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프라인] 여러모로 아쉬움이 컸던 영화 관람 후기
주말에 영화 <파이프라인>을 관람했어요.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가볍게 즐기기 위해 본다면 괜찮겠지만 여러모로 아쉬움이 크게 느껴졌어요. 특히 지난 연말에 영화 <도굴>을 관람했던 저로서는 그 아쉬움이 더 크게 다가오더라고요. 땅을 파고 유물을 꺼내던 <도굴>과 땅을 파고 송유관을 뚫어 기름을 빼돌리는 <파이프라인>은 전체적인 흐름이 너무 비슷하게 보였어요. 개인적으로는 <도굴> 쪽이 좀 더 짜임새 있고 재밌었어요.
영화 <파이프라인>의 시놉시스를 알려 드릴게요.
목표는 하나, 목적은 여섯!
화끈하게 뚫고, 완벽하게 빼돌려라!
손만 대면 대박을 터트리는 도유 업계 최고 천공기술자 '핀돌이'는 수천억의 기름을 빼돌리기 위해 거대한 판을 짠 대기업 후계자 '건우'의 거부할 수 없는 제안에 빠져 위험천만한 도유 작전에 합류한다. 프로 용접공 '접새', 땅 속을 장기판처럼 꿰고 있는 '나과장', 괴력의 인간 굴착기 '큰삽', 이 모든 이들을 감시하는 '카운터'까지! 그러나 저마다 다른 목적을 가진 이들이 서로를 속고 속이면서 계획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하는데... 인생 역전을 꿈꾸는 여섯 명의 도유꾼들 그들의 막장 팀플레이가 시작된다!
돈을 비롯한 이런저런 이유로 인해 한 팀으로 모이게 되고 송유관에 구멍을 뚫고 파이프를 연결해 기름을 빼돌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것이 영화의 큰 흐름이에요. 경찰의 수사망도 좁혀져 오고 팀 내부에서도 갈등이 일어나는 와중에 위기에 처하게 되고 탈출하게 되는 과정의 반전도 들어있어요. 가볍게 즐기기에는 그렇게 나쁘지 않다고 생각되었어요.
영화 <파이프라인>은 유하 감독의 작품으로 서인국, 이수혁, 음문석, 유승목, 태항호, 배유람, 배다빈, 서동원, 지대한 등의 배우가 출연을 해요. 나름 각각의 배역에 적절한 캐릭터를 부여했다는 생각이 들기는 했지만 이해가지 않는 행동들도 꽤 많다고 생각되었어요. 어설프게 느껴지는 설정들도 꽤 있었고요. 조금 더 재밌게 만들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꽤 컸어요.
먼저 관람을 한 영화 <도굴>과 전체적인 분위기와 흐름이 비슷하다보니 자꾸 비교하게 되더라고요. 터널을 뚫는 소음을 들키지 않기 위해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나, 과정에서 들킬 위기에 처하는 것 같은 것은 거의 흡사하다 느껴졌어요. 배우들 연기는 좋았기 때문에 부담없이 보면 괜찮을 것 같아요. 영화 관람 후기도 호불호가 갈린다고 하던데 아마 <도굴>을 본 사람과 보지 않은 사람들의 차이가 아닐까 생각되네요. 개봉이 더 빨랐다면 평가가 달랐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도 주말에 가볍게 관람하기에 괜찮은 작품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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