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시성 영화 후기] 전쟁 장면 연출이 마음에 들었던 작품
추석 연휴의 마지막 날이었어요. 저야 뭐 백수라 크게 상관이 없었지만 빨간날의 마지막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문화의 날이라서 영화 보려고 센텀 신세계 백화점을 갔더니 평소와 달리 사람들이 엄청 많더라고요. 극장에도 사람들이 많았어요. 어제 술을 한 잔 먹고 늦게 잠들어서 최대한 늦장부리다가 극장으로 갔더니 상영시간 5분전에 도착을 했어요. 스타벅스 커피를 가지고 들어가고 싶었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도저히 시간 맞춰 살 수 없을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CGV 매점의 콜라 하나 사서 들어갔어요. 콜라 중 사이즈가 2000원 이었어요. 2500원으로 기억하고 있었는데 이득 본 기분이었어요. ^^
오늘 본 영화는 <안시성>이에요. 고구려와 당나라의 전투를 그린 작품이죠. 당 태종 이세민의 20만 대군과 안시성 성주 양만춘이 이끄는 5천명의 군사가 안시성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 내용이에요. 학교 다닐때 연개소문은 배운 기억이 나는데 양만춘은 기억이 나지 않아서 사전 역사 공부를 좀 하고 갔어요. 책을 읽거나 하지는 않았고 설민석 선생님의 동영상이 있길래 그걸 보고 갔어요. 설명으로 봤던 전쟁이 영화에서 어떻게 표현 되었을지 궁금해서 기대를 하고 갔어요. 전쟁 장면이 아닌 다른 부분에서 좀 지루한 부분도 있다고 해서 걱정도 조금 되기는 했는데 개봉날 이미 관람한 동생과 엄마가 재밌었다고 해서 가벼운 마음으로 갔어요.
문화의 날이라 CGV의 4DX 영화는 하루종일 만원이었어요. 전에 포스팅 했던 4DX 레드 카드를 이용해 3000원 할인 받아서 7000원에 티켓을 끊었어요. 연휴기간이라 사람이 많지 않을까 싶어서 월요일에 미리 예매를 해두었는데 신의 한 수 였던것 같아요. 오늘 보니 제가 예매한 시간대가 거의 매진이더라고요.
티켓에 표시된 시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총 135분의 러닝타임이에요. 길다고 생각했는데 영화가 시작된 뒤로 시간이 길다는 느낌을 전혀 받지 못했어요. 영화 시작부터 나온 전쟁씬에서 이미 푹 빠져버렸던 것 같아요.
영화 <안시성>은 조인성, 남주혁, 배성우, 박성웅, 엄태구, 설현, 박병은, 오대환, 성동일, 정은채, 유오성, 장광, 스테파니 리, 김욱, 신창수 등 많은 배우들이 출연한 작품이에요. 얼마전 라디오 스타에 주조연 배우 4명이 나와서 어느 정도 출연진에 대해 알고 있기는 했는데 출연하는 줄 몰랐던 분들도 많이 나왔어요.
안시성 성주 양만춘 역을 맡은 조인성이에요. 조인성 목소리가 잘 어울리지 않는다는 리뷰를 많이 봐서 많이 어색하려나 했는데 그 정도까지 어색하게 느껴지지는 않았어요. 활쏘는 장면이나 액션씬도 잘 소화했다고 생각해요. 성주의 카리스마도 잘 보여줬어요.
안시성의 부관 추수지 역할을 맡은 배성우 배우에요. 라스에서도 보여줬던 "싸우자~"라고 외치는 부분은 정말 멋졌어요.
기마부대장 파소 역할을 맡은 엄태구 배우에요. 설현 이랑 연인으로 나오더라고요. 끝까지 살아남지는 못하고 전사하지만 출연하는 동안에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여줬어요.
당 태종 이세민 역할의 박성웅 배우에요. 처음부터 끝까지 중국어로 대사를 하더라고요. 액션 장면은 없었지만 왕의 카리스마를 보여주며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줬어요.
위에서 언급하지 않은 다른 배우들도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줬어요. 특히 남주혁 같은 경우는 생각보다 좋은 연기를 보여줬다고 생각해요. <안시성>의 진짜 매력 포인트는 전쟁씬이 아닐까 싶네요. 대규모 전투도 잘 표현한 것 같고 적절히 들어간 슬로우 모션은 더더욱 리얼함을 살려주는 것 같았어요. 거기다 4DX로 관람해서 칼을 휘두르고 활을 쏘는 장면에서 바람 나오는 효과나 허리 부분을 두드리는 효과가 더해져서 더욱 실감나게 관람할 수 있었어요. 자신을 믿고 따르는 사람들을 위해 모두가 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싸움을 승리로 이끌어 낸 양만춘 이라는 사람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된 영화였어요. <안시성>을 계기로 고구려의 다른 장군들을 소재로 한 영화들이 많이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역사물보다 현대물을 더 좋아하기는 하지만 <안시성>은 재밌게 봤어요. 잘 만든 전쟁 장면을 관람할 수 있는 영화 <안시성>!! 4DX 관람으로 더욱 실감나게 즐겨보시길 바래요~ ^^
'보고듣고 > 영화보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4DX 3D로 관람한 신비한 동물사전의 두번째 이야기 (0) | 2018.11.14 |
---|---|
[벽 속에 숨은 마법시계] 4DX로 관람하고 온 후기 (0) | 2018.11.01 |
[영화 물괴] 4DX 관람시 주는 액체괴물 사은품 (1) | 2018.09.17 |
[나를 차버린 스파이 & 그래비티] 문화의 날 영화 두 편 관람 (0) | 2018.08.30 |
[너의결혼식] 개봉일이 생일이라 바로 관람하고 온 영화 (0) | 2018.08.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