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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_City_Boy의 소소한 일상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 4K로 복원한 명작을 상영하는 디지털 클래식 특별전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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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 4K로 복원한 명작을 상영하는 디지털 클래식 특별전 소개



  Program Director's Comment


오래된 필름의 '비 내리는' 화면과 칙칙거리는 소음들은 온전한 감상의 방해물인 게 사실이지만, 많은 영화애호가들에게 오랜만에 만난 옛 친구처럼 정겨운 것들이기도 했습니다. 초기 디지털 상영본의 차가운 색감과 과도하게 선명한 윤곽에 이물감을 느낀 영화애호가들은 필름의 물질성이 새겨진 노이즈에 오히려 친밀감을 느꼈던 것입니다. 당대의 영화광 듀오인 퀜틴 타란티노와 로버트 로드리게스가 디지털 테크놀로지로 낡은 필름의 노이즈를 조작해 <그라인드 하우스>(2007)를 만든 것도, 이제 구시대의 유물에 가까워진 필름에 대한 향수의 발로였을 것입니다.


필름에 대한 얼마간 퇴행적인 향수에도 불구하고, 우리 시대의 영화애호가들은 디지털 테크놀로지의 혜택을 더할 나위없이 풍성하게 누리고 있는게 사실입니다. 색온도를 경시한 허우샤오시엔 영화의 최근 디지털 복원판처럼 오히려 실망스러운 사례도 없지 않지만, 최근에 쏟아지다시피 하는 디지털 복원판 영화들은 우리에게 무궁무진한 재발견의 기쁨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최근 한국영상자료원에서 복원한 유현목의 <오발탄>은 낡은 필름에서 숨어있던 밤장면과 실내 장면들의 풍성한 디테일을 되살려냄으로써 마치 새로운 영화를 만나는 듯한 경험을 선사하기도 했습니다.


여름을 맞아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는 최상급의 화질인 4K로 복원된 명작들을 상영하는 특별전을 엽니다. 비약적으로 향상된 해상도의 화면이 새로운 발견과 감흥을 전해줄 것으로 기대되는 작품들이 상영됩니다. 이 중에서 니콜라스 레이의 <이유없는 반항>, 자크 타티의 <트래픽>, 루이스 브뉘엘의 <세브린느>, 프레드 진네만의 <줄리아>, 밥 포시의 <올 댓 재즈>, 존 배냄의 <토요일 밤의 열기> 등은 지난 10여년간 한두 차례 상영되었지만, 상영때마다 시네마테크 관객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으며 언제나 다시 보고싶은 영화로 꼽혀온 명작들입니다.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작품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루키노 비스콘티의 잘 알려지지 않은 문제작 <희미한 곰별자리>, 재평가를 기다리는 독창적 작가 리처드 플레이셔의 <강박충동>, 위대한 테크니션인 조지 큐커의 사랑스러운 소품 <귀여운 빌리>, 할리우드의 양심이자 걸출한 장인인 마틴 리트의 수작 서부극 <옴브레>, 마틴 스콜세지의 아름답고 서정적인 시대극 <순수의 시대> 등이 그러합니다. 여기에 영화광들의 컬트적 열광의 대상인 로버트 알드리치의 <북극의 제왕>과 니콜라스 뢰그의 <지구로 떨어진 사나이>가 가세합니다.


디지털 테크놀로지가 선사하는 시각적 즐거움과 함께 재발견의 기쁨을 안겨줄 특별전 '4K 디지털 클래식(4K Digital Classics)'에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시길 빕니다.

 영화의 전당 프로그램디렉터    허 문 영


 




영화의 전당에서 주최하는 이 행사의 장소는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


2017년 7월 19일(수)부터 8월 2일(수)까지 진행 되요.


매주 월요일은 상영이 없으니 참고하세요.


요금은 일반 6000원이고,


유료회원, 청소년, 경로 4000원이에요.


 




시네도슨트의 영화해설도 있으니까 상영 시간표를 한 번 확인해 주세요.



문의사항이 있으신 분은 


대표전화 : 051 - 780 - 6000

상영문의 : 051 - 780 - 6080

www.dureraum.org


를 이용해 주세요~ ^^



  상영작


귀여운 빌리

이유 없는 반항

강박충동

희미한 곰별자리

세브린느

옴브레

트래픽

북극의 제왕

지구로 떨어진 사나이

줄리아

토요일 밤의 열기

올 댓 재즈

순수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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