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십세기 힛-트쏭 232회] 뉴진스가 소환한 90's 뉴잭스윙 히트송 TOP 10

<이십세기 힛-트쏭 232회>는 뉴진스 <Supernatural>과 함께 시작했어요. 예전의 레트로 감성인 뉴잭스윙 음악이죠. 젊은 세대 사이에서는 '뉴잭스윙'이 아닌 '뉴진스윙'이라고 부르기도 한다네요. 이 곡을 듣고 뉴잭스윙을 좋아했던 연령대도 함께 열광했다고 하네요. 가요계에 불고 있는 레트로 열풍에 90년대 초 큰 사랑을 받았던 뉴잭스윙이 뉴진스 스타일로 소화가 되며 다시 큰 사랑을 받고 있어요. 그래서 이번 방송은 '뉴진스가 소환한 90's 뉴잭스윙 힛-트쏭'이라는 주제로 진행이 되었어요. 뉴잭스윙은 부드러운 멜로디에 강한 리듬이 가미된 특유의 둠칫거리는 드럼 머신 소리가 특징인 음악이에요. 어떤 곡들이 있는지 살펴보세요.

 

 

   10위 : 김완선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

 

시적인 가사와 몽환적인 멜로디가 인상적인 김완선의 5집 후속곡으로 뉴잭스윙 스타일을 변용한 비트는 당시 가요계에 신선한 충격을 안겨줬어요. 또한 가요 프로 1위는 물론 최정상 인기를 안겨준 메가 히트곡이에요. 미국 스타일의 비트와 동양적인 멜로디로 국내 가요계에 충격을 선사했고,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사운드를 자랑했어요. 김완선은 한국 댄스 뮤직을 도약시킨 K팝의 시조이자 마돈나와 비견할 만한 동시대의 퍼포머죠. 90년대 이전까지 국내는 사운드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해요. 김완선은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뉴잭스윙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믹싱을 해왔다고 하네요. 본인도 가장 애정하는 곡이라네요. Z세대들에게 '완진스'라는 별명으로 불린다고 하네요.

 

   9위 : 쿨 <작은 기다림>

 

뉴잭스윙풍의 발라드 장르인 쿨의 2집 타이틀곡으로 재즈 리듬과 대중성을 강조한 멜로디를 앞세워 큰 사랑을 받았어요. 뉴잭스윙 장르라고 댄스곡만 있다고 생각하면 오해죠. R&B적인 감미로운 선율에 과격한 느낌의 힙합적인 비트가 조화를 이룬 형태의 뉴잭스윙 곡이에요. 제작진이 뉴잭스윙에 대한 논문을 찾은 결과 100~120 BPM의 미디엄 템포와 4/4박자, 마이너 키를 사용한다는 공통점을 발견했다고 하네요. 2016년 쿨의 베스트셀러 곡들을 엄선해 발매한 리메이크 음반에서 이재훈 솔로곡으로 <작은 기다림>을 재수록했어요. 느린 비트와 매력적인 비음을 가미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매력을 느낄 수 있어 원곡파와 리메이크파가 나뉠 정도라고 하네요.

 

 

   8위 : 솔리드 <나만의 친구>

 

다채로운 구성과 세련된 분위기를 담은 2집 후속곡으로 이준의 묵직한 저음 래핑은 당시 남학생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어요. '솔리드'하면 우리나라 대표 R&B 그룹이죠. <나만의 친구>는 펑키한 힙합 리듬이 가미된 뉴잭스윙곡이라고 해요. 애쉬포드 & 심슨의 <Solid>라는 곡을 샘플링했다고 하네요. 도입부의 '싸네 싸네'라고 들리는 부분이 실제로는 'Solid'라고 해요.

 

   7위 : 타샤니 <경고>

 

펑키하면서도 그루브한 리듬과 고음이 어우러진 1집 수록곡으로 타샤니 특유의 리드미컬한 보컬과 랩이 인상적이에요. 노래, 춤, 랩 빠지는 것 없는 육각형 그룹이죠. 힙합을 베이스로 음악과 패션 또한 완벽했어요. 데뷔 전부터 주목을 받아서인지 1집부터 완성도 높은 앨범으로 극찬을 받았어요. 윤미래는 주한 미군 출신 아버지를 둔 래퍼 겸 보컬, 애니는 마돈나의 댄서로 활동했던 안무가 겸 래퍼인 캐나다 출신이에요. 따라서 원어민 발음으로 완성된 고퀄 영어 랩을 들을 수 있죠. 타샤니의 공식 앨범은 단 1장뿐이지만 큰 존재감을 남겼어요.

 

 

   6위 : 서태지와 아이들 <이 밤이 깊어 가지만>

 

강렬한 브레이크 비트에 서정적인 가사를 얹은 1집 수록곡으로 미성의 보컬과 부드러운 랩으로 빚어낸 R&B풍의 발라드곡이에요. <난 알아요>, <환상 속의 그대>에 이어 <이 밤이 깊어 가지만>도 큰 인기를 누렸어요. 80년대 뉴잭스윙 사운드와 발라드 감성이 잘 조화를 이룬 곡이에요. 1집 앨범은 등장과 동시에 신선한 충격을 선사했죠. 어린 시절 서태지의 음악 교과서는 미국 음악들이었다고 해요. 그래서 다양한 장르의 요소들을 접목할 수 있었다고 하네요.

