음실 옆방에 엄정화가 있어 피처링을 부탁했고, 그 자리에서 바로 녹음을 진행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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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위 : 피노키오 <다시 만난 너에게>

 

공식 1집 앨범의 타이틀곡으로 록 음악을 기반으로 한 기타 사운드와 드럼 리듬, 피노키오 특유의 파워풀한 보컬이 인상적인 곡이에요. 최고 시청률 56.1%의 인기 드라마 <질투> OST와 같은 청량한 노래를 소속사 대표가 의뢰해 탄생했다고 해요. 멤버들은 거부했지만 소속사 대표의 강력한 주장에 울며 겨자 먹기로 억지 활동한 곡이라네요. 가사는 팬들이 보낸 편지들 중에 괜찮은 문구를 발췌해서 정리했다고 해요. 적극적인 홍보 부족과 대중의 호응이 없어 가요 프로그램에서 유의미한 순위 기록도 없었다고 하네요. 타이틀곡의 저조한 흥행으로 1집이 묻힐 위기였는데 수록곡인 <사랑과 우정 사이>가 하드 캐리를 하며 지금의 피노키오를 만들었다고 해요. <사랑과 우정 사이>는 공식 1집 수록곡으로 사랑과 우정을 오가며 고뇌하는 모습을 유려한 가사와 멜로디로 담아내 히트를 기록했어요.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를 서정적인 멜로디로 엮어낸 곡이에요. 1집의 노래 중에서 유일하게 외부에서 받은 곡이라고 하네요. 프로젝트 그룹 '이오공감'으로 활동한 오태호의 곡이에요. 원래 피노키오의 음악적인 뿌리는 정통 록 장르라고 해요. 록 스타일과는 거리가 있다 보니 타이틀곡도 내켜하지 않았고, <사랑과 우정 사이>는 수록하는 것도 반대했다고 하네요. 한 라디오에서 숨은 명곡으로 이 노래를 소개했고, 청취자들의 공감 반응 속출로 입소문을 타며 메가 히트곡이 되었다네요. 발표한 지 2년 만인 1994년에 가요톱10 1위를 기록했다고 해요.

 

 

   2위 : 패닉 <아무도>

 

패닉 1집 타이틀곡으로 펑키 비트를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멜로디와 보컬은 복고풍의 록 스타일을 가진 노래예요. 당시 도전적인 가사로 파격적인 음악이라고 평가를 받았어요. '아무도 없다'는 불안에 함몰되는 절망감을 노래한 곡이라고 해요. <아무도> 반응하지 않았던 타이틀곡에 이은 대박 후속곡은 바로 <달팽이>였어요. 패닉 1집 수록곡으로 감성적인 멜로디와 서정적인 가사가 대중에게 위로를 전하며 오랫동안 사랑을 받고 있어요. 패닉을 대중에게 알린 출세곡이죠. 라디오 신청곡으로 입소문을 얻으면서 유명해졌다고 해요. <달팽이>도 발표 후 1년이 지나고 나서야 히트했다고 하네요. 지상파 3사 가요 프로그램 1위를 싹쓸이하면서 대표곡이 되었어요. 사람들의 정서를 파고드는 독특한 가사로 반응을 이끄는 데 성공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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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위 : 김건모 <혼자만의 사랑>

 

2집 앨범 타이틀곡으로 애절한 감성과 아름다운 멜로디가 김건모의 독보적인 보컬과 어우러진 애틋한 R&B 발라드 곡이에요. 이 노래를 녹음하는 동안 제대로 소화하기 위해 6개월이라는 시간이 걸렸다고 해요. 몰입을 위해 녹음하면서 이별을 상상하기까지 했다네요. 결국 녹음을 하는 동안에 이별하게 되었다네요. 이런 노력에도 가요톱10 10위권 내에도 들어가지 못했다고 하네요. <혼자만의 사랑> 이후 수록곡으로 스타의 길을 걷게 되었어요. 바로 <핑계>에요. 타이틀곡과 달리 골든컵 수상곡이며 3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사랑받는 명곡이자 떼창 유발곡이에요. 레게풍 멜로디와 귀여운 가사로 레게 열풍을 불러오기도 했어요. 대상 3연패의 시작이 된 <핑계>를 서두로 <잘못된 만남>, <스피드>로 대상 행진을 3년 연속 이어나가게 되었어요. 정작 김건모는 비음이 너무 강조되어서 <핑계>를 좋아하지 않았는데 주변 반응이 너무 좋아서 하게 되었다고 해요. <잘못된 만남>의 3집도 원래는 <아름다운 이별>을 타이틀곡으로 홍보하고 있었는데 <잘못된 만남>에 열광하는 팬들 소식에 변경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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