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프로야구] 아쉽게 끝나버린 롯데의 가을야구~

[KBO 프로야구] 아쉽게 끝나버린 롯데의 가을야구~

준플레이오프 5차전도 결국 사직을 방문했어요. 티켓 예매를 못해서 못갈뻔 했었는데, 야구 멤버가 표를 구해서 보러 갈 수 있게 되었어요. 3루 외야 상단이라 응원의 열기는 조금 약한 위치기는 했지만 나쁘지 않게 야구 보고 왔어요. 아침부터 비가 와서 설마 우천 취소로 인해 월요일에 경기를 하게 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었어요. 비가 그치는 듯 했다가 다시 1시부터 내리기 시작해서 결국 2시에 게임을 시작하지는 못했어요. 20분 정도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다가 결국 게임을 시작했어요.

비가 완전 그치지 않은 상황에 시작을 해서 다들 우의를 입고 있었어요. 야구장 안에서 2000원에 파는 비닐 우비가 엄청 많이 팔렸을 거라 생각되요. 부슬부슬 비가 계속 내려서 맥주 한캔 마시고 우비 장착하고 시구한다는 중계가 들려서 야구장으로 들어갔어요. 준플레이오프 5차전 시구는 롯데 광팬으로 유명해지신 영산대 교수님이 해주셨어요. 유니폼 사이즈가 맞는게 없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늘 사직을 방문하시다 최준석 선수의 유니폼을 받은 뒤 계속 입고 오셨었죠. 꽤나 유명해 지셔서 교수님 만나면 사람들이 사진찍고 그래요. 저도 작년인가 재작년에 같이 찍은 사진이 있어요. ^^

비가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찾아오셨더라구요. 약간 빈자리들도 보이긴 했는데, 암표상들이 표 다 못팔았나 보더라구요. KBO 리세일도 표에 수수료를 많이 붙여서 결국 공식적인 암표 느낌이...

교수님 시구장면이에요. 롯데팬이라면 다들 아실거라고 생각해요. 잠실 가자고 외치시고 시구를 하셨어요. 결과적으로는 진심 아쉽게 되었네요.

초반 분위기는 좋았어요. 아쉽게 점수를 못내면서 불안불안 했었는데, 결국 5회에 선발투수였던 박세웅 선수가 내려가고 말았어요. 교체 타이밍이 좀 이상하기도 하고 선수기용에 의문도 많았지만 선수들 컨디션은 저희가 알 수가 없으니까 그러려니 했었어요. 덕아웃에 내려가서도 계속 집중해서 보고있는 박세웅 선수!!

그렇게 박세웅 선수가 내려가고 조정훈 선수가 올라왔어요. 평소 7회나 8회쯤 한이닝 막으러 올라왔었는데 이상하게 타이밍이 빠르지 않은가 생각했는데, 결론적으로 무너져 버렸어요. 결국 5회에만 7점을 내주고 경기가 말려버렸어요.

캡틴 이대호 선수의 홈런도 기대했지만 아쉽게도 나오지 않았어요.

4차전의 영웅이었던 손아섭 선수도 5차전때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어요.

전준우 선수는 나름 잘 했는데 아쉽게 점수로 연결 되지는 못했어요.

준플에서 고생한 박진형 투수!! 교체되서 들어온 김동한 선수~

새로운 악바리 근성을 보여줬던 나경민 선수!!

8회에 2점을 더 내주면서 9:0이 되면서 거의 뭐 패배로 기울었다고 할 수 있었지만, 마지막까지 열심히 응원하는 롯데 자이언츠 팬들~~~

경기가 끝나고 돌아들어가는 선수들~ 팬들의 마음만큼 그들도 씁쓸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경기가 끝나고 패배한 뒤에도 응원가를 세네곡정도 부르고 헤어졌어요. 아쉬운 마음에 발길을 돌리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후다닥 돌아가시는 분들도 계셨어요. 비가 중간중간에도 내리다 말다 그래서 경기 보기 별로 좋지 않았는데 끝까지 보신분들 많았어요. 저도 3루 상단에서 보다가 옆에 먼저 가시고 비어있는 테이블 석으로 옮겨서 끝까지 봤어요. ^^

사실 좀 많이 아쉽습니다. 마지막 게임을 지고 탈락을 하게 되기는 했지만, 점수를 한 점도 뽑지 못하고 져버린것도 아쉽고, 5회 박세웅을 좀 더 믿고 던지게 해줬으면 어땠을까 싶기도 하고 그랬어요. 그래도 7위 8위의 성적으로 시즌을 이어오다가 8월과 9월에 엄청난 승률을 보이며 정규리그 3위로 마무리하고 준플레이오프까지 할 수 있었던 것은 좋았어요. 1차전은 가지 못했지만 2차전부터 5차전까지 전부 직관을 하면서 신나게 놀았어요. 전 2승 2패인데 떨어져 버렸네요. ^^

그래도 오랜만에 가을에 야구를 보며 재밌게 놀 수 있었어요. 올해는 이제 끝났네요. 내년 시즌이 시작될 때 까지 이제는 배구를 보면서 겨울을 보내야겠어요~ 올해 롯데를 응원하신 모든 팬분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