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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안역 킴스키친] 인생술집이라 부를만한 부산 광안리 맛집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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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안역 킴스키친] 인생술집이라 부를만한 부산 광안리 맛집 발견


무더웠던 지난 토요일 집에서 더위에 허덕이고 있는데 고등학교 친구에게서 연락이 왔어요. 진짜 괜찮은 술집 하나 발견했다고 먹으러 가자고 하더라고요. 안주가 전부 우리 스타일이라며 소개를 하더라고요. 평소에 어디 술집을 가자고 특별히 언급한 적이 없는 친구라 은근히 기대가 되더라고요. 친구가 가게를 알게 된 건 가게 인테리어 공사를 해서 완공된 뒤 먹으러 갔는데 완전 반해서 저에게 알려준 거에요. 광안리라고 그래서 설마 더운데 바닷가쪽까지 내려가야하나 생각했는데 광안역 바로 앞이라고 하더라고요. 위치도 좋아서 '오케이~ 콜!'을 외치고 준비해서 나갔어요.




광안역 3번 출구 앞에 있는 투썸플레이스에서 만났어요. 저는 49번 버스를 타고 가면 바로 앞에 서기 때문에 버스로 이동했어요. 생각보다 버스가 시원하지 않아서 좀 그랬는데 투썸에 도착하니 시원해서 살 것 같더라고요. 3시 30분쯤 만나서 투썸에서 아아를 마시며 이야기 좀 하면서 더위를 식히다가 5시 좀 넘어서 가게로 갔어요. 킴스키친은 광안역 3번출구 앞 샹떼빌 건물에 위치하고 있어요. 투썸플레이스랑 같은 건물인데 입구는 역에서 바닷가쪽으로 내려가다 첫번째 골목에서 왼쪽으로 돌면 있어요. 개업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화한을 보면 바로 알 수 있어요.




이날 광안리에서 나이트런이 있어서 거기 참가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이더라고요. 저희는 시원한 가게에서 술마시면서 바닷가쪽으로 걸어가는 사람들을 구경했어요. ㅎㅎㅎ



킴스키친은 한식 & 일식 퓨전 이자까야에요. 먹어봤기 때문에 얘기할 수 있는거지만 사장님 요리 실력이 정말 좋으시더라고요. 특히 좋은 재료와 좋은 부위를 사용하시기 때문에 맛도 좋고 만족도도 좋았어요.



가게 내부 모습이에요. 엄청 큰 가게가 아니라서 소문나면 나중에 자리가 없을까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정말 맛있는 가게라 포스팅하는거에요. 칸막이 뒤쪽으로 두 테이블 정도 더 있어요. 



메뉴판을 보는데 먹고 싶은게 너무 많아서 오랜만에 고민했어요. 안주가 우리 스타일이라고 얘기했던 친구의 말이 틀리지 않더라고요. 사장님께 뭐가 좋냐고 물어봤더니 육사시미를 추천해 주셔서 우선 주문하고 친구가 맛있었다던 메로구이를 주문했어요. 고노와다 사시미를 먹고 싶었는데 육사시미를 주문해서 고노와다는 사이드로 주문했어요. 사이드 주문이 된다는 것도 맘에 들었어요.



기본 안주 등장이에요. 새우깡 이라고 불러야 되나요? 새우를 볶은건지 튀긴건지 모르겠지만 맛있었어요. 계란에도 간장소스가 뿌려져 있어서 맛있었어요. 에다마메는 다른곳이랑 똑같아요. ㅎㅎ



대선에서 잔이 새롭게 나왔나보더라고요. '지난밤에 생각이나 또 마시네' 소주잔에 적혀있는 말처럼 지금 포스팅하면서 사진을 봤더니 또 먹고 싶은 충동이 드네요. ㅎ



육사시미가 등장했어요. 고기 신선도도 좋았고 썰어주신 두께도 맘에 들었고 약간 매콤한 소스도 정말 맛있었어요. 고기가 좋아서 그런지 계속 먹어도 물린다거나 하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어요. 다들 한 잔 마시고 고기 먹고 한다고 쉴틈이 없었어요. ㅎㅎㅎ



해삼 내장인 고노와다 에요. 사시미와 함께 나오는 고노와다 사시미는 예전에 부대에서 한 번 먹어봤는데 이렇게 사이드로 나오는 건 처음 봤어요. 친구 한 명은 이걸 처음 먹어봤다고 했는데 입맛이 비슷한 녀석이라 맛있다고 후루룩후루룩 하더라고요. 바다맛을 한껏 느끼면서 저도 맛있게 먹었어요. 고노와다는 향이랑 식감 때문에 싫어하는 사람도 있던데 저희는 정말 좋아하면서 먹었어요.