 

 

   5위 : 디바 <Joy>

 

2집 타이틀곡 <왜 불러>의 후속곡이에요. 발랄한 멜로디 라인과 힙합이 적절히 어우러진 펑키 스타일의 댄스곡으로 블랙 뮤직 마니아와 일반 음악 팬의 호응을 골고루 얻었어요. 당시에는 '뉴잭스윙'이라는 단어를 잘 사용하지 않아서 <Joy>를 '걸스 힙합'으로 통칭했다고 하네요. 디바의 무대 영상을 본 Z세대들은 뉴진스가 리메이크하면 좋을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네요. 룰라 해체 후 TLC와 같은 그룹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한 채리나가 디바를 결성하게 되었다고 해요. 디바의 1집과 2집 프로듀싱은 윤건이 했고, <Joy>도 작곡과 편곡을 다 했다고 하네요.

 

 

   4위 : 언타이틀 <날개>

 

2집 타이틀곡으로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감각적인 가사, 화려한 퍼포먼스로 언타이틀에게 최고의 전성기를 가져다줬어요. '제2의 듀스'를 꿈꾸며 데뷔를 했고 직접 자작곡을 다 했어요. 뉴잭스윙과 힙합을 세련되게 표현했던 그룹이에요. 10대에 데뷔했음에도 1집 전곡 작사, 작곡, 편곡에 참여해 기존 아이돌과 음악적 차별화를 시도했어요. '무제'를 뜻하는 그룹명 언타이틀은 한쪽으로만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음악 스타일을 담겠다는 의도로 지었다고 해요. 듀스의 <무제>에서 착안했다고 하네요. 입시 때문에 억압받는 10대들의 마음을 대변한 내용의 노래예요. 공감이 가는 가사 내용으로 10대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어요. 유건형은 1집부터 4집까지 거의 모든 곡을 만들었고, 해체 이후 본격적으로 작곡가로 변신했다고 해요. god <애수>, DJ DOC <나 이런 사람이야>를 비롯해 싸이의 많은 명곡을 작곡했어요.

 

   3위 : S.E.S. <I'm Your Girl>

 

드럼 비트와 코러스가 조화를 이룬 S.E.S.의 데뷔곡으로 강렬한 래핑, 파워풀한 고음과 댄스를 앞세워 가요계 대형 신인의 등장을 알렸어요. 유영진 작곡가에 따르면 테디 라일리의 뉴잭스윙을 구현한 여성 그룹이라고 해요. 노래의 대박과는 달리 뉴잭스윙 장르가 당시에는 생소했기 때문에 좋은 노래가 나왔다고 생각만 했다네요. 'S.E.S. 와 뉴진스의 평행이론'이라고 하며 비교되는 것이 많다고 하네요.

 

 

   2위 : 현진영 <야한 여자>

 

현진영의 데뷔 싱글곡으로 당시 힙합이라는 낯선 장르로 인해 큰 반향을 일으키며 국내 댄스 음악의 판도를 바꾸어 놓은 곡이에요. 현진영의 대표 수식어는 '힙합 문익점'이죠. 그리고 국내 뉴잭스윙의 개척자라고도 볼 수 있어요. <야한 여자>는 뉴잭스윙과 토끼춤이 제대로 결합된 곡이에요. 어린 시절 흑인 친구들과 놀며 댄스 배틀을 하면서 다져진 본토 바이브로 남다른 스웨그를 선보였죠. 1990년을 기점으로 가요계의 판도가 바뀌기 시작했어요. 당시 미국의 트렌드였던 힙합 문화를 동경하던 X세대가 공감하는 음악을 찾아 뉴잭스윙과 토끼춤을 국내에 선보이고 싶었던 이수만이 현진영을 픽했다고 하네요. 토끼춤은 '로저 래빗'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다고 해요. 현진영은 중학생일 때 대한민국 최초의 비보이 '스파크'의 멤버로 활동했다네요.

 

 

   1위 : 듀스 <우리는>

 

리듬 앤드 블루스와 힙합이 결합한 듀스의 2집 타이틀곡으로 뉴잭스윙을 온전히 차용하면서도 위화감 없이 완성한 곡이에요. 한국 대중가요 역사에서 뉴잭스윙을 가장 성공적으로 알린 가수가 듀스죠. 이현도가 작사, 작곡을 했고, 젊은이들의 고민과 분노를 대변한 가사라고 하네요. 당시 청소년들에게 열렬한 지지를 받았어요. 이현도가 듀스의 거의 모든 곡을 작사, 작곡했는데 듀스의 대표곡 모두가 뉴잭스윙 장르라고 해요. <나를 돌아봐>, <굴레를 벗어나> 등이 있죠. 패션 또한 뉴잭스윙 그 자체였어요. 빅사이즈를 지향했던 힙합 패션을 선보였죠. 이현도는 듀스 이외에도 수많은 곡을 작곡했어요. 프로듀싱한 5인조 아이돌 '디베이스'의 <모든 것을 너에게>는 뉴잭스윙풍의 댄스곡으로 각종 차트 1위에 오르며 인기를 모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