강된장 열무에요. 상큼한 열무김치 위에 강된장이 올려져 있었어요. 이건 진짜 아는 맛인데 알던 맛보다 더 맛있는 맛이었어요. 열무김치의 익은 정도도 좋았고 올려진 강된장이 맛있어서 그런것 같았어요.



메로구이가 등장했어요. 다른 곳에서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메로구이지만 킴스키친의 메로구이는 확실히 맛있었어요. 살은 쫀득쫀득하고 육즙이 줄줄 흘렀어요. 껍질도 파삭거리면서 쫀득거려서 순식간에 다 먹어버렸어요. 비싸도 좋은 부위를 쓴다는 사장님 말이 이해가 되더라고요.



시소쿠라게 에요. 일본에 있는 깻잎처럼 생긴 시소라는 풀이랑 해파리를 뜻하는 쿠라게 를 함께 담은 거에요. 시소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 이건 먹을만 하더라고요.



샥스핀 이에요. 샥스핀은 처음 먹어봐서 뭐가 샥스핀이냐고 물어보니 국수처럼 실같은 하얀게 샥스핀이라고 하시더라고요. 처음 먹어본 샥스핀은 제 맘에 쏙 들었어요. ㅎㅎ



안주가 맛있다보니 평소와 다르게 저희도 안주빨 이라는걸 세우게 되더라고요. 물론 술을 쉬지는 않았지만 평소보다 안주를 많이 먹게 되었어요. 상큼한 것 하나 먹고 싶어서 복껍질 무침을 주문했어요. 야채들과 함께 쫀득한 복껍질을 먹으니 정말 맛있었어요. 



안키모 에요. 아귀의 간을 쪄서 만든 아귀요리에요. '바다의 푸와그라'라고 부르기도 한다네요. 부드럽고 정말 맛있었어요. 평소에 잘 먹지 못한 요리들도 많이 먹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킴스키친에서는 기린 생맥주 3+1 행사를 하고 있었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산토리 프리미엄 몰츠를 좋아하는데 친구는 기린 이치방 시보리를 좋아한다고 해서 맥주로 종목을 바꿔서 2차 분위기를 내기로 했어요. 카레 가루와 타르타르 소스가 모듬튀김을 위해 나왔어요.



아게다시토후(연두부튀김)을 한 번 먹어보고 싶어서 주문하려고 했더니 사장님께서 이것저것 맛보라며 특별히 모듬튀김으로 만들어 주셨어요. 왼쪽부터 고로케, 문어튀김, 새우튀김이에요. 미리 나왔던 카레가루에 고로케를 찍어먹고 문어와 새우는 타르타르 소스에 찍어먹었어요. 예상했던 새우튀김 모양이 아니라서 신기하더라고요.



궁금했던 연두부튀김도 주셨어요. 겉은 튀겨져서 딱딱하고 안은 두부라 부드럽고 차가운 독특한 튀김이었어요. 티비에서 몇번 보기는 했지만 일본에서도 먹어보지 않았던 튀김인데 한국에서 먹게 되었네요. 식감이 특이하고 맛도 괜찮았어요.



가게 앞 화한중에 '부산 최고 맛집 인정합니다 ^^!' 라는 문구가 있었는데 이말에 진심으로 공감해요. 누가 부산 놀러오면 킴스키친에서 맛있는 안주와 술 한 잔 한 뒤에 바닷가로 내려가서 광안리 백사장과 광안대교 구경시켜주면 충분히 만족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하철로 광안리 이동하면 백사장까지 좀 걸어야 해서 해변가 술집에서 노는걸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는데 킴스키친은 지하철 역 바로 앞이라 위치도 아주 좋더라고요. 조만간에 소문이 나면 많은 사람들로 자리가 없을수도 있어서 소문 안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제 블로그 파급력이 그렇게 좋지 않기 때문에 크게 소문날 일도 없을 것 같지만요. 다음번에는 한우 곱창 전골에 소주 한 잔 하러 갈 생각이에요. 친구가 한우 곱창 전골도 맛있다고 했는데 너무 다양하게 먹다보니 이번에는 못먹었거든요. 광안역 앞 킴스키친 부산 광안리 맛집으로 진심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